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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오늘 일 끝나고 같이 일하는 동생이랑 진xx기 라는 술집가서 술먹고 있는데 새벽이라 그런지

총 우리 테이블 포함 3테이블이 있었음...

먹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오더니 맥주 한병 달라고 해놓고 혼자 헛소리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말걸고

삿대질을 막 하길래 그냥 그런가 보다 싶어서 신나게 안주와 술을 쳐먹고 있었는데

알바생이 다른 손님에게 피해 안가게 하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니가 뭔데' 마치 사유리의 어쩌라고 스킬을 발동하면서

주문하지도 않은 안주를 가져오라고 소리침...

혼자 이야기를 막하는데 나를 보고 이 아저씨 말이 맞다면서 참말이가 아니가 말해보라고 하길래 걍 씹고

술 마시고 있었는데 알바생이 한번더 저지하니까 귀때기를 막 때릴려고 하면서 안주나 빨리 쳐 가지고 오라고 함...

난 그냥 뭐 술취한 아저씨거니 하고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같이 술먹던 동생이 술 한잔 더 마시더니 이야기좀 한다고 하면서 그 아저씨 테이블에 합석함

난 신경끄고 폰이나 보면서 담배나 피고있었는데 점점 언성이 높아지더라

뭔가 싶어서보니 다혈질인 아는 동생이 술도 먹었겠다 싶어서 아저씨가 칠려고 하니 한번 쳐보라면서

소리치니 아저씨가 멱살잡고 따라 나오라면서 귀때기 때릴려고 하더라.

이러다가 큰일 나겠다 싶어서 같이 아저씨 데리고 일단 밖으로 아는 동생이랑 같이 나갔는데 알바생은 시발 

남자새끼가 뭘하는건지 ㅉㅉ 옆 테이블에 개병대 새끼도 여자랑 같이왔는데 뭘 하는건지 ㅉㅉㅉㅉ

암튼 밖에 나갔는데 아저씨가 복싱 자세 취하면서 이 주먹에 맞으면 골로간다며 덤벼보라고 하길래 아저씨 일단

잡아서 진정시키고 (아 물론 나말고 동생이)

있는데 아저씨 막 날뛰길래 아는 동생이 아스팔트 튕가서 넘어뜨리고 (걍 넘어지게만 함... 다친곳은 없음)

그 다음은 내가 잡고 경찰에 신고하러 갔는데 팔을 차렷자세해서 내가 뒤에있고 앞으로 깍지 껴서 잡는거 알지?


그 자세로 잡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막 풀라고 하길래 내가 힘주니 

'어 이새끼 이거 안되겠다' 그러더니 힘을 더 막 주더라.

근데 풀리지는 않고... 아저씨가 넘어지면서 떨어뜨린 모자와 휴대폰을 주워야 된다면서 자꾸 그러길래

왠지 놔주면 가게로 돌진할것만 같아서 내가 주워준다고 하고 주워줘서 주머니에 폰 넣어주고

모자 씌워주고 모자 똑바로 씌워진다 맞냐고 보라고 했더니 맞다고 하더라.

일단 경찰이 오기전까지 시간을 벌어야 하기에 난 계속 잡고 있고 아저씨에게 어디사냐 올해 연세는 얼마나 되시냐 등등 여러가지를

물어봤는데 자꾸 하는말이 

'참말이가 아이가 이말 니는 무슨말인지 아나?' x5

아이고 시발 이 이 아저씨 나보다 어르신이니 내가 뭐 어떻게 할수는없고 경찰 올때까지만이라도 행패 안 부리게 잡아야겠더라

아무튼 아저씨에게 이것 저것 더 물어봤지

이름은 뭐냐니까 자기 성씨를 말해주는데 아뿔사 시발 나랑같은 성씨더라

설마해서 파는 어디냐고 물어보니 아이고 시발;; 같은 파네....

몇대손이냐고 물어보니 아빠랑 같은 24대 ㅡㅡ

아 시발 같은 성씨에 같은파에 아빠랑 같은 24대인 사람이 술먹고 행패부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미안하면서 한편으로는 한숨이 막 나오면서 자괴감이 막 들더라

그래서 아저씨 목을 밑으로 누르면서 힘을 줬더니 아저씨가

'아아아 이새기 내 죽일라카네' 소리 치길래

마사지 해준다다고 하고 계속하면서 아 시발 부끄럽다 나름 명문가인 가문인데 같은파인 사람이 이지랄하고 돌아다니고 있다고 생각하니

한숨도 나오고 그러길래 그런 생각하면서 한숨쉬면서 아저씨가 아프다고 할때마다 5초 정도 쉬게 해주고 계속 눌렀다

아저씨한테는 같은 성씨에 같은 파라고 말 안하고 자괴감이 들때마다 계속 누르니까 아저씨가 아픈지 풀려고 하길래

힘을줬더니 이새끼 힘좋네 라고 한소리하길래 내심 뿌듯했다.

몇분 후 경찰와서 인계했는데 경찰보더니 누구냐면서 명찰보더니만 경찰 귀때기 때릴려고 하면서 소리 고래고래 지르면서

결국 경찰차타고 경찰서로 감...

아 시발...................



한치의 주작도 없고 실화 그대로를 쓴거다 2시간전에 일어난 실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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