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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공지 비슷한..? 글은 끝쯤가서 보실수 있으십니다.



오늘은 이런 종류의 비슷한 뉘앙스의 여느 글에서 볼 수 있었던 것 처럼,

우리 가족이 임가지교에 맹신도가 되게 된 계기를 써볼까 함!

우리엄마야 원래 미신을 맹신하시고 두터운 친분을 나눠가진 보살님도 계시며, 점 보는걸 좋아하는 평범한 주부이시니

임가지교에 딸자식도 갖다 바칠만큼 맹신도가 되시는 과정이 아주 빠르고 쉬웠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우리아빠는.......우선 목소리가 참 크심..

흔히 어른들이 ' 기차 화통을 삶아 먹었나. 목소리가 왜이렇게 커 ' 라고 하시는데 우리 아빠 정말 예닐곱개는 삶아 드신듯.

똥도 기차모양일지 모름........

아무튼 전형적인 고지식한 50대 가장의 모습을 가지고 계심.



그렇기에 처음에 임가지에 대한 불신도 날 능가해, 우리 중에서 가장, 매우, 최고, 정말, 으뜸 이셨음.

우리아빠가 믿는 것이라곤 당신의 힘과 목청, 그리고 나의 넓은 등빨, 오빠의 패기, 엄마의 요리솜씨 밖에 없으신 분이엿슴. 종교엔 관심을 두지 않으셨으며 미신엔 더더욱 관심을 두지 않았던 분이셨음.
힘든일은 종교가 아닌 가족에게 기대 이겨내면 된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훈을 속으로 생각하시고 계셨던것같음.



참 고지식하지만 그 정도로 딸바보, 아들바보, 아내바보이신 분임.

이게 열여덞 여름방학 다 끝나고 한참 잠잠하다가 있었던 일임.





내가 그동안 우리 오빠에 대한 제대로 된 이야길 안꺼냈었는데, 나에겐 오빠가 하나 있음.

내가 살면서 하는 모든 욕의 시작 과 끝은 다 이 바보한테 쓰는걸 꺼임.

나이는 나보다 꼴랑 한살 많아가지고 ..



오빠란 인간은 초등학교때부터 말썽이란 말썽은 다부리고, 중학교땐 문제란 문제는 다 만들고, 고등학교땐 사고란 사고는 다 치면서 나랑 엄마의 허리가 폴더 처럼 반 접히게 만드는 장본인이엿슴

사고는 매일 이 바보가 치고 사과는 매일 나랑 엄마 몫...



허나 우리 아부지는 사람 좋아보이는 허허 웃음으로 웃으시며

그것 또한 오빠의 패기라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의 기개에 경의를 표한다며 넌 역시 내아들이라며!!!!!!!!

질풍노도의 시기를 바람직하게 겪고 있다며!!!!!!!!!!!!!!!!!!!



오빠가 치는 사고의 사과는 나와 우리엄마 몫이였고, 사고의 뒷수습은 아빠 몫이엿슴^ㅇ^...



오빠 합의금과 파손된 기물 값 갚고 뭐 어쩌고 하면 내 4년 등록금과 맞먹음................생각하니 열뻗침.. ㄳㄲ


아무튼 노루가 흠모하는 우리오빠는 남자답고,


엄마와 아빠의 예쁜점만 예쁘게 닮아 잘생긴.. 하지만 자존심이 드럽게 쌔고 야성미 넘치는.....

한마디로 뭐랄까................................... ........ 개같은 남자임. ㄳㄲ




우리오빠도 아빠가 가족 끔찍하게 아끼는 걸 보고 자라서 그런가 가족을 정말 많이 아끼고 사랑함.

내가 거실에서 티비보다가 널부러져 자면 욕하면서 날 안아다가 내 방 침대에 던지고 이불도 덮어주는 좋은 오빠임.

근데 날 던진다는게 가장 큰 문제임. 내동댕이를 침.


오빠랑 한 살 차이나면 보통 자주싸우기 마련인데, 난 오빠한테 정말 한번도 안맞아봄. 툭 치는일도 없음
우리오빤 군대 포상휴가나왔을 때도 지 친구들이랑 밤새 놀다가도 내가 집에서 과자 사오라고 하면 노는 도중에 친구들한테

" 나 내동생 과자 사다줘야돼. " 라며 친구들을 버리고 과자 한아름 싸들고 비틀거리며 집에오는 멋진 오빠임.

오면서 과자 하나씩 뜯어먹는게 흠이긴 한데.. 뭐.... 패스.




우리 오빤 모든 단어에 '개' 가 붙으면 욕인줄 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여자한테는 ' 년 ' 이라고 해서는 안된다며 남자에게만 ' 년 ' 이라고 쓰는 ... 좀 괜찮은 부분도 잇슴
아무튼...

어느 날 정말 갑자기 며칠사이에 애가 퀭해지고 아침상 앞에서 비실비실 하더니, 잠을 잘못잤나보다고 뒷목이랑 양 어깨가 너무 아프다면서 힘이 없어보이는 거임.


그 당시 우리 학교는 목요일이 개교기념일, 토요일은 놀토 여서 학교 측 재량으로 금요일은 샌드위치휴일이였슴.

그 날이 놀토날 아침이였슴.


노루랑 임가지를 못본지 꽤 됐었슴. 난 특별한 약속도 없어서 쉬는 계속 죙일 집에만 있었음. 오빠는 항상 약속이 잡혀있는 드럽게 바쁜 사람이라 휴일에도 집에 거의 붙어있을 날이 없지만, 그래도 집에 오면 항상 싱글벙글 하면서 엄마 집안일 도와주거나, 쇼파에 누워있는 내 배위에 올라앉으려고 한다거나, 컴퓨터 게임에 열을 토해야 되는데

그 날은 나한테 장난도 안치고 내가 장난쳐도 그냥 웃고 내 정수리만 손바닥으로 꾹 누르면서 하지말라 하는게 다엿슴....

나랑 엄마는 오빠가 아프다고 하길래, 맨날 쌈박질만 옴팡지게 하고다니니까 몸이 성한날이 없어서 그런거라며


이번엔 또 뉘집 귀한 자식을 두드려 패서 우리의 허릴 접히게 만들 작정이냐며 아프다는 사람에게 정말 많이 핀잔을 줬엇슴..


근데 그 날 오빠가 오토바이 사고가 났음...



내가 오빠한테 장난치는데 오빤 그냥 웃었고 그러다가 오빠는 오빠 친구들한테 전화가 와서 잠시 나갔다 온다면서 나갔음..

오빠가 나간지 한 두시간 됐나? 난 컴퓨터 게임에 별 관심이 없는 여성이라 싸이 아니면 할 게 없었슴.

컴퓨터 대신 거실 쇼파에 누워서 엄마랑 깔깔거리며 티비만 보고 있었음.

근데 갑자기 방안에서 핸드폰이 울렸고 난 사람마다 벨소리와 문자 도착음 소리를 다르게해놨기 때문에
벨소리만 듣고도 단박에 임가지인걸 알고 방으로 달려가서 전화를 받았음.

아.

우리오빠 이름이 건. 외자 인데, 지금 이 바보는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가있으니 실명을 까도 상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이름 깐거임. 편의상 오빠 별명 지으면 난 분명 멍청이, 바보, 호구, ㄳㄲ, 짐짝, 니가 그러고도 오빠냐 뭐 이런 별명을 지을것같아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전화로 여보세요를 생략하고 바로 " 응 왜? " 하고 받자마자 임가지가

" 건이오빠는? " 이라고 물었슴..


노루는 우리 오빠 얘기를 참 자주 묻는데 임가지가 우리오빠에 대해 먼저 묻는게 처음이여서 꽤나 신기해했었음.

근데 나 눈치빠르잖슴? 우리오빠를 찾는 임가지 목소리에서 왠지 모를... 그런게 느껴져서 신기함도 미뤄두고 나갔다고 말했음.




그랬더니 임가지가 " 건이오빠 무슨일 있어? " 라는 거임.


" 무슨일? 아 건이 이 망할오빠, 또 누구랑 싸웠는가보더라. 저번엔 때리다가 팔꿈치 탈골되더니 이번엔 어깨 빠졌나 "

라며 낄낄거렸는데..


임가지가 정말 한 껏 가라앉은 목소리로

" 건이오빠 집에 오라고 해 빨리. 아 아니다 내가 지금 너희집 갈게. 건이오빠 보러는 들어오라고 해 끊어 "


매몰차게 끊긴 핸드폰을 빤히 내려다보다가 얘가 또 사람 불안하게 왜이러냐고 꿍시렁거리면서도, 한편으
론 난 임가지를 이제 맹신하기에, 정말 너무 불안함이 몰려오는거임.. 그래서 거실로 나가서 계속 오빠한테 전화하는데 오빠가 전화를 받지 않앗슴....


