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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체대 누나 만난썰-3

gunssulJ 2020.06.24 12:56 조회 수 : 626

입을 떼고 3초 정도 서로 눈을 조심스럽게 쳐다봤어.


그리고 누나의 한손은 내 허벅지 뒤쪽으로 향하더니 내 오금에 손이 올라갔지


반대쪽 손은 내 허벅지 뒤쪽으로. 그리곤 몸을 낮춰서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어.


누나의 어깨가 내 허리쯤에 도착했고.. 누나는


나한테 그대로 테클을 시전했어...


"어린노무 새끼가..너한텐 장난치면 안되겠다ㅋㅋㅋ" 하면서 누나는 쓰러져있는 나한테 암바를 걸었어.


첫번째 태클은 방심해서.. (사실 입으로 해줄라는줄 알았음ㅋㅋㅋㅋ)


그래도 암바까지 걸려서 탭칠려니까 너무 자존심 상하는거야.. 나도 나름 선수였는대


그래서 암바 탈출하고 바로 올라타려다가 '아 여자지..' 라는 생각에 누나 목을 끌어안고 가만히 있었어.


"누나 주짓수 배웠어요?"


"응ㅋㅋ 블루벨트 따기 직전에 입시운동 하느라 그만둬서.. 한양대 붙으면 꼭 다시 다닐꺼야!" 


사실 내가 코치누나를 좋아하게 된게 이런 면이었거든


운동도 좋아하고 2살차이 나지만 정말 나이차 나는게 무색할만큼 귀여웠어.


아무튼 누나는 들어가서 내 나그랑 티로 갈아입고 나왔어.


근대 생각을 해보니까.. 저 유로파  그리고 지금 누나가 벗은 티셔츠도


어제 운동할때 입었던거란 말이야. 갈아입을 여분옷을 챙겨온것도 아니고.. 그 땀냄새 나던 옷을 어떻게 갈아입은거지..라며 궁금해서


누나한테


"누나 저 옷 땀냄새 안나요? 어떻게 입고 있었대?" 라고 물으니까 누나가 정말 코가 썩어가는 표정을 지으면서


"페브리즈도 못이김ㄷㄷ.. 그래서 어제 그냥 벗고 잤어. 입을 옷 없으니까 저거에 유로파 입고 나왔지 멍청아.. 사실 지금 내 속옷도 빨아서


방에서 구석에 짱박아 놓고 말리는 중이니까 너 보면 죽어" 라면서 한참 웃더라 ㅋㅋ


(나중에 물어보니까 이때에 스포츠 브라랑 스포츠 팬티? 아무튼 아디다스에서 나온 팬티 있는대 이거 빨아서 입고 잇었대. 요건 금방 마르거든)


아무튼 서로 장난치면서 근처 이마트가서 시식코너 약탈하고, 맥도날드 가서 세트메뉴 먹었어.


이때 내 카드로 계산했는대 정말 살떨리더라고..ㅜ 만원 가까이나왔는대 만원이면 닭찌찌 1kg.. 거의 내 2일치 단백질원이니까..


맥도날드에서 맛있게 먹고 나와서 지하철타고 가산으로 출발했어. 사람도 거의 없고.. 누나는 일찍일어나서 피곤했는지


(사실 우리 둘다 4시간인가 밖에 못잤어 ㅋㅋ.. 5시? 6시 정도에 잠들었으니까.."


내 어깨에 기대서 잠들어 있었어. 정말 이쁠거 같았는대 또 쳐다보다가 누나깨면 태클당할까봐 쳐다볼 생각은 못함 ㅠㅠ


(태클 트라우마는 한 2달 간거 같아..)


가산디지털 단지역 도착하고 내리면서 내가 슬쩍 손을 잡았어.


오늘 아침일때문에 등짝 스매쉬 정도는 각오하고 손을 잡았는대 의외로 누나가 순순히 잡고 있더라고..


이때 아 진짜 사귀는게 맞구나.. 생각했어 ㅋㅋ (누나도 그랫다고 하더라)


체대 커플답게 아디다스, 데상트, 나이키 쭉 돌았더니 마음에 드는건 정말 많은대


내 잔고가 앵꼬라.. 그냥 조용히 누나 사는거나 구경하고 있었어.


그래도 서로 이게 이쁘다 저게 이쁘다 하면서 입어 볼 옷 골라주고


같이 셀카도 찍고.. 정말 다정하게 쇼핑했어. (지금 생각하니까 되게 행복했었어 ㅋㅋ. 살짝 울컥하네)


대충 다산거 같아서 "누나 나 화장실좀~"하고 가서 볼일보고 나와서


같이 집으로 바로 직행했어 ㅋㅋ.. 저녁 장봐서 만들어먹을려고 했는대


둘다 감량해야하는 시기였고.. 만들어먹기도 귀찮고 해서 내 피같은 닭가슴살이랑 바나나 종합비타민제로 저녁을 때웠어.


