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고딩때 우리 반장 썰

먹자핫바 2023.09.06 17:05 조회 수 : 971

때는 좆고등 3학년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이었던 우리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공부하며 살아가는 중이었는다.

기상,등교,야자,하교,취침 이 패턴만 매일 매일 반복했던 지루한 일상이었는데

그런 지루한 일상을 버티게 해준건 아마 그 때의 우리반 반장이 아니었나 싶다.

적당히 긴 생머리에 눈웃음이 이뻤고 한 번은 짝이되어 옆자리에 앉은적이 있었는데 

매일매일 꽃향기가 났던걸로 기억한다.

로션인지 향수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루종일 맡아도 어지럽거나 거부감이 들지않는 그런 향기였다.

짝궁을 하고 난 뒤 우리는 가까워졌고 

 공부도 열심히하고 심성이 착했던 반장을 보며 나중에 대학에 가면 저런 여자친구를 사겨야지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평범한 고3생활을 하였다.

때는 그 해 가을로 넘어간다

더위가 사라지고 밤이면 찬바람이 부는 날씨의 그런 가을밤

그 날 밤도 어김없이 야자를 하고 있었는데 야자3교시 내내 수학문제 하나가 안풀렸던걸로 기억된다.

마침 복도의 감독선생님께서 수학선생님이셨는데 

선생님의 교무실에 가서 같이 풀어보자는 말에 나는 교무실로 향했고

교무실에서 문제 설명을 듣던도중 야자가 끝났음을 알리는 종이 쳤다.

교무실 밖에선 하교하는 친구들의 소리가 들렸고

선생님의 설명이 끝나고 교실로가는 복도로 나왔을땐 각 반의 주번 몇명만이 문단속만 하고있는 고요한 복도였다.

나는 교실로 들어섰다.

교실 안에는 반장이 혼자 앉아 있었다.

" 왜 안가니 "

" 가방 하나가 아직 있길래.. "

순간 조금 미안해졌다. 

교실 문도 같이 잠그고 얼떨결에 둘이서 제일 마지막으로 중앙 현관으로 나갔다.

차가운 공기와 함께 차가운 가을비가 오고 있었다.

생방송투데이 애청자이신 어머니 덕분에 그 날 우산을 챙길수 있었던 나는 우산이 있었지만 

그때 내옆의 반장은 우산이 없었다.

춥다는 반장의 말에 나는 내 교복 셔츠를 벗어주고 집에 대려다 주겠다며 같이 우산을 쓰고 교문을 나섰다.

말없이 걸었다 

횡단보도가 나왔고 빨간불에 우리는 멈춰섰다.

옆의 반장을 내려다 보았다, 순간 반장도 나를 올려다 보았다 

그렇게 3초정도 눈을 마주치고 있었는데 순간 나도 모르게 반장의 왼쪽 뺨에 뽀뽀를 했다

뽀뽀를 하니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면서 내가 무슨짓을 한거지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반장 또한 약간 벙찐 표정을 짓더니 이내 자기의 팔꿈치로 내 옆구리를 살짝 치고는 길을 건너자고 말했다.

집에 데려다 주고 다음날 학교에서도 그 다음날 학교에서도 수능을 보고 나서도 지금도 우리는 잘 지내고 있다.

아직도 같은 동네에 살기 때문에 가볍게 술을 한잔 할때마다 반장은 나에게 묻곤한다.

그때 자기한테 왜 뽀뽀했냐고 

그때마다 나는 웃으면서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정말로 모르겠다 그 때 왜그랬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184 ㄸㄸ이치고 나서 뒷처리 잘못해서 누나한테 걸린 SSUL 동치미. 2023.10.19 917
92183 가난한 20대들을 위한 30대의 이야기 동치미. 2023.10.19 865
92182 남이하면 로맨스 내가하면 불륜 3 gunssulJ 2023.10.18 1255
92181 여고딩 가출한 썰 gunssulJ 2023.10.18 1317
92180 다단계 썅년들 조심해라 ㅅㅂ.ssul gunssulJ 2023.10.18 989
92179 중2때 여자애들 엉덩이 때린 썰 gunssulJ 2023.10.18 1029
92178 사회 최하층민인데 동정심이 너무 많아서 고민인 SSUL 먹자핫바 2023.10.18 941
92177 미용실 누나의 립서비스 썰 먹자핫바 2023.10.18 1281
92176 방금전 꼬추 수술 썰 품 먹자핫바 2023.10.18 981
92175 본의아니게 3주 금연 실패한썰.ssul 먹자핫바 2023.10.18 843
92174 본격 버스에서 머리찍은.SSUL 먹자핫바 2023.10.18 810
92173 유학생활 중 만난 그녀와의 썰6 먹자핫바 2023.10.18 880
92172 지하철 김치아줌마에게 복수한 썰 (중) 귀찬이형 2023.10.18 803
92171 남녀가 친구가 될 수 없는 이유 1 귀찬이형 2023.10.18 1005
92170 어렸을때 경찰서 자수하러간 썰 귀찬이형 2023.10.18 749
92169 ㅅㅅ전에는 상대방 의사를 꼭 물어보자 귀찬이형 2023.10.18 1079
92168 여동생 ㅂㅈ 둔덕 만져본 썰 썰은재방 2023.10.18 1162
92167 사촌누나가 ㅇㅁ하는데 느낀 썰 썰은재방 2023.10.18 1248
92166 컴119 수리의뢰해서 22만원 견적나온 썰 썰은재방 2023.10.18 673
92165 인천 모텔 답사기 만화 뽁뽁이털 2023.10.18 886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