오빠는 원래 연락하는 여자나 여자친구가 없을 땐 핸드폰을 잘 안들여다 보는 망할사람이기에 전화를 안받아도.. 그리 이상할게 없는 사람이였지만

난 임가지가 불안한 마음을 들게 만들어 놓은 상태라, 오빠가 전화 안받아서 엄청 미칠것만 같았음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똥마려운 개처럼 서서 발만 동동구르며 계속 어디로 전화만 하니까, 엄마가 이상했나 정신사납게 무슨일이냐고 물으셨고..


방금 임가지한테 전화왔는데, 임가지가 오빠 빨리 집으로 오라고했다고 근데 건이 이 되바라진 오빠님이 전화를 안받으신다고 했슴..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엄마는 임가지에 대해 내가 속닥거려서 알고 있긴하셨지만 그다지 많이 믿지 않으셨는데,

우리오빠는 잔뜩 처맞고 돌아온 날도 씩씩하게 밥을 두 그릇씩 먹으며, 밥심을 길러 기필코 이기고 말겠다는 포부를 내보이던 당찬 남성이엿는데ㅠㅠ 오빠가 몇일 내내 아침부터 계속 빌빌 거리는게 영 맘에 걸리셨나봄..



엄마도 사색이 되더니 같이 발을 구르며 안달하기 시작햇고, 한 이십분 지나서 임가지가 우리집에 오고 오빠는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았슴...


엄마는 계속 오빠한테 전화하고 난 부엌으로 임가지를 데리고 가서 임가지한테 뭔일이냐고, 왜 사람불안하게 그러냐고 했더니

" 아까 티비보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들었나봐. 근데 꿈에서 건이오빠가 나왔는데, 아니 건이오빠 인지 확실히는 모르겠어 "



" 무슨말이야? "

" 꿈에서 내 앞에 어떤 남자가 서있는데, 아 아니다. 아니야 "



" 에이.. 뭐냐 왜 말하다말아. "


그때 난 태연한척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척했지만 여전히 속은 너무 불안하고 엄마쪽을 힐끔 쳐다보고를 반복했슴..ㅠㅠ


무언가 말하려다가 입을 굳게 다무는 임가지는..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는 무언의... 다짐ㅋㅋㅋㅋㅋㅋㅋㅋ으로 보엿슴.



근데 임가지가ㅠㅠㅠ 꿈의 내용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지만,
꿈에서 쫓기듯 깨어 일어나자마자, 그러니까 눈 뜨자마자 갑자기 우리오빠 얼굴이 떠올랐다라는 거임....


임가지는 내가 조금씩 불안해하니까

" 아닐꺼야. " 라고 위로해줬지만 뭔가 그냥 불안햇슴..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임가지가 오고 몇번 더 전화를 하니까

오빠가 정신이 반쯤 나간 목소리로 전화를 받앗슴.



이때 난 또 임가지에게 약간의 불신이 또 용솟음치기 시작햇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보러 왜 이렇게 전화를 안받냐고 엄마가 엄청 화를 내셨고, 오빠는 애들이랑 xx네 집인데 애들은 거실에서 놀고있고 오빤 갑자기 너무 피곤해서 친구 방에 들어와서 핸드폰 바닥에 두고 침대에서 잠들어가지고


진동울리는거 못들었다고 햇슴. 엄마가 빨리 집에 오라고 닥달하자 저녁만 먹고 금방 갈테니까 걱정하지 마시라고 한 뒤 오빤 전화를 끊엇고

임가지는 자신이 예상? 직감?이 틀렸다는 거에 대해 창피해하거나, 부끄러워하는 기색 전혀없이, 정말 진심으로



다행이라는 듯이 한숨을 내뱉었고 입으로도 연신 다행이다. 다행이다. 거렷슴..


난 임가지한테 나쁜계집애라고 날 놀래켯다고, 넌 엄벌을 받아 마땅하니 온김에 내 방 청소를 좀 도와달라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방 청소를 하라는건 능지처참과 같은 형벌임.... 내 방은.........ㅋㅋㅋㅋ서프라이즈.



엄마도 이왕 온김에 저녁이라도 먹고가라고 해서 임가지는 그럼 사양하지 않겠다는 조신한 얼굴로 우리엄마께 상냥히 웃어드리곤 내 방에 들어와서 내 방 꼬라지를 보고 날 혼구녕내며 결국은 방을 같이 치워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아빠는 원래 10시나 되야 퇴근하셔서 저녁은 왠만해선 엄마랑 나 둘이서 먹는데, 오늘은 임가지까지 있다고 엄마가 신이나서 요리를 하셨고 나랑 임가지는 노루랑 영상통화를 하면서 부럽냐고 약올리며 웃고 놀았슴.

그렇게 임가지는 저녁을 먹고 후식까지 챙겨주신 우리엄마께 너무 감사해서 어쩔줄 모르겠다는 천사같은 얼굴로 웃어보이고 이제 늦었으니 집에 가보겠다고, 임가지는 나에게 문자할께 라고 한 뒤 나가려고 하는 걸, 엄마가 친구 배웅해주고 오라고 날 같이 내보내고 문을 잠구는 바람에^ㅇ^ 임가지랑 우리집 중간지점까지 같이 가게되엇슴.



근데 임가지가 " 건이오빠 얼굴 보고오려고 했는데, 아주머니께서 나 안좋게 보실까봐.. 그냥 나오긴 했는데, 자꾸 신경쓰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그럼 더 있다나오지 그랬어. 오빠 곧 올텐데, 라고 했더니 임가지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엄마께서 자길 헤픈여자, 혹은 위험하다네 어쩌네 하면서 말도 안돼는 이유를 갖다붙이고, 우리오빠를 보기 위한 개수작을 펼치는 요망한 계집년으로 볼까봐 두려웠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랑 친구하지말라고 할까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내가 엄마말 듣고 자기랑 친구 안해줄까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걱정됏다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임가지는 나에대해 한가지 모르는게잇는것같음.


난 엄마말을 잘듣는 착한 아이가 아님...


아무튼 귀여운 임가지는 그런 귀여운 걱정을 가지고, 결국 우리오빠 얼굴을 보고 무슨일 있나 확인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햇슴.. 그러니 내일 다시 올테니까 내일은 오빠 못나가게 붙잡고 있으라고 해서.. 난 박장대소하며 알겠다고 했고


계속 그렇게 임가지는 우리오빠가 신경쓰이는 듯 보였으나... 난 오빠랑 통화한 이후 맘이 편해져서 신경은 코딱지만큼도 안쓰고 임가지를 배웅해주고 집에 돌아왓슴.


그리고 오빠도 아빠 오실 쯤에 집에 아주 말짱히 제 발로 기어 들어왔음.

오빠가 집에 들어온 후 에도 임가지는 계속 그 날밤 문자랑 전화를 했는데, 연신 불안하다고 찜찜하다고 신경쓰인다는 말만 했음..


" 집에 잘 들어왔어, 괜찮아 괜찮아 "


임가지도 그렇겠지? 뭐 대충이런식으로 말하면서 자기를 진정시키는 것 같았슴..

난 처음으로 임가지의 예상이 빗나간게 의아했지만 오빠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였음. 근데 오빠는 집에 와서도 연신

어깨가 아픈듯 주물럭 거리거나 두드리는 행동을 여러번 보였음.. 티비보거나 컴퓨터하거나..


어른들이 보통 잠을 잘못 자거나 그러면 뒷 목이 결리네, 어깨가 결리네 이런 말을 많이 쓰잖슴?

나도 단순히 그런건줄 알고 그냥 파스붙여주고 병원 한번 가보라고 흘리듯 말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시간이 늦어지고 우리 가족은 각자의 방에 들어갔고 그대로 잠들었슴.




그리고 우리오빠가 사고가 났슴.

그때가 새벽 1시 쯤 이엿슴.


잠들기 막 시작한 무렵이였고, 핸드폰이 정말 요란히 울리는 바람에 밍기적 일어나서 전화를 받았더니 오빠 친구엿슴.



" xx야? 건이 동생 잠깨봐. 빨리 정신차려봐 "

" 아 왜, 건이한테 전화해 "



종종 오빠 친구들이 오빠가 전화를 잘 안받으니까, 오빠가 집에 있을 땐 나한테 종종 전화가 왔었슴.
졸려죽겠는데, 그것도 이 새벽에 그것도 내 친구도 아닌 오빠 친구주제에 어디서 나한테 매번 전화질이냐고,


잠결에 힘입어 하늘같은 오빠 친구에게 대놓고 꿍시렁 거렷고 오빠 친구가


" 건이 사고났어. 아줌마, 아저씨 모시고 xx병원 응급실로 와 지금. "




난 이때 이 오빠가 드디어 미친 줄 알았음.

