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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26년동안 짧은 인생살아본 경험에 의하면,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구나라고 느끼게 해준 애가 딱 하나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나를 졸졸 따라다니던 어리버리한 여자애였는데

내가 뭐가 그리 좋은지, 어설프게 맨날 나한테 책 빌린답시고 

애들 눈치보이는 우리 교실에서 내 책에 쪽지 남기고 그랬던 이 녀석이 기억난다.


내가 평범하게 살진 않았어. 

그 뒤로 고등학교 자퇴하고 검정고시보고 고졸로 아르바이트를 몇 개했다. 

자퇴생 인생 뭐 있겠나 싶어서 나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자해서

친구 따라서 근처 빡촌도 몇번 가보고 진짜 좆될때로 되라 하면서 지냈다.

근데 맨날 걸리는게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오는 문자소리가 있었다.

걔였다. 고등학교때 어리버리한 그 여자애.

문자내용은 어렴풋이 이랬어

' 뭐해? 요즘 연락이 안되네... 어디사는지도 모르고 한 번만 보면 안될까? '
' 에이 답장도 없어 치... 니네 집 어디야 내가 도시락 싸갈께!!! '
' 번호가 바껴서 다른 사람인가? 나 너 좋아한다고 바보야 '
' 소문으로 검정고시 봤다며? 잘됐다. 좋은대학 가자 화이팅~~~ '

친구이상으로 혼자 착각하면서 살라지 병신같은 년 나같은걸 뭐하러 좋아하냐 득될거 없다라고 생각하고 무시했었다.

그때 한창 싸이월드가 유행이었고 나도 유행타서 싸이월드 미니홈피 꾸미기에 열중하고 있는 찰나에

그 '애'한테서 일촌신청이 오더라 충동적으로 받았다.

내 방명록에 날 원망하고 그리고 좋아한다는 장문의 글을 한페이지 분량으로 써놨는데

'이정도로 진심이면 만나봐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스쳐서

다음날 약속잡고 만났는데 예전과는 다르게 쌍커플 수술해서 그런지 예뻐졌더라 살도 빠졌고

뭐 나는 언제나 능글맞게 여자 대했기때문에 여느 여자랑 다를거 없이 얘한테도 해주고 있었고

조금이나마 얘한테 호감이 갔었다. 얘는 나에대해서 환상만 갖게됐다. 별 볼일 없는 놈인데 입만 살아서

내가 대학도 안가고 알바만 계속하니까 대학생이던 얘는 나보고 대학을 가란다.

공부 놓은지가 여언 2년쯤 되가는데 뭔 공부냐고 1년동안 좆뱅이치면 너가 나 책임 질거냐?했더니 그러겠다고 하더라

걔 믿고 공부했다.

걔는 아무말 없이 기다렸다 장작 1년을 조용히. 

한달에 한 번 꼴로 만나도 투정도 부리지 않았다 오히려 힘내라는 말만 해주고.

결국엔 서울 J대를 입학하게되고 얘한테 고마웠던 마음도 잠시 대학 새내기라는 마음에 들떠서 이 여자 저 여자 만나게 되고

얘한테 그 사실을 들키게 된다. 

알고서도 모르는척해주는거 보고 다신 안해야겠다고 마음도 먹었다.

그리고나서 진짜 교제가 시작됐다 

그리고 알콩달콩하게 250일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내가 2월에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훈련소든 어디서든간에 생각했다.

고등학교 2년반, 재수생활 1년, 군대 21개월 다 합치면 족히 5년은 되는 시간을 아무 투정없이 기다려준애다.

어떻게 보면 바보같은 애지만 이번년 7월 우리는 결혼을 앞두고있다.

그러니까 옆에 있을때 잘하라는 소리야 씨발...내가 어디가서 존나 병신같은짓 많이 하고 다니지만

네 옆에 있는 널 진짜 좋아하는애는 너를 최고로 만들어주는 사람이니까 놓치지마라

얘 없으면 나 어떻게 살았을까싶다 시발

좀 길지?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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