지금 애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마 80년대~90년 초반 사람들은 다들 공감할꺼야
"초딩 때 절대 학교 화장실에서 똥을 싸면 안된다"
잘못해서 화장실에서 똥 싸다 걸리면 "야 여기 누구 똥싼다!" "누구누구"
우르르 몰려가서 옆칸 변기 밟고 올라가 똥싸는거 구경하며 똥싼애를 능멸하고
누구 똥 쌌다란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 당사자는 거의 한달동안은
'똥쟁이', '똥파리' 혹은 '똥냄새 나는 애'로 낙인찍혀야 했지
암튼 초딩 때 똥 싸는 거 대역죄인 수준이었어
나 또한 "똥은 집에서"란 이 불변의 법칙을 5학년때까진 한번도 어기지 않았어
근데 초등학교 6학년때, 아침에 내가 뭘 잘못먹었는지 ㅅㅂ
1교시 첫 시작부터 배가 존나게 아픈거야 어떡해든 참아보려 애썼지만
더 버티다간 진짜 바지에 쌀꺼 같아서 쉬는시간에 가는건 자살행위니
아예 그냥 수업시간에 선생님한테 대놓고 화장실 간다 말하고 갔다왔거든?
근데 그 담부터 우리반 애새끼들이 니 똥싸러 갔다온거 다 안다고 나보러 똥쟁이래 ㅡㅡ
수업시간에 대놓고 갔다왔으니 뭐 이것까지는 이미 각오하고 있던거라 참을만 한데
문제는 제일 심하게 놀렸던 애들 중에 한명이 바로 내가 평소에 짝사랑하던 애란 거야..
"33번 문소희"라고 존나 이쁘장하고 공부잘하고 운동잘하고 돈 많고 암튼 존나 인기많음 엄친딸있음
근데 그년이 평소에도 좀 심하게 깔끔떠는 성격이라 더러운 건 딱 질색하는 년이었는데
ㅅㅂ 그날 내가 수업시간에 똥 싸고 온 후로는 날 존나 아예 똥덩어리취급하면서
마치 내가 무슨 똥이라도 뒤집어 쓴 것처럼 자기한테 접근도 못하게 하고
내가 급식 배식하면 더럽다고 밥 안먹는다 하고 내가 교실만 나가면 재 또 똥싸러 간다고 무안주고
쉬는시간에 칠판에다간 "나=똥" 이 지랄떨고, 이상한 냄새만 나면 나한테서 나는 냄새라고 몰아가고
암튼 하루 이틀도 아니고 존나 한달 이상을 매일같이 그 기지배한테 시달리니깐 빡칠대로 빡쳐버린거야
ㅅㅂ년 짝사랑이고 뭐고 개망신 한번 줘야 겠다는 생각으로
내가 우유 당번일때 상한 우유 몰래 가져와서 우유 나눠주면서 그년 한테는 그 상한 우유줬음
우리 담임이 원래 우유냄새 존나 싫어해서 평소에도 애들보러 우유 빨리 먹으라 닥달함
그러니 그년 폭풍흡입하느라 지꺼가 상한 우유인지 뭔지도 느낄 겨를도 없었을꺼임
근데 내가 이런쪽으론 머리 존나 잘 돌아갔었음
그 기지배 수업시간에 딱 배 만지면서 신호온거 감지하고
바로 손들고 담임한테 지갑 누가 훔쳐간거 같다고 개드립침
예상대로 담임 존나 빡쳐서 우리반 애들 다 책상 위로 올라가서 무릎 꿇게 함
그년 장 존나 뒤틀리는지 배 아파서 존나 죽을라하는 표정임
근데 담임 존나 빡쳐서 범인 나올때까진 화장실이고 뭐고 집도 안 보내주겠다함
그 기지배 얼굴 존나 새파랗게 질리고 식은땀 미친듯이 흘리가며
배 부여잡고 존나버텼지만 시간문제였음 그때 그년 멘탈붕괴 표정 진짜 졸 통쾌했음ㅋ
결국은 그 기지배 못 참고 적막한 교실에서 존나 굉음 "푸드덕 푸드덕" 거리며 똥 싸지름
그 기지배 뒤에 앉아있던 애들 "아 ㅅㅂ 문소희 똥쌌어" "개더러워" 막 그러고
그년 빨간 체크무늬 치마 밑으로 갈색 물감들이랑 이물질도 존나 질질 흘러나옴
교실 전체 이년 똥냄새로 완전 진동함 애들 다 개더럽다고 존나 욕하고