밥잘먹고 집 잘들어와서 씻고, 어깨 아프다고 찡찡거렸지만, 지 방에 자러 들어가서 처 자고있을 사람한테

사고가 났다고, 처 자고 있을 사람이 이 새벽에 사고가 났다고 응급실로 오라니

얼떨결에 깜짝놀래서 일어났다가, 이 오빠가 장난 치는줄 알고 빡쳐서



" 아 이 오빠 진짜 미쳤나. x건 지금 지방에서 잔다고, 오빠 내일 우리오빠한테 다 이를꺼야 디졋다. "


뭐 대충 저런식으로 말했는데




" 건이 방에 가서 확인하고, 아무튼 빨리 부모님 깨워서 놀래시지 않게끔 잘하고, 병원 응급실로 와 "

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끄넛슴.



무시하고 자려고 했는데, 사람이라는게 뒤가 캥기거나 찝찝하면 쉬이 잠을 못자잖슴..

그냥 오빠방에가서 오빠 자는 것만 보고 자면 되니까 확인만 하고 오자는 생각으로 오빠방에가서

문을열엇는데, 오빠가 누워 있어야 할 침대엔 아무도 없었을 때.. 그걸 봤을 때 정말 심장이 산산조각나는 기분이였음

그냥 그때 문열었을 때 오빠가 없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펑펑 울면서 화장실이고 부엌이고 베란다고 다 돌아다녔지만 오빠는 아무데에도 없엇고 내가 우는 소리에 엄마아빠가 깜짝놀래 나오셔서 왜그러냐고..
난 울면서 오빠죽엇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그냥 그 땐 정말 오빠가 죽은 것같은 느낌이였음 ㅠㅠㅠㅠㅠㅠㅠㅠ 병싕맛 나는 기분.




엄마아빠한테 다 말씀드리고 우린 진짜 집에서 편하게 입는 행색에 위에 뭐 하나 걸치고 셋이서 부랴부랴 병원엘 갓슴..


우리가 간 병원이 가장 큰 병원... 이라는 그곳인데, 새벽인데도 구급차 왔다갔다 거리고 아무튼 응급실 모습이 울고있던 나에겐 참 두렵게 다가왔던것 같음.



입구에서 오빠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 다행히 오빠돜ㅋㅋㅋㅋㅋㅋㅋㅋ잘 살아있었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ㅡㅡ지금생각해보면 왜 그때 병원에 입원해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왜 울었는지도 모르겟슴...



헬맷덕에 오빠의 머리는 약간의 뇌진탕만 빼면 멀쩡했고 타박상은 많았지만 보시다싶이 환자 생명엔 전혀 지장이 가지않는 상처라고 의사가 친절히 설명도 해줌. 늑골 세개 골절로 전치 4주?가 나왔슴.. 결국 불가피하게 입원치료 선택.

사고는 차와 부딪친게 아니라, 차랑 부딪칠뻔 한 걸 오빠가 오토바이를 꺾어서 인도쪽으로 오토바이와 함께 넘어졌는데 오토바이에 한번 깔려서 늑골세개가 아작낫다고햇슴... ㄳㄲ..

하지만 차와 부딪쳤다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생각만해도 병싕같음.


엄마랑 아빠는 오빠 친구들보러도 너희도 얼마나 놀랬겠냐고, 부모님 걱정하시겠다며 오늘은 이만 집에 들어가서 놀랜 맘좀 진정시키라고 말씀하시곤 간호사랑 입원 절차 얘기하러 가셧고, 난 되게 나쁠지 몰라도 오빠친구들이 놀래건 말건 심장마비로 죽던 말던 그딴건 상관없엇슴.

오빠가 왜 대체 그 시간에 밖엘 나갔고 , 오토바이 못타게 했어야지 라며 말도안돼는 억지를 부리며 울엇슴..ㅠㅠ


그리고 오빠친구들이 집에 데려다줘서 엄마아빠를 응급실에 두고.. 집에 가서 잠..

...........너무 울어서 지치고 힘들엇음.. 엄마아빠 미안..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씻고 병원엘 갔는데 오빠는 날밝고 응급실에서 중환자실이 아닌.. 일반 병실로 올라갔고 , 배에 이상한 판때기 같은거 허리에 고정되어있고 ... 척추측만증 걸린 환자 허리 교정하는 것같은 판때기 엿슴...

오빤 8인실 병실이 없는 관계로 병실이 나올때까지 2인실에 들어갔슴.. 2인실 병실 값은 하루에 자그마치 약 30만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인실은 50만원임^ㅇ^ 미쳣슴.

원래 2인실이랑 1인실은 사람들이 비싸서 안쓰는데, 8인실 나올때까지 응급실에서 대기해야된다길래
쿨한 우리 어버이께서 아들의 패기로 인해 몇백도 오고가는 마당에ㅡㅡ 그깟 삼십이 대수냐며!!!!!!!!!!!! 그냥
2인실로 보냄..



아무튼 오빠의 잔 상처들에 붕대와 거즈가 덮히고 배에 판때기로 둘둘 말린걸 확인한 난 노루랑 임가지한테 연락을 했음.

노루는 콜택시 타고 병원까지 달려와서 우리오빠 다친거보더니 나보다 더 울고 짜고,


오빤 그렇게 몸이 묵사발이 됐는데도 누워서 주둥이는 살아가지고 먹고싶은걸 쉴 틈없이 요구했고

노루는 노루네 어버이께서 열심히 페인트 팔아 버신 돈으로 열심히 사다받쳣슴 ㅡㅡ



다 얘기하단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것같으니

오빠 병원 입원 앞부분은 영양가없는 내용으로 스킵하겟슴.



이야기 들어가기 앞서. 맹세하겟슴.

이 이야기의 거짓은 없다고, 믿고 안믿고는 여러분의 몫이고 권리니까 난 믿으라 마라 하지않음.

근데 이번 이야긴 다른 누구도 아니고,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가족에 관한 이야기임.

가족가지고 장난질 칠만한 나이도, 그리고 장난질 칠만큼 난 생각없는 계집년이 아닙니다.





아무튼

2인실이였지만 우리 오빠 옆자리는 비어있는 상태였고 그러니 2인실이지만 결국 1인실처럼 쓰게 되었슴. 오빠 친구들이 아침 댓바람부터 찾아오고, 남자들의 끈끈한 정인지ㅡㅡ뭔지 후배고 뭐고 뻔질나게 드나들었고 엄마랑 아빤 밤새시고 주무시고 입원 후 에 필요한거랑 반찬을 가지러 집에가셨었슴.



임가지가 길이 막혀서 제일 늦게 오게 됐는데, 그때 마침 병실안에 나랑 노루랑 오빠 친구들 세명이 있었음.

그리고 임가지가 도착해서 왔고



근데 보통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침대쪽을 보면서 환자를 쳐다보지 않음..?

임가지는 들어오면서부터 침대에 들어 누워있는 우리 오빠에겐 눈길도 주지 않은 채

각 병실마다 놓여져있는 흔한, 미니냉장고 위를 쳐다보며


갸우뚱.



오빤 임가지가 귀신보네, 어쩌네 그런걸 하나도 모름..

우리오빤 눈치코치가 그닥 없기 때문에 임가지에겐 예민한 부분일 수 도 있는 걸, 아무생각없이 콕콕 찌르고 후벼 팔 인간이기에



그냥 오빠에겐 노루는 ' 날 격렬히 좋아하는 과거가 무서운 좀 귀엽게 생긴 페인트집 외동딸 '



임가지는 ' 이쁘다. 이쁜애가 왜 내동생이랑 친구를 하지? 아.. 싸가지가없네? 그럼 그렇지. 내 동생 친구할 만 하네 ' 정도였슴.. 정말 딱 이 정도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오빠에게는 임가지에 대해서 전혀 말하지 않았슴. 임가지는 상관없다고 말해도 된다했으나 내가 안된다고 했슴.

하지만 오빠는 눈과 귀를 지네학교 말고도 다른 학교에 한 두어개씩 뿌리고 다니는 사람이라



모든 소문과 진상은 오빠를 거쳐갔기에, 우리학교에 귀신보는 예쁜 여자애가 있다는걸 잘 알고있었슴.
근데 그 아이 이름이 임가지 이름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오빠에게 임가지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임가지라고 소개했기에 오빤 임가지 본명을 몰랐슴


아무튼.. 임가지는 병실을 들어오다 말고 냉장고 위를 보며 갸우뚱 거렸음..

