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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펌] 같은 층 여자와 썰3

먹자핫바 2023.11.26 13:10 조회 수 : 1067

3화.  회상.. 


한참을 펑펑 울던 그녀를 보며 어쩔줄 몰라하던 나에게

좀 진정이 된건지 그애가 울먹이면서 먼저 말을 꺼냈음


"겨우.. 다시 만났네요"

"네? 아..네" 


대답을 하면서도 조금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 했지만.. 

뭐 당연한 말인것 같기도 했고.. 

한편으론 그렇게 나를 다시 보고 싶었나?  하고 살짝 설레이기도 했음

그렇잖아? 지난 한달 동안이나 같은 곳에서 서로 주욱 본 사이인데.. 

하루에도 몇번씩 같은 장소에서 항상 커피를 마시는 그녀와 담배를 태우는 나.. 

뭐.. 물론 서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건내준 상처투성이에 작은 캔커피를 바지 주머니에 조심스럽게 넣고는

그제서야  다른 손에 들고있던 담배에 겨우 불을 붙여 한모금 힘껏 당겨 내 뱉음.


"그동안 잘지냈죠?" 이번에는 내가 먼저 웃으면서 말했더니 

"그땐 정말로 고마웠어요. 오래 전부터 꼭 그말을 하고 싶었어요."

얼마나 힘을 주어 말을 하던지 그녀가 쥐고 있던 빈 캔에서 콰드득

하고 알류미늄 접히는 소리가 들렸음

이건 또 무슨 소리지?  다짜고짜... 그때 일이 고맙다라.. 

딱히 그녀에게 뭔가 고맙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친절을 베푼 기억은 전혀 없는것 같은데..

이놈에 머리는 용량이 부족한지 건지.. 

태어날때 부터 나쁜건지 알 수 가 없음


뭐 나야 초딩때 부터 기억력이 엄청나게 나쁜던건 사실이였지만.... 

엄마가 심부름으로 콩나물 두부 사오라고 시키면 슈퍼로 가면서 그세 까먹고

내가 먹고 싶은 과자 음료수 사들고 갔다가 뒤지게 맞은 적이 한두번이 아님..


그래도 뭔가 있을까 싶어 아무리 기억을 쥐어 짜내봐도 

역시나 담배 피울때 근처에서 그녀가 커피를 마시던 모습 말고는 기억나는게 없음

어라?.. 설마 커피 마시는데 같이 있어줘서 고맙다는건가? 

음.. 아무리 멍청한 나라도 그건 납득이 안가지..

뭐 아마도 그때 그녀의 어머니가 적어줬다는 포스트잇 쪽지에

적혀 있던 내용대로  다른 장소에서 담배 피우는걸 말하나 보다.. 했음


"아 뭐 그렇게 대단한 일도 아니였는데요." 


그렇게 말하고는

타들어가는 담배필터를 손끝으로 툭툭 괴롭히면서 그애를 스켄하기 시작했음.

얼마나 서럽게 울었는지 토끼눈 처럼 벌겋게 부운 두눈으로 날 빤히 처다보고 있는

하얀 얼굴.. 또다시 얼굴이 뜨거워지며 가슴에 답답함이 느껴졌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나도 제법 용기를내서 그애를 바라 볼 수 있었음


살짝처진 두눈망울 끝에 촉촉히 젖어있는 눈물을  닦아내면서도 분명히

나에게로 고정된 그녀의 시선.. 작지만 오똑한 코를 계속 훌쩍거리더라.

분홍빛이 감도는 작은 입술.. 가로등 불빛 탓인지 유독 밝아 보이는 갈색 머리..

염색인가?.. 어깨까지 내려오는 음.. 살짝 웨이브도 있네?.. 

처음봤을때 키가 제법 크다고 생각 했었는데

지금보니 제법 높아 보이는 굽이 있는 신발을 신고 있었음. 

그래서 얼굴이 더 작아보였나?.. 


그렇게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동안 사심 스켄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분주 하다는 걸 눈치 채서였는지 

내눈을 피해 무릎위에 꼭 쥐고 있던 빈 캔으로 시선을 돌리며

당시에는 절혀 알 수 없던 질문을 또 하나 던지더라.


