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첫사랑 결혼식갔다왔어요
드레스입고 결혼식장 들어서는데 무지이쁘더군요
남자가 돈이많은가봐요 남자얼굴은 너무너무아니였음.
너무 씁쓸하고 내가아직도 못잊고있었나 라는 생각도들어서 함적어볼께요
진짜 10년도더된 일인데도 생생하네요
편하게 그얘를 A라고 할께요
A를처음본건 중1때였어요
중1때 처음짝꿍이였던얘가 A였던것까지기억이나네요
A랑은 웃음코드도 비슷하고 서로 친구들한테 관심받고싶어하고
나대고싶어하는게 비슷해서 서스럼없이 편하게지냈어요
쉬는시간마다 쟤가 A무릎에앉아서 얘들이랑 놀기도하고
A가 쟤무릎에앉아서 얘들이랑 얘기도하고 학교간날 아침마다 반갑다고
안기까지햇구요
사귀게된건 중1 2학기때였어요
그때 학교서 야영이란걸했는데
그게뭐냐면 학교에서 1박하는거였죠
그때 반얘들이랑 선생님이랑 빙둘러앉아서 무서운얘기도하고 게임도하고
하다가 제가 화장실갔다가 반에가려는데 그얘가
우리 걸으면서 얘기라도하자는겁니다
걸으면서 얘기를하다가 제가먼저 고백을했어요 사귀자구요
그때는 중1이라서 망설임없이고백했고
그애도 쿨하게받아줬던거같아요
그리고 아무한테도 말안했어요
언젠지기억은안나는데 얘들한테 들키도나서 스킨쉽도 더 편하게했던거같아요
첫키스는 중3때 A는 외고간다고하고 저는과고간다고 서로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한거같아요 A는 외고에갔고 저는 과고엔떨어지고 일반고에갔죠
고등학교때는 서로다른 고등학교였고 남고 여고 여서
야자 10시에 끝나고 잠깐이나 주말에밖에볼수없었어요
그렇게 고2 여름방학때 공부를 더열심히해야겠다는 의지가생겨서
A한테 헤어지자고한거같아요 A도 20살되면 꼭다시만나자고 하구요
고2때 ㅅㅅ는 못했어요 안한건가??
ㅅㅅ말고 돌아다니면서 서로 굉장히 재밌었거든요 키스까지만한거같아요
그렇게 고3이되고 대입공부할때마다 20살때 A를만날생각으로 더더더열심히했던거같아요
그렇게 저는 명문대에들어가게되었고 A도 명문여대에들어가게되었죠
대학입학하고난뒤에 A를만나려고 연락하니까 갑자기만나지말자는겁니다
왜인지는몰랐어요 알고보니 교외오빠랑 사귄다고하더라구요
A 가 교외오빠랑 사귄다고한후에 cc도해보고 과외도하고 전공공부도하면서
2년정도 지난거같아요 바로 1달전이였죠 A한테서 전화가온겁니다
자기 결혼한다구요
너무놀랬죠 22살이고 대학생인데 결혼이라니..
그래도저는 오?그래? 축하한다 언젠대???
하면서 애써태연한척했죠
A결혼식 1주일전부터 잠이안오더군요
안갈려고생각도했었어요 가서 뭐하나,...하고요
결혼식날 강남에 어느웨딩홀에서 결혼하는데
중학교동창 3명이랑 지하철타고가면서 한놈이
야 너 A랑 고2까지사겼는데 기분이상하겠다
하는겁니다
이상했죠 당연히
제가 중1때부터 고2때까지 학창시절 저의여친이였던 A가 결혼이라도
그것도 제가아니고 다른사람이랑 결혼을한다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결혼식장에도착하고 식장에들어가서 친구들이랑
A 결혼 축하 영상찍는데 눈물이날뻔했지만 참았습니다
그렇게 있다보니 결혼식이 시작되었고 신부가들어오더군요
정말이뻣어요 정말정말요
그러다가 못보겠고 눈물이쏟아질꺼같아서 화장실가는척하고 뒤로빠져서 서서구경하다가
그냥 혼자 돌아왔습니다
친구놈들 문자랑 전화오니까 그냥 전화기꺼놓고 집에들어와서 펑펑울다가 잠들었어요
그리고 깨보니 A한테서 문자가와있더라구요
자기가 고2때너랑했던약속 못지켜서 미안하다고... 학창시절좋은추억 만들어줘서 고맙다구요
문자를보고 정말분했습니다 그얘를 중1때 처음 볼때 이여자랑 꼭결혼하고싶겠다고
그어린나이에 그런생각까지 했을정도로 맘에드는 여자였는데
그런여자가 다른남자와 결혼읋하다니..
지금도 믿기지않아요 지금쯤 신혼여행가고있겠지
그냥마음이지금 너무 답답하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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