나와 노루는 당연히 그 갸우뚱이 뭔지 잘 알고 있기에, 놀래서 사색이 되었고 당장 뭐를 본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오빠와 오빠친구들 때문에 입술이 근질거리는걸


잘근잘근 씹어서 참았슴.


특히 난 엄청난 눈치로 임가지의 갸우뚱이 우리 오빠와 연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 생겼음.

냉장고 위를 한참 보고 갸우뚱 거리던 임가지가, 갑자기 무섭게 훽 고개를 우리쪽으로 틀더니



나랑 노루를 제외한....누워있는 우리 오빠와 오빠 친구들의 얼굴을 천천히 쳐다봤슴.. 특히 우리오빠를.
이때 정말 임가지가 무서웠음. 얜 정말 이럴때마다 눈빛이 달라짐... 눈에 날이 섯슴

나랑 노루는 ' 뭔가 있다 ' 라는 생각으로 잔뜩 얼어붙었는데, 눈치코치없는 우리 오빠는 " 야 니 친구 왜저래 " ...



" 오빠 괜찮은거 같으니까 안부는 생략할게요. "



" 빈 손으로 온 주제에 당당하기 짝이없다. 동생친구 "


" 빈손 아닌데요 "



" 그럼? 뭐, 돈으로 주게? "




" 돈이라면 오히려 제가 받아야죠. 신기한 경험하게 해준 관람료 정도? "


날이 섰던 눈이 다시 임가지스러워짐과 동시에 이게 우리 오빠랑 임가지 둘의 대화였슴. 저거보다 실은 더 거지같았음..오빠랑 오빠 친구들은.. 임가지의 밑도끝도없는 말에 ' 미쳤냐 ' 라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낄낄 거리며 웃기 시작했고..


나와 노루만 불안함과 공포, 찜찜함에 죽을맛이였슴..

오빠랑 오빠 친구들의 웃음이 멈출 때 쯤 임가지가 다시 미니 냉장고 위를 쳐다보면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오빠에게 물어봤음.




" 키는 큰편인가? 잘 모르겠고 머리 길이는 요만하고 흰색 무지티에 초록색 가디건, 청 스키니진에 흰색 컨버스신은 여자알아요? "


임가지가 머리길이를 말하면서 제 손을 쇄골 밑정도에 갖다 댓슴. 나랑 노루는 아 드디어 올게왔구나. 뭐 이런 심정이였슴. ㅠㅠㅠ


머리길이까지만 정확하고 나머지는 그냥 내가 대충 지어쓴거임.... 차림새 설명해줬었는데 솔직히 그걸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억하기엔..... 난 머리가 그리 좋지 못함..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오빠랑 오빠친구들은 쟤 왜 저러냐며 다시 낄낄대기 시작했고, 어딜보냐며 묻기시작했슴..

그리고.. 우리 오빠가 " 니네 학교에 귀신보는 임xx 라고 있던데, 알고보면 걔가 쟤 아냐? " 라며 또 낄낄거렷슴..



딱 꼬라지를 보니............. 그냥 장난치듯 흘려넘기니, 모르고 있는것같았슴..

그야 ... 임가지가 싸가지를 밥에 말아 먹었다면, 우리 오빤 눈치코치를 엿바꿔먹었으니^ㅇ^




" 모르면 됐어요. "

오빠가 그 여자에 대해 모르는것 같아 보이자 임가지는 됐다고 말한 뒤 옆 침대에 걸터 앉았슴.. 난 그 침대 앞에있는 의자에 앉아있었던 상태여서 임가지가 침대에 걸터 앉고 난 임가지 옆에 앉아서 임가지 허벅지에 한쪽 팔을 올려놓은 자세였슴.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높은 침대위에 걸터앉은 임가지와 낮은 의자에 앉아 있는 난 높의의 차이때문에 임가지 허벅지가 내 팔뚝정도에 왔기에 그냥 기대듯 임가지 다리에 기대고 있었던 거임.


그렇게 병실에 나랑 임가지 노루, 오빠랑 오빠친구 세명 까지 해서 복작복작해졌슴.
가뜩이나 좁은 2인실이 더 좁아 터질것같았슴..


노루는 옆에서 오빠 과일 깎아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빠 친구들이 먹으려고하자 칼을 바로 세워 들고

협박하듯 오빠들은 손이 없냐며 지금 환자를 위해서 깎아준건데 왜 사지멀쩡한 사람들이 받아 처드시려고 하냐며ㅋㅋㅋㅋㅋㅋ

바나나나 "까" 드시라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동물원 원숭이 우리에 바나나 던져주듯 던져주었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빤 누워서 웃기지좀 말라며 웃을 때마다 갈비뼈가 너무 아프다고 햇슴.. 그러면서도 결국 아프다고 울면
서 웃음ㅋㅋㅋㅋㅋㅋ



진짜 찐따같이 아프다면서 울었음.. 우리오빠........


난 우리 오빠 일에 대해서라면 예민한 노루가 너무 웃겨서 임가지 다리에 쓰러지듯 엎어져 웃느라 정신없었슴.


하지만 임가지는 피식하고 바람빠지듯 웃을뿐 역시 크게 웃지 않았슴.


한 한시간? 두시간? 쯤 지났나 기억이 잘안남. 아무튼 시간이 좀 지난 후에 여전히 우리는 웃고 떠들고 있었슴.

근데 갑자기 임가지가 미니 냉장고 위를 다시 쳐다보고, 시선을 다시 오빠 친구중 한명한테 옮겼슴.



나 앞서 말했듯이 임가지가 갸우뚱 하고 난 뒤면, 임가지를 엄청 많이 신경쓰고 임가지 행동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움..

웃다가 임가지가 하는 행동을 보고 웃음을 멈춘 채, 오빠 친구를 쳐다보는 임가지를 쳐다보았씀.



오빠 친구는 임가지가 자길 쳐다보는걸 알아채고 " 나한테 관심있냐? 번호줄까? " 라며 또 낄낄됨.... 얘네 눈치코치 바보수준임.


근데 그러고 나서 바로 전화가 왔슴..


나 정말 이때 엄청 놀랬슴.. 신기한걸 넘어서 엄청났음.


오빠 친구가 전화를 받았고 대충 몇층이고 병실위치 얘기하는게 딱 건이 친구가 더 오는 것 같았슴.

근데 xx병원.. 여기 병실 찾는게 좀 복잡함. 지금은 더커졌슴.. 병원 건물이 커서 그런지 나도 처음에 잘 못찾았슴.

그래서 결국 그 전화받은 오빠가 건물앞으로 데리러 가기로 해서, 데려오겠다며 병실을 나가고


다시 오빠랑 남은 오빠 친구들이랑 노루는 시끄러워졌슴.

난 그 틈을 타 임가지에게 " 임가.. 전화 올 거 알고 있었어? " 라고 물어봤는데 " 나중에 다 말해줄게. "



역시 난 포기가 빠른 신여성.

더 이상 묻는건 무의미하다는 판단 하에 조용히 입을 다물었슴.



나머지 친구들을 데리러 나갔던 오빠친구가 얼마 후 다시 들어왔고 두명이 더왔슴.. 안그래도 비좁았던 병실이 더 비좁아졋슴..

혼자 쓰고 있던 병실이라 다행이엿슴... 그거슨 개민폐.



나중에 오빠 문병온 친구중에 우리오빠를 사고로 이끈 간사한 오빠가 있는데 이 오빠를 간사하니까, 간사라고 하겟슴.


아무튼 이 오빠들은 병실을 들어오면서부터 시끄러웠음. 괜찮냐 누워서 못일어나는거보니까 많이 다치긴했나보다, 그리곤 노루를 보며 조강지처 같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과일은 껍질 먹으라고 깎았냐며ㅋㅋㅋㅋㅋ먹을게 껍질에 다붙어있어서 없다고.. 노루는 쓴소리 다 안듣고 그저 조강지처라는 말에 부끄럽다는 듯 웃었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빠들은 " 조강지처는 끝에가서 버림을 받는다. " 라는 개소리로 노루를 화나게 해서 " 껍질로도 충분히 사람을 죽일 수 있겠죠? " 라며 협박햇슴ㅋㅋㅋㅋㅋ


역시 이 웃긴상황에 임가지만 무표정.




우리 오빠를 다치게한 장본인 ' 간사한 ' 간사오빠만 뚫어져라 쳐다봤슴. 난 그때 이오빠때문에 우리오빠가 다친줄 몰랐슴.



그리곤




" 찔리긴 하나보네 "

라고 했슴..



난 또 임가지의 돌발행동에 깜짝 놀래서, 전혀 오빠같지 않은 철부지 오빠들이지만 그래도 우리보다 한살이나 많은 오빠들인데


솔직히 나이 많은 사람들한테 밉보이면 좋을거 없으니까 왜그러냐며 임가지를 쳐다봤슴..