밥도 다먹고 심심하니까 누나한테 아까 산옷 입은거 다시 보여달라고 졸랐지 ㅋㅋ


누나가 쇼핑백 뒤적거리더니 아디다스 테크핏 옷을 하나 주는거야.


그리고 또 뒤적거리더니 유로파 위에도 하나. 사이즈를 보니까 남자꺼였어.


"선물이야. 아무리 궁하더라도 옷은 잘입고 다녀야되 지형아. 알겠지? 유로파는 커플로 입자! 매장 매니저누나 졸라서 직원 할인가로

 사왔어~" 라길래


뭔소리지.. 하고 있는대 머리속에 스쳐지나가는 한장면이 있었어..


한창 높이 뛰기 연습하고 있을때 내 옷이 찢어졌거든.. 고1때부터 입던 옷이라 대수롭지 않게 운동할때 계속 입다보니까


삭아가지고 찢어졌었나봐.. 


"아 누나 어제 봤다는게 그때 나 옷 찢어진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한참 웃었던거 같아 ㅋㅋㅋ


"운동 열심히 한거 같더라 우리 지형이 ㅋㅋㅋㅋ" 라면서 또 등을 만지더라고


챙겨주는 사람을 2년 만에 보니까 너무 고맙기도 해서


누나가 등 만지는거 가만히 있었지. 


그리고 누나도 이제 집들어가봐야 된다길래 누나가 사준 유로파입고 


누나네 집앞까지 데려다 주는대


집가는 방향이 우리동네에서 좀 잘사는 동네쪽으로 가는거야..


사실 여기서 되게 미안했어.. 나는 학교에서 지원받아서 먹고 사는 그런 처지이고 누나는 부잣집 딸내미고.


그래도 티안내고 "누나 잘들어가~ 혹시라도 아버님이 쫓아내면 우리집 오고!ㅋㅋㅋ" 라면서 끝까지 드립치고 웃으면서 보냇어.


그렇게 터덜터덜 집까지 걸어오는대 참 쓸쓸하더라..


그래도 유로파 입은게 너무 기분이 좋아서 계속 유로파 쓰다듬으면서 옴 ㅋㅋ 그렇게 집 도착했더니 밤 9시인가 10시였나


밖에 널어논 빨래 다 걷고 집안에 있는 빨래를 걷었지, 집안에 있는 빨래를 걷었어.


집안에 있는 빨래를?


어 맞아 ㅋㅋㅋ 누나 속옷이었어..근대 건드리면 처맞을거 같아서 곱게 접어서 아디다스 쇼핑백 안에다 보관했어 ㅋㅋ


그리곤 내일 학교 갈 옷 현관 앞에 챙겨놓고, 가방에 보충제,  그리고 학교에서 남는 반찬 싹슬어올 통, 운동복, 책을 챙기고


그냥 방바닥에 누워서 잠들었어.


아침에 눈을 뜨는대 어제 그 스매쉬가 많이 그립더라. 그리고 하루동안 잊고 있었던 핸드폰을 봤더니


가연이 누나가 v 하고 있는 사진이 바탕화면에 자리잡고 있었어.


누나한테 "잘 잤어요?" 문자한통 보내고 나는 학교로 출발했지.


담임선생님이 10분 넘게 갈궈도, 공부 하라고 잔소리를 해도 그날은 기분이 좋았어.


정말 재미없던 수업시간도 '한양대 꼭간다'라는 생각에 엄청나게 집중해서 들었어.


(누나 좋아하고 난 뒤부터는 내 목표는 한양대였어)


그렇게 집중해서 듣다 보니까 하루가 훅가고 운동시간이 되서


난 누나가 사준 유로파 집업을 입고 체육관으로 향했지.


누나도 유로파를 입고 왔더라고 ㅋㅋ. 역시나 머리는 똥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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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형들..어제 술마셨더니 영 글이 안써지네 ㅠㅠ 좀이따 저녁에 마저 쓰거나


내일 쓸게..


사실 몇부작까지 나올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그냥 내 기억 더듬어가면서 쓰는거라


너무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수도 있어 형들~


그리고 누나랑 관계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관계여서 과거 얘기 다하고 나면


생중계처럼, 일일드라마 처럼 올라올수도 있으니까 이해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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