이년 존나 창피한지 얼굴 시뻘개져서 ㅅㅂ 완전 아무말도 못함 어찌나 개고소하던지ㅋ
존나 웃긴게 이년 엉덩이에 똥 존나게 쌓였는지 혹 난 거 처럼 존나 불룩해짐
담임이 이년 데리고 화장실 데려가려고 책상에서 부축이며 내려오게 하는데
이년 치마 가랭이 밑으로 똥이랑 똥물 질질샘 그거 보고 우리반 애들 전부 존나 경악함
근데 더 불쌍한건 담임이 이년 데리고 교실문 나가는데 점심시간 알리는 종울림
다른 반애들 막 쏟아져 나왔는데 이년 치마, 허벅지에 똥물 존나 질질 흐르는 거 보고
똥 싼거 알아차려서 "헐 재 7반 문소희 아냐?" "똥 쌌나봐 캐드러워" 존나 웅성웅성 거림
담임은 이 기지배 데리고 화장실 가서 화장실에 애들 못들어오게 정문 걸어잠그고
이년 빨개벗고 씻기는데 존나 불쌍한 건 화장실 정문 유리문임 밖에서 안에 다 보임
남자애들 존나 구름떼처럼 화장실 문 앞에 모여서 이년 알몸으로 씻는거 노모자이크로 생생하게 구경함
특히 팬티 내릴 때 그 안에 있던 것들 쏟아져 나오는데 애들 존나 토할뻔함
똥찌꺼기들이 존나 그년 허벅지며, 엉덩이, ㄸㄲ, ㅂㅈ구멍에까지도 존나 더덕더덕 붙어있음
그때 난 그거 보고 이 기지배에 대한 짝사랑 환상 다 깨졌음. 존나 이슬만 먹고 살꺼 같아 보이더니 ㅅㅂ
아침에 뭘 쳐먹고 왔는지 시밤 콩나물이랑 무슨 야채 건더기같은 이물질 붙어있는데 존나 토할꺼 같았음
솔까 나 말고도 그년 좋아하던 남자애들 존나 많았을텐데 그날 그년 인기도 끝난거임
그날 이후로 남자애들한테 이년은 선망의 대상에서 이젠 그냥 밥맛 떨어지는 똥덩어리년으로 전락함
결국 다른반 선생님들까지 출동해서 애들 다 반으로 들어가게 하고 점심시간 30분 늦춤
이 기지배 옷 다 똥 묻어서 담임 체육복 입고 학교조퇴함
시밤 우리반애들 점심시간인데 그년 싸지른 똥 치우느라 밥도 못먹고 그년 존나 까댔음
근데 그날로 그 기지배 결석하거나 전학갈 줄 알았는데 다음날 바로 등교함
평소에 애들이 존나 지한테 벌벌기고 잘해주니깐 오면 애들이 괜찮냐고 동정해줄줄 알았나 봄
하지만 그 기지배 기대와 달리 그년 쫒아다니던 여자애들은 말은 커녕 더러워서 가까이도 안 하고
개 짝꿍은 옆에 앉기 싫다고 존나 담임한테 불평하고
남자애들은 똥년 똥년 존나 놀려대고 개 책이랑 사물함에다 문소희랑 이름 지우고 똥년이라 고쳐써놓음
더 웃긴건 우리반에 존나 냄새나고 약간 장애끼 있던 애 있었는데 개도 그년 더럽다고 피함ㅋㅋ
그년 나보러 똥쟁이 똥쟁이 놀리더니 지는 전교에서 젤 더러운 년으로 전교생 공식 똥년됨
결국 이 기지배 일주일 학교 다니다 도저히 못다니겠는지 다른 학교로 전학 감
야 33번 문소희 어디가서 잘 살고 있냐?ㅋ 초딩 동창애들 만나면 아직도 니 애기 한다 똥년아
요약
1) 수업시간에 똥싸고 왔다고 반애들이 똥쟁이라 놀림
2) 특히 존나 짝사랑하던 년이 유독 젤 심하게 더럽다고 놀림
3) 빡쳐서 우유배식시간에 그년한테 상한우유 줘버림
4) 그년 배탈나서 수업시간 교실에서 공개 똥지림 & 전교생 앞에서 알몸 목욕함
5) 결국 그 기지배 전교 공식 "똥녀"로 놀림받고 얼마후 전학 ㄱㄱ
6) 초딩 동창회 모임 때 여전히 그년 기억하고 애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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