근데 임가지는 역시나 개의치 않음..



임가지 말에 모두가 뭐냐 라는 얼굴로 간사오빠를 쳐다봄^ㅇ^....


간사오빠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음.


진짜 어버버 거릴만큼 당황했슴. 이 요망한 새끼, 반씨와 동급이였슴. 내 눈치코치가 감지해냄. 이 요괴같은게 무언가 숨기는게 확실해졌슴.


근데 곧 표정이 정말 ' ㅡㅡ ' 이렇게 변했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저렇게 변햇슴. 마시마로 같은게ㅡㅡ



그 오빠가 너 뭐냐고 무슨말을 해서 사람입장 곤란하게 하냐는 식으로 노발대발하자

임가지... 특유의 싸크함( 싸가지+시크함 )으로 삐딱하게 쳐다보다가 그 오빠보러 시끄럽다고 했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임가지는 분명 싸가지란 소중한 친구를 잃었지만 개념이란 가족같은 친구는 아직 끈을 놓지 않고 있기에..

고작 한살차이라도 지 보다 나이많은 사람한테 이유없이 저럴 아이가 절대 , 전혀 아니였슴..

그걸 다른사람은 몰라도 나랑 노루는 잘 암.. 그렇기에 더 뭔가 꺼림칙했슴..




" 시끄럽고, 건이오빠 사고는 왜난거에요? "


간사오빠보고 시끄럽다고 입을 다물라는식으로 쳐다본 후 다시 우리오빠보고 사고가 왜 낫는지에 대해 물엇슴..


우리오빤 누워있는 주제에ㅡㅡ 별일아니라는 듯.. 혹은 자긴 다쳐도 간지는 전혀 다치지 않은, 비록 이 가오 안사는 판때기가 내 오장육보를 비롯한 갈비뼈를 보호하고 있지만 난 이 나라, 이 지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열아홉 불량청소년이다. 라는 듯 한 얼굴로

사고가 난 경위에 대해 설명해줬슴..

별거없었음.



그 불량청소년들께서는 손담비가 그렇게 외쳐대는 토요일밤을 그것도 노는 토요일밤을 아쉽게 보내기 싫다며 술을 마시기로 했슴


그 새벽에 자고 있는 우리오빠한테 전화해서 나오라고 했고, 우리오빠는 여자친구한테 데이트비용쓰게하여 등처먹어가며 모은돈으로


오토바이를 사셨고, 그 사랑스러운 오토바이를 타고 나갔다가 그 사단이 난거엿슴.

결국 오토바이는 폐차? 아무튼 건이 갈비뼈 세개를 부러뜨린 후 스피드를 즐기며 장엄하게 살던 생을 찌부러지며 마감하심.



오토바이가 하나의 고철덩어리로 변할만큼 그 정도로 우리 오빠 사고는 결코 작은 사고가 아니였다고 함..
아무튼 오빠가 오토바이를 타고 지 친구들이 부르는데로 가는데, 갑자기 줄곧 아팠던 양 어깨가 전보다 더 너무 무겁고 아팠다고 함..


너무 아파서 어깨에 온 신경이 집중될 정도였다고 햇슴..



그래도 잘 가고 있었는데 그 때 마침 마주오던 차가 보이더라고 했슴.


당연히 지나가는 차니까, 그 차도 졸음운전 하는 것도 아닌 듯 아주 반듯하게 잘 오고 있었다고 함.

오빠도 그냥 지나가려고 했는데 자가용이랑 거리가 가까워 질수록 무겁고 아팠던 양어깨가 갑자기 마주오던 차쪽으로


그러니까 오른쪽 어깨가 갑자기 확 무거워지면서 아팟다고 했슴.

무게 중심이 죄다 그쪽으로 쓸린 듯 자꾸 몸이 기울었따고 함.. 그러다가 핸들이 점차 흔들려고



오토바이가 결국 중앙선을 넘었다고 햇슴..

오빤 이때 엄청 많은 욕을 섞어 쓰며 말했는데... 지 경험담을 마치 영웅담 말하듯 하는 걸 보니.. 구라를 까는것같진 않앗슴.



우리오빤 읽기 참 쉬운 성격을 가졌기에.. 그냥 딱보면 딱 암..


중앙선을 넘은 오토바이가 차를 들이받으려고 할 때 겨우 핸들을 틀어서 사고를 면햇다 어쨋다..



말할때마다 갈비뼈가 쑤셔서 아프다고 했으면서 우리오빤 지 얘기할땐 마이크라도 갖다줘야 할 것 같앗슴..


아무튼 얘기만 들으면 그냥.. 사고에서 있을 법한 흔한 케이스? 같은 기분이였음.

정작 임가지는 오빠 얘기를 듣는건지 마는건지 간사오빠 얼굴을 쳐다보다가 냉장고 위를 쳐다보다가 간사오빨 쳐다보다가..
반복했었슴.


간사오빠는 그때 아마 진짜 아무렇지 않다는 얼굴로 오빠가 사고가 난 경위에 대해 얘기하는데도 지 핸드폰만 만지작 거렷슴..


임가지도 이때 모든걸 다 알고 있었다. 뭐 그런건 아니였다고 함.

임가지도 딱 보자마자 모든걸 다 알아 차리거나 그런게 아니라, 하나둘씩 퍼즐 맞추듯 알아간다고 함.



그렇기에 섣불리 저 간사한 족재비같은 오빠놈이 니네 오빠 저렇게 만든놈이야. 라고 말할 수 없었다고 했슴.




" 오빠 저 오빠한테 뭐 받거나 돈주고 산거 있어요? "

임가지도 처음엔 그냥 간사오빠가 우리오빠한테 동티난 물건 ( 여름방학편에서 앞서 설명했으니 생략하겠슴. )을 팔아가지고 그것때문에 동티나가지고 다친건줄 알았다고 함.

우리오빤 임가지가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그 간사오빠를 쳐다보고는 " 아니? " 라고 말했고 임가지는 잘 생각해보라고 했지만


우리오빤 없는것같다고 했슴. 그리고 간사오빠는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고 계속 고개숙이고 핸드폰만 만지작 거렸슴.




ㅡㅡ이 인간 알고보니 표정관리가 안돼서 고개를 숙이고 있던거엿슴. 죽으로 쒀서 소밥으로 줄 놈..



아무튼 누워있던 오빠는 시간을 보고 니네 밥먹고 올 동안 좀 잘테니까 밥먹고 각자 집가던지, 아님 와서 자고있는 내얼굴 감상하던지 맘대로 하라고 한 후

눈을 처 감았음. 그러니까 즉 난 잘꺼니 니네 가. 라는 말이였슴. 문병인에 대한 버르장머리는 개나 준 이 시대의 신 남성이였음.


임가지랑 노루도 오빠 사고소식듣고 제대로 뭐 먹지도 못하고 왔을게 분명했슴.. 금쪽같은 휴일에 문병와준 애들이 너무 고마워서

뭐라도 먹여야 겠다 싶어서, 병원 지하에 보면 식당이랑 빵집이랑 마트랑 별게 다있슴.. 근데 맛없슴..


아무튼 나가기도 애매해서 지하로 가서 밥 먹는데 우리 셋이서만 있게 되자 임가지가 드디어 입을 열엇슴.




" 건이오빠 사고 그냥 난 것 같진 않은데 "


" 그럼? "


" 너 뭐 봤지? 냉장고 위에서 뭐 봤지? 뭐야? 뭔데? "



임가지, 나, 노루 순이였슴ㅋㅋㅋㅋ 난 우리오빠 사고에 관련된 일이라 좀 진지햇슴..


" 처음부터 말해줄게. 노루 너한테 이 일은 우선 얘기 다 끝나고 따로 말해줄게. 우선은 건이오빠 일이기에 xx (나)이가 가장 궁금해 할 것 같으니까.. 어제 내가 너한테 전화했을때 있지? 건이오빠 무슨일 생긴것같다고. "



내가 기억난다고 그때 왜그랬냐고 했더니


" 꿈을 꿨는데, 나랑 꽤나 먼거리에서 마주보고 서 있는 남자가 있었어. 얼굴은 보이지 않았어. 그래서 내가 건이오빠라고 확답을 못했던 거야. 아무튼 근데 나랑 먼 거리에서 마주보고 서있는 그 남자 양 어깨에 걸쳐져 있는 흰색 비슷한 무언가 보였어. 난 그게 누가 그 남자 뒤에서 양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는 건 줄 알았어. "


" 근데? 아니였어..? "




난 오빠가 요 며칠 사이 양어깨랑 뒷목이 아프다며 징징 거렸던게 생각낫슴.. 그리고 아까 오빠가 말했던 사고가 일어날때


어깨가 또 아팠다는 것도...



