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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지금이야 도피와서 해외에 대학다니고 있는데,
사실 난 공부라고 지지리도 안한 씹꼴통중에 꼴통이었다.

물론 성적은 바닥을 쳐 기었고, 눈만 높아선 서성한 이하로는 대학따위라고 생각도 안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당연히 수능은 올잭팟 정도의 쓰레기성적을 받아 부모님한테 성적표를 내밀었고, 한숨만쉬던 아버지는 
그냥 군대나 가라 라고 말씀하셨지만 인강강사들의 사탕발린 말빨에 휘둘려진 나는 '재수아니면 죽음'을 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재수에 들어갔었다.

자식이기는 부모없다고, 부모님은 재수를 마지못해 허락하셨고, 나는 그날로 짐싸들고 노량진이라는 
영혼없는동네로 올라가게 되었지.
촌놈이 서울올라가니까 별천지가 따로없더라고, 1층엔 오락실 2층엔 피씨방 3층엔 만화방 4층엔 학원 
공부에 집중이라곤 할수 없는 그런 환경속에 처음 몇달간은 나도 미친듯이 공부를 했었던것 같다.

얼마나 지났을까, 
태생자체가 노는거 좋아하고, 집중이라고 해본적이 없는 나에겐 슬슬 인내심의 한계가 다달았고, 나는 학원친구들에게 
주변에 쌔끈한 여자없냐고 한둘씩 던져 보았다. 
다들 내 면상을 한번씩 보더니 "없어" 라는 매몰찬 대답과 
"꺼져병신아"같은 나에게 능멸감을 주는 단어로 비수를 꽃을 무렵, 
한 여자애가 나한테 "야 너 내친구 소개받아볼래?"
라는 가뭄에 단비같은 소리를 지껄이더라. 

당연히 나야 콜이었고 얼마지나지않아 우리는 문자를 하며 가끔은 멀티메일을 보내며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약속을 잡았다. 
그당시엔 카카오톡은커녕 아이팟터치에 와이파이만 잡혀도 오오미 거리던 시절이었기에 
문자말고는 정말 아무 답이없던 그런 시기였다고 회상을 해 본다.

어쨋든 노량진에서 조금 떨어진 장승배기였나 오목교였나 여튼 피차 쓰레기동네쪽에서 약속을 잡았고 
나는 그때당시 센세이션이었던 프리템포의 노래를 들으며 괜시리 쓸데없는 이미지트래이닝과 같은 개짓거리를 했었다.
사진으로 봤을땐 솔직히 내맘에 확 맘에들진 않았다. 
그냥 아랫도리가 살살 고팠기도 했고, 피차 같은 재수생이니 별다른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을뿐더러, 
내 마인드 자체가 그냥 먹고 생각해보자 라는 마인드였기때문에 그랬던거 같다.
쓰레기 ㅍㅌㅊ?

어쨋든,만나서보니 그당시에는 조금 이뻐보이더라. 
그렇다고 엄청이쁜건 아니었고..
뭔가를 먹고 디비디방이란곳을 처음 가봤다. 
그때 촌놈이었던 나에게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곳이 디비디방이엇다.
왠지모를 어두컴컴함, 그리고 정체모를 썩 기분나쁜 냄새들, 그리고 적나라한 디비디 표지들.
그 모든것들이 나에겐 신기함의 대상이었고, 한편으로는 '이것이 말로만 듣던 디비디방이구나' 라는 느낌도 받았었다.

말로만 듣던 디비디방에 단 둘이 있으니 그냥 어색하기도 하고 괜히 불편하더라. 
처음부터 여기로 오자는것도 이상했고 영화가 그때 아마 미인도였던걸로 기억한다. 
영화자체도 그런걸 고르더니 그냥 지금생각해보니 걔도 썩 발정이 난 상태였던것 같다.

막상 그런식으로 조금 압도당한 포지션이니까 한수접고가는 분위기더라. 
뭔가 하려고하면 왠지모를 위축감에 시도조차 못하게 되었고, 
그냥 아무일도 없는채 영화만 멀리 떨어져보다 나왔던걸로 기억한다.

시간이 조금 늦어서, 어딜 가긴 가야하는데 내가 그동네를 어떻게 알겠냐, 
무턱대고 여자애한테 추운데 어디 들어가자  라는 말과함께 여자애한테 모든걸 위임하고 나는 따라가기만 했었다. 
지금생각해도 참 어설프고 바보같다.
그렇게해서 도착한곳이 아직도 기억나는게 나에겐 마천루라곤 63빌딩인 뿐인 촌놈이, 목동파라곤타워인가 그걸 보니까
"와 씨발 서울씨발새끼들은 이런데서도 사는구나"라는 또다른 센세이션을 일으킬 명분은 충분했고 
나는 또한번 뒷목잡고 감탄을 금치 못했지. 아직 한발남았다.
게다가 그런 아파트지하엔 "파라곤스파"라는 목욕탕이 있으니 이건 얼마나 신세계인가? 
이중구가 뒈지기전 담배한대정도는 괜찮찮아?라는 소리를 한게 마치 오버랩 되듯, 
나도 입구에서 담배연기를 깊숙히 마시고 
마치 모텔입성하는 100일된 커플마냥 수줍게 입구를 들어갔다.

2편은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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