 "혹시.. 그때.. 일.. 예전에 옥상에서 제가.. 그러니까 그날 있던일 기억.. 안나세요?"

 "에? 옥상..그날 뭐요?"  옥상이라는 말에 좀 황당하다는 말투로 대답함.


그도 그럴것이 확실히 우리들이 사는 13층은 15층 옥상에서 가깝기는 하지만..

이 아파트에 이사온 후로는 옥상은 커녕 우리집 위층으로 올라갔던 기억도 없는데...??

그렇게 머리를 긁적이면서 또 다시 노후된 뇌속 탄광에서 과거의 일들을 캐내려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내 모습을 한참 동안 말없이 바라보던 

그애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가까이 다가옴

순간 갑작스러운 행동에 뭐지 하고 멈칫 하는데..

단숨에 한발작도 안되는 거리까지 좁혀오더니

묘한 표정을 지으며 내 얼굴을 뚫어져라 빤히 처다라 

역스켄인가??!! 두근.. 두근..

아놔 그냥 집에있다 나와서 당시에 완전 츄리했음


"왜;; 왜요? 괜찮으세요?"  아 몰라.. 그냥 그렇게 말이 나옴..

"정말.. 그일 생각 나지 않으세요?"

"아 뭐.. 글쎄요.. 옥상은 가본적도 없고.. 하하;;"


그래.. 뭐랄까.. 그때 그 표정은 마치.. 뭔가 납득했다? 이해했다? 뭐 그런 표정 같았음

조금이지만.. 아쉽다? 서운하다.. 라는것도 느껴졌던가? 그건 단순한 내 바램 이였을지도 모름

여자 속마음도 전혀 모르겠는데 나따위가 여자 표정까지 읽는건.. 무리다.. 무리..


"괜찮아요. 이제 정말 괜찮아요. 제가 착각을 했나봐요.. 그럼 먼저 들어가 볼께요." 


하고 돌아서 가려 하더라 그래서 무작정 불러세웠어.


"아.. 잠깐만요!!"


그땐 그냥.. 이대로 보내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무작정 소리쳤던것 같다.


"저기요!! 저기.. 이름이.. 이름요 전 우선!! 최우선 입니다." 


그애 이름이라도 물어보려고 했는데..  

차마 입에서 나오질 않아서 그냥 내이름을 말함.. 


"아.. 전..하나요.. 이 하나" 


그렇게 대답을 하고는 인사를 꾸벅한뒤

그대로 뒤도 안돌아보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버림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이하나.. 이하나.. 

계속 중얼 거리며 생각해 봐도  그냥 이빨 한개? ㅎㅎ

특이하네 라는 정도의 느낌정도?..

어디선 들어 본적이 있을법한 흔한 이름이였지만 

내 주변에서는 아닌 듯 했음.

사람을 잘못 봤나..

뭐.. 다음에 기회되면 다시 물어보면 되겠지 하고

애써 태연한척 하면서 담배 한까치 더 피우고 들어옴

대체.. 나를 누구랑 착각을 하는거지?  저 애는..

아니면 내가 기억을 못하는 건가??

옥상.. 옥상이라...

집안으로 들어와서도 계속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거실 쇼파에 몸을 뉘었는대 바지 주머니에서 묵직한게 느껴짐

아까 그녀가 건내준 캔 커피였음 

뭐 이왕 받은거니까 마셔버리자 생각하고 따려는데 뭔가 이상함.

어라? 이 커피 브랜드 요즘은 이런 디자인이 아닌데? 

나도 제법 좋아했던 브랜드고 최근에 그애가 줄곳 마셔대는걸 봐왔기에

뭔가 다른점이 쉽게 느껴졌음.

혹시나 해서 아래쪽 유통기간을 확인 함

그런데... 캔커피 유통기간이 1년이나 지났음 뭐지 이건;;

잘 못봤나 하고 몇번을 확인해도.. 

분명 1년이나 지난 커피가 맞음..

이게 무슨 상황이지;; 모르고 건내준건가??

순간 뇌리를 스치는 아주 희미한 기억이 떠올랐음 

잠깐... 이거... 설마..

 


---일단 여기까지 올리심 원작자께서 --- 깨알  [ 지나가던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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