" 그 남자는 가만히 있었고 내가 궁금해서 조금씩 다가갔는데, 가까이 갈수록 더 뚜렷히 보이더라. "


그 때의 심정은 진짜.. 목에 뭐가 콱 걸리는 기분이엿슴..




" 꿈속의 그 남자 양 어깨에 걸쳐져 있는건 손이 아니라 발이였어. "


발... 이런 발같으니라고..

글을 쓰는 지금도 속에서 무언가 부글부글 끓음.. 이런 발같은 ..

아무튼 임가지의 꿈속의 남자 양 어깨 위에 올라앉아 있는건 사람 손 따위가 아닌.. 양 발 이였다고 했음..
그리고 가까이 다가가서 그 어깨에 올라앉은게 발이라고 판단이 되자 가려져있던 또 다른 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했음.



그 형상은 앞, 뒤, 옆도아닌 바로 그 남자 어깨 위에 올라서 있었다고 함.


그러니까 즉, 그 남자의 양 어깨를 밟고 위에 누군가 서있었다는 거였음... 그림처럼 뭐 대충 이렇게..













그남자의 양어깨에 올라서 있는건 여자였고 다른건 까맣게 보여서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그 여자의 눈만 제대로 보였다고 했음.


그 여자는 자신이 밟고 올라서 있는 남자의 머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고 함.

이상한게 임가지는 꿈에서 귀신을 봐도 그 귀신이 느꼈던 고통, 감정, 느낌 같은게 느껴진다고 했는데

그 여자에겐 그냥 아무 감정이 없어보였다고 했음..


그러다가 잠이깼는데 눈을 뜨자마자 갑자기 우리오빠 얼굴이 스쳐지나갔다고 했음..



그래서 뭐가 뭔지 짜 맞춰볼 틈도없이 나에게 급하게 전화를 한거였고, 역시나 임가지의 감은 빚나가지 않았던 거였음..



아무리 별 감정없어보여도 귀신이 산 사람의 어깨위에 올라타서 서 있는데

분명 좋을게 없을거란건 분명한거였음. 그리고 좋을게 없다는걸 증명이라도 하듯 우리오빤 교통사고가 났슴..

그리고 아침에 내 전화를 받고 엄청 후회를 했다고 함. 우리 오빠가 다친게 자기 탓만 같았다고 함.

더 심각하게 얘기해볼껄, 더 말릴껄, 더 신경써볼껄 이라면서 모든걸 자기 탓으로만 생각했슴..




현재도 임가지는 이 일을 아직도 나에게 미안해 하고 있음..

나랑 노루가 그럼 아까 병실에 들어와선 대체 뭐였냐고 하니까.





" 병실문 들어가기전에 그냥 느낌이 달라졌어, 아 문 넘어에 다른존재가 있다. 이런 느낌..? 난 이 병원 와본적도 없고 병실은 더더욱 들어가본적도 없었지만 문 열기전부터 딱 느껴지는 곳이 있었어. 그래서 그 쪽을 쳐다보면서 문을 열었더니 냉장고 위였고 "


그리고 있었다고 함.


어떤 여자가.




냉장고 위에서 웅크리고 앉아서



물끄러미 우리 오빠를 쳐다보고 있었다고 함. 그러다가 바로 자신을 쳐다봤다고 햇슴.






임가지가 말하길, 귀신이 하는 행동들 중 자신이 생각하는 것 중에 가장 이질스러운게 뭔지 아냐고 물어본적이 있었슴.


난 바닥과 천장, 벽을 기어다니는거? 라고 했고 노루는 피 흘리는거? 라고 했었는데 둘다 땡. 이였음.

임가지가 생각하는 귀신이 하는 행동중 가장 이질스러운것은 바로




" 눈을 전혀 깜박이지 않는거야. "



라고 했음..


살아서 움직이는 대부분의 생명들은 자연적으로, 본능적으로 눈을 깜박이게 되어있다고 했슴.

헌데, 자신이 보는 영가들은 아무리 살아생전의 깨끗한 모습에 멀쩡한 행동을 하고 있어도 단 하나의 이질적인게 바로




깜박임이 없는 눈. 이라고 했음.



즉, 눈을 전혀 감지 않는다고 했음. 계속 뜬 채로 쳐다본다고.. 임가지는 이게 가장 이질스럽다고 함.


이 행동에서 ' 저사람은 죽었구나 ' 라는 생각이 가장 크게 와닿는다고 했음..

냉장고 위에 올라앉아 있던 그 귀신도 당연하듯 그랬다고 했음. 한번의 깜박임도 없이 그냥 계속 물끄러미 우리오빠를 쳐다보고 있다가 임가지가 들어오면서 임가지 기운때문에 반사적으로 임가지를 쳐다봤을거라고 함..



임가지는 계속 그 여자를 쳐다봤고 그 여자 역시 임가지를 쳐다봤다고 함..


우선 이 여자가 여기있는 이유부터 알아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박령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이유가 붙어있을 이유도 없어보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꿈에 나타났었기 때문에 분명 건이오빠에게 붙어서 들어온 영가라고 생각했다고 함.




임가지는 사람 얼굴봐도 연관성이 있으면 보일때가 종종 있으니 오빠랑 오빠 친구들 얼굴을 살펴본것도 그 이유 였다고 함.




하지만 오빠 친구들에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우리 오빠를 보자마자 ' 돈 ' 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고 함.

말하지 않고 지켜본건 아직 확실하지도 않은 걸로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햇슴..


그래서 그냥 우리가 웃고 떠들때 임가지는 냉장고 위를 힐끔힐끔 쳐다봤지만 그 여자는 여전히 오빠만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고 했슴.

보는 내내 우리 오빠에 대한 어떤 증오나 분노 경멸.. 뭐 이런 극단적인 감정같은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함.




분명 우리오빠를 사고나게 한 건 저 여자가 맞는데 왜 그랬는지 이유를 모르겠고, 얘기라도 해보고 싶은데
내가 우리오빠한테 임가지에 대한 얘기를 안해서 오빠들은 몰랐던 상태라 말을 걸수도 없어서 미칠지경이였다고 함..


그리고 우리오빠는 환자라 그땐 거동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움직일 수도 없기에 자리를 피해달란말도 무의미 해서 그냥 포기했다 함.

근데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아무 미동도 반응도 없던 그 냉장고 위에서 웅크리고 있던 귀신이 반응을 보였다고 했음.



미묘한 감정의 변화 뭐 이런식으로 표현했었슴. 임가지는 그 반응에 덩달아 반응해서 냉장고 위를 쳐다봤고

그 여자는 오빠를 쳐다보던 시선을, 오빠 친구에게로 옮겼다고 했음.


그래서 같이 그 오빠를 쳐다본거였는데, 때 마침 그 오빠 핸드폰으로 전화가 온거엿슴...

그러니까 임가지는 전화가 올 줄 알았던게 아니라, 그 귀신이 쳐다보는 쪽을 같이 쳐다보았던 거임..

전화올 줄 알았던건 임가지가 아니라 그 귀신이엿슴...



그리고 그 전화가 오고 그 오빠가 전화를 받고나서.. 그 여자의 감정변화가 확연히 느껴졌다고 함.

그리 강하진 않았지만 우리 오빠를 쳐다볼땐 없었던 분노, 증오, 경멸 등.. 모든 극단적인 감정들이 한데 뒤엉켜있는 것 같았다고 함.


전화온건 문병온 다른 오빠 친구들.. 그 중에 우리오빠를 가오 안사는 판때기에 둘둘 말리게 한 장본인 ' 간사오빠 ' 가 있었음.


병원 건물 앞으로 길못찾는 친구들을 데리러 갔던 오빠가 , 병실로 다른 문병온 오빠들을 데리고 들어옴과 동시에




그 냉장고 위에서 웅크리고 있던 귀신의 기운이 급격히 강해졌다고 했슴..


그리고 그 기운과 모든 극단적인 감정들이 향하는 곳은 우리오빠가 아닌 바로 간사오빠 였다고 ....


간사오빠가 병실에 들어오자마자 우리오빠를 쳐다보던 시선은 바로 간사오빠에게 향했고

그 여자는 우리오빠와는 달리 간사오빠를 노려보았다고 함..




" 그럼 찔리냐고 했던건 뭔데? "


" 그냥 그 여자가 계속 그 오빠만 쳐다보는 것도 이상했고.. 난 다 알고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오빠 병실 들어오면서부터 건이오빠 상처만 살피고 계속 괜찮냐고 물어보고 건이오빠 눈치살피고 미안해 죽을것같다는 표정이였거든. "



ㅡㅡ이 간사한새....ㄲ..... 넌 진짜 미안해 죽었어야 마땅함.


아무튼.. 임가지 말은 이러햇슴..

그리고 임가지는 우리가 웃고 떠들때 심각하게 생각한게 있는데 그게 바로 ' 돈 ' 이엿슴.



대체 뭐때문에 돈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는지 이해가 안됐다고 함. 그래서 오빠한테 물어봤는데

우리오빤 간사오빠에게서 뭘 사거나, 받거나 하지 않았다고 했음.

우리보러 이게 풀어야 될 숙제.. 라고 했슴..



니 오빠니까 니가 물어보는게 가장 빠를거라고 우리 가고 난 뒤에도 계속 물어보라고 햇슴..



결국 우린 주문서를 얘기하느라 한 40분정도 있다가 냇고.. 긴장이 풀리자 미칠듯 몰려오는 배고픔에 허겁지겁 밥을 먹엇슴..

밥먹고 노루는 오빠 얼굴보고 직접 인사하고 가야겠다고 우겨대서 병실로 돌아왔는데 오빠 친구들은 이미 간 상태였고

오빤 아주 갈비뼈가 부러진 주제에 꿀잠을 자고 있던 중이엿슴.



노루는 결국 소리없이 울상지으며 조용히 나갔고, 임가지는 지가 늘 하고 다니던 귀걸이 한쪽을 빼서 우리 오빠 침대 옆에있는


서랍장? 제일 안쪽에다가 집어넣었슴..



그 당시엔 그냥 아무말 안하고 있다가 배웅해주러 나오면서 " 귀걸인 거기다 왜놓고와? " 라고 물어봤더니


" 오늘은 편히 자라는 부적 "



이라고 햇슴...


애들까지 돌려보내고 병실로 와서 나도 좀 자다가 간호사가 오빠 상태 체크하러 왔다 갔다 하는 소리에 깻슴.

오빠도 그 소리에 깼는지 , 깨있던 상태였슴.


그때가 아마 4~5시 경? 뭐 그정도였던것 같음.



일어나자마자 난 막중한 사명감을 띄고 오빠를 취조하기 시작했슴.




" 오빠, 간사오빠한테 뭐 받은거 있나? "


" 없어 "


" 진짜 없어? 그럼 산거는? "



" 없지, 내가 돈이어딨어 "




이런 비협조적인 인간이였음. 갈비뼈가 하나만 덜 부러졌더라면.. 아마 내가 하나 부셔먹었을 거임.

진짜 환장할 노릇이였음.

난 임가지 말도 믿지만 우리 오빠 말도 믿기에, 대체 누구말이 틀린것인지 너무 아리송했슴.


오빠랑 얘기하면서도 임가지한테 계속 문자를 보냈는데, 내가 답답했는지 임가지가 문자로 하나씩 질문할 걸 보내줬슴.



" 간사오빠 요새 뭐 어디 특정지역 같은데 갔다 온 적 있어? "


" 없을껄? 그런말 없었으니까 "


귀신은 어느 특정지역에, 즉 흉가 폐교 이런 곳에 가도 옮겨붙어서 따라오는 수도 있다고 함. 그래서 이걸 물어보게 한거였다고 함.


근데 아니였음. 특정지역은 개뿔 집, 학교, 동네피시방만 오갔다고 함.



" 진짜 뭐 사거나 받은거 없어? "


" 없다니까 임마 "



" 아 있을거라니까? "



" 없어 절대. 걔한테 돈 자체를 준적이 없다니까. "



임가지에게 이 모든걸 고스란히 말했었슴.


우리오빠는 간사오빠한테 돈 자체를 준 적이 없대. 라고



그랬더니 임가지가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문자가 왔음.. 아마 생각이 길어졌던것같음.



" 그럼 최근에 간사오빠한테 돈 말고 뭐 다른거, 물건이라던가 아니면 먹을거 뭐 그런거 있잖아. 그런거 준 적 있어? "




" 아 "

아. 라고 짧게 말한 뒤 뭔가 생각났다고 했음



" 그러고보니 이것도 산거긴.. 산거네. "


우리오빠가 간사오빠한테 산것은 다름아닌 꿈 이였음......


우리오빤 간사오빠의 꿈을 산거였음. 그때 돈으로 산게 아니라, 마침 후배에게 받은 뜯지않은 새 음료수가 있었다고 했음.

앞서 말했듯이 우리오빤 자신감 넘치고, 당당하고, 남자답고.. 뭐 이런거에 대한 긍지? 가 강한 남성임.


간사오빠가 꿈자리가 너무 안좋았다고, 그 꿈이 계속 걸린다고 찝찝하다고 어떻게 해야되냐고 징징거렸다고 함.


우리오빠는 남자가 뭘 그런거 갖고 그러냐고 그런거 다 미신이라고 믿지말라고 했지만 계속 징징대고 걱정하길래



오빤 어디서 주워들은건 있어서 ' 꿈은 사고팔수 있다 '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함.


그래서 돈으로 사긴 좀 그렇고 해서 뜯지 않은 음료수를 주면서 그냥 장난으로, 정말 장난으로 흘리듯이



" 그럼 니 꿈 나한테 팔아라 " 라고 했다고 함.

어떤 꿈인지는 듣지도 않은 채.




우리오빠는 돈이 아니기에, 이걸 샀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거였음. 그리고 무엇보다 아주 가볍게 흘린 말이였기에...


" 그러고보니 그 꿈 사고부터 맨날 악몽꾼것같다. "




나 눈치코치가 굉장하잖슴... 오빠 말을 가만히 다 듣고 오빠한테 말했음.




" 그 꿈이 어떤 여자가 오빠 양 어깨를 밟고 오빠 위에 서서 오빠 내려다 보는 꿈이야? "




우리오빤


또 욕을 함.



이런슈방!!!!!!!!!!아방아방가르드장윤주 스똬일ㅇㅇ샹!!!!!!숑요를레이 요 요를요를요를ㄹ 알프스소녀 하이디



나의 자체 심의제도는 제법 쓸만한듯.... 뿌듯

아무튼



한번욕하고 갈비뼈 잡고 한번욕하고 갈비뼈 잡고를 반복하며... 엄청난 흥분을 했슴.



어떻게 알았냐고, 내가 너한테 말한적있었냐고 간호사가 와서 시끄럽다고 할 때 까지 흥분햇엇슴..


실은 그때 오빠보다 내가 더 흥분했던것 같음.

내가 무언갈 발견했다. 라는 뭐 그런거였나.. 아무튼 좀 괜히 뭔가 해냈다. 라는 생각이 있었던것같음.. 아시다시피 나 유치하잖슴



오빠한텐 " 임가지가 알려줬어. 임가한테 전화하고 올게. 좀있다가 다 설명해줄게 "

싫다고 땡깡부리는 오빠도 개무시한 채 밖으로 나와서 휴게실가서 임가지한테 전화를 검..

임가지는 발칵 받음.



모든 이야기를 하나둘씩 바쁘게 풀어놓음.

임가지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듣기만했음.



난 종종 끊긴줄 알고 " 임가 듣고있어? " 라는 확인도 잊지 않앗슴.

임가가 처음으로 한 말이 " 꿈을 샀다고..? " 였음.



난 이제 다된거야? 이제 그 귀신 우리오빠한테서 떼어놓을 수 있냐고 물었더니 임가지가


" 아직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잖아. " 라고 햇슴....



근본적인 문제란... 그 여자가 우리 오빠한테 달라 붙은 이유가 꿈 때문인건 알아냈으나, 간사오빠가 그 여자랑 뭔 관계인지를


알아내야 될 것 같다고 임가지가 말했슴.



산넘어 산이라는 말이 정말 이럴때 쓰는 말.. 같기도 했음.

임가지가 나보고 병실로 돌아가서 오빠한테 좀 더 많은걸 물어보라고 했슴. 그리고 내가 임가지한테 내가 얼떨결에 니가 말해준거라고 말했다고.. 우리오빠가 뇌구조가 새와 흡사하지 않더라면 아마 니가 그 귀신보는 임xx 라는걸 알아챘을 거라고.. 괜찮냐고 했더니 니 가족이니까 상관없다고 함..




임가지랑 전화를 끊고 병실로 튕기듯 가서 오빠한테 대충, 간사오빠에 대해 설명해줬음.


그러니까 간사오빠가 최근 있었던 일에 대해 모두 털어놓으라고.

우리오빠는 간사오빠가 무슨 게임을 몇시간 동안, 무슨담배를 얼마나 피는지 까지 다 얘기함 ^ㅇ^... 돌아버릴뻔..



그러다 알아낸게 있었음.


내가 임가지 기운에 물이 가장 잘든다.. 뭐 그런거 때문인가?


아니면 단지 그냥 내 감 때문인가.

아니면 그냥 상식적? 인가.



모든 얘기중에 딱 하나 ' 이거다 ' 싶은 얘기가 있었음.


그게 바로 간사오빠가 오빠를 포함한 다른 친구들이랑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고 혼자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건널목에서 길을 걷고있던 여자를 트럭? 아무튼 좀 큰 차가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음.

여자는 당연히 차를 타고 있던 상태가 아닌 맨몸이였기에 그 자리에서 즉사.



119와 경찰이 오기까지의 참혹했던 사건현장과 여자의 시신은 고스란히 길거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 되어 있었다고 함.


나도 이 사고 얘기는 알고 있었음. 근데 그 자리에 간사 오빠가 있었다고 함.


그리고 간사오빠는 절대 하지 말았어야될 짓을 하고 만 거임.





핸드폰 카메라로 그 여자의 시신 사진과 사고현장 사진을 찍었던 거임...




난 또 임가지한테 바로 전화해서 이 모든 사실을 전했고 임가지는 .... 욕을 했음.

강아지라고.. 생각이 그렇게 없냐고, 개념이 없다고, 정말 임가지는 화가 났다는걸 말투뿐 아니라 목소리에서도 느껴질만큼..


화가 났었슴..

그리고 " 내일 건이오빠 병원에 야자 빼고 가자. 건이오빠보러 간사오빠도 오라고 하라 해 "


그러고 전화를 끊었슴..



나에겐 설명이 필요했지만 화가 잔뜩 난 임가지는ㅠㅠ........ 무서웠슴..

오빠에게 내일 간사오빠 부르라고 했더니 알겟다고 햇슴.



엄마아빠가 오셨고 아빠가 집에 데려다줄테니까 오늘은 수고했다고 집가서 씻고 편히 자라고 하셨고
난 가기전에 오빠한테 " 오늘은 임가가 오빠 편하게 잘 수 있을거래. 푹 쉬어. " 라고 말해주는것도 잊지 않앗슴.


집에와서 씻고 바로 꿀잠. 학교에서도 임가지는 설명해주지 않았슴..



일 다 풀고 말해주겠다고 하는 애한테 말해달라고 조를만큼 우린 생각없는 여성들이 아니기 때문에.

하루가 유독 길었던것 같음.




야자빼는건 야자쌤이 나만 허락해주셨고 노루랑 임가지는 퇴짜맞았지만


노루랑 임가지는 " 형식적인 절차는 끝났으니 그냥 가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며 당당히 야자를 쨈.



오빠 병실엔 오빠랑 간사오빠만 있었슴. 우리 오빠는 내가 임가지올때까지 간사오빠한테 아무것도 말하지 말라고 했더니



정말 아무말도 안했슴.


임가지가 간사오빠한테 다짜고짜 " 꿈 팔았죠 건이오빠한테. " 라고 했더니



진짜 당황하는 표정이엿슴.. 난 사람이 정말 당황하면 저런 표정이구나.. 라는걸 새삼 깨달음.


" 전 살면서 사람이 하지 말아야 할게 딱 한개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뭔지 알아요? "



이때의 임가지의 포스는 진짜.. 아무리 우리라도 무서움




" 남한테 원한사는짓. "


포괄적인 말이였음.. 모든 나쁜 행동의 끝은 결국 원한을 사는거잖슴..? 이번에도 결국 우리 임가지는 맞는말을 한거였슴..



" 핸드폰 줘봐요. "


간사오빠는 짤없이 핸드폰 비밀번호를 풀어서 넘겨줌.. 임가지가 몇번 버튼을 누르는가 싶더니


이내 ... 간사오빠가 찍었던 그 사건현장과.. 그 여자의 시신 사진을 번갈라가며 간사오빠에게 보여줬음.




" 이 사진 어디어디 올렸어요. "


" 안올렸어. 못올렸어. 올릴려고 할때마다 컴퓨터가 렉먹거나 정전되거나 인터넷이 끊기거나 해서 ... "



결국 무서워서 사진은 인터넷에 올리지 못했다고 함.

그럼 내가 지웠으면 되지 않냐고 왜 안지우고 저런사진 갖고있냐고 했더니


흔치 않은 사진이고, 남은 찍지 못할 사진인데 왜 지우냐고 ㅡㅡ


이 버러지같은 버러지가 ㅡㅡ


진짜 이런사람들보면... 내가 나쁜건데, 귀신한테 좀 시달림 좀 당해야 정신을 차릴 것 같음.




알고보니 우리오빠가 그 꿈을 안샀더라면 우리오빠가 당했던 교통사고는 간사오빠가 났어야 되는거였다고 함.

이 여자가 정말 나쁜사람..? 이였더라면 간사오빠 대신 우리오빠가 죽었을 거라고 함.

근데 이건 일종의 경고 수준이였기에 이 정도로 끝난걸 다행으로 생각하라고.

그러니까 우리 오빠의 양 어깨를 밟고 서있던 그 여자는, 우리오빠 병실 냉장고 위에 웅크리고 앉아있던 그 여자는..


그 사고현장에서 즉사하신 그 여자분 이였음.




그 여자분이 간사오빠에게 들러붙은 이유는

간사오빠가 찍은 사진 때문이였음.




그 사진은.. 그 여자의 영혼이 몸에서 분리되어 나가는 시점에 찍힌 사진이라고 함.

그러니까 그 여자분이 돌아가시고 나서 영혼이 몸에서 분리되는 순간을 찍은 사진이라고.

임가지가 말하길 사진은 영혼을 담을 수 도 있다고 했음.



간혹 정말 심령사진들도 그 중에 하나라고.

이 여자분은 자신의 생을 다하고 죽었기 때문에 그대로 저승으로 갔어야 마땅하나

분리되는 시점이 사진으로 찍혔고, 그 여자분의 영혼이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속에 갇혀버린거라고 했슴.



그래서 그 여자의 영혼은 사진이란 족쇄에 채워져 계속 간사오빠 주위를 맴돌았던 거엿슴..


실제로 이게 한 4일정도에 걸쳐서 일어났던 일인데, 너무 길어서 확 줄여버린거임..

4일 중에서 우리오빠의 썩은 기억력을 되살리는데 족히 3일가량이 소요 됐음.


아무튼 임가지는 이 사진들만 지우면 그 여자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거라면서 간사오빠의 허락따윈 필요없다는 듯이


간사오빠 핸드폰에 있던 사고현장과 여자 시신사진을 죄다 지워버림..



그리곤 간사오빠한테 엄청 나무라듯 뭐라고 했음...

우리오빤 누워서 듣다가 무서웠는지 내 소매를 꽉 쥐고 안놔줌... 덩치가 아깝다 오빠.



임가지가 빼고 갔던 귀걸이 한 쪽은

부적이였음.


사물에도 혼이 깃든다고 한거 기억하심?

혼이 깃드는것처럼 기운도 스며든다고 함.


임가지의 기운은 보통사람관 비교도 할 수 없는 기운임.



그런 임가지가 줄곧 차고 다녔던 귀걸이 역시 임가지의 기운이 조금이나마 묻어있기 마련이라고.

그래서 오빠를 위해서 자신의 귀걸이 한쪽을 빼놓고 간거라고 했음.






여러분. 칼과 가위는 무언갈 자르거나 베는 용도로 쓰듯이 카메라와 사진은 무언갈 담아내고 추억하기 위해 쓰이잖아요?


어느 시점을 추억하기 위해 담아내는건 좋지만, 누군가에겐 슬프고 괴로운 일을 허락도 없이 사진으로 담아낸다는건

정말 나쁜일이에요. 이건 불특정다수에게 드리는 말입니다.


그 돌아가신 여자분이 정말 해코지하겠다는 마음이 있었더라면.. 아마 우리오빠는 진작에 이세상 사람이 아니였을거라고 했어요.


여성분께선 그저 자신의 영혼이 자유로워지길 바랬던 것 뿐이였기에 이 정도로 끝났다고..




바보같이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 여성분께 전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아무렇지 않게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남에게는 상처가, 슬픔이, 괴로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얘기는 제 가족얘기입니다. 그렇기에 정말 진솔하게 쓴 글이고 약간의 디테일함이 추가된 글이에요.



제 글이 거짓이건 진실이건의 여부를 떠나서 제가 드린 말씀은 정말 진심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저 작은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타인은 상처받고 힘들어 지는건 사실입니다.

제 말은 매사에 신중하고 진정성있게 행동하라. 이런게 아니라 그저 ' 해야 될 일 ' 과 ' 해선 안될일 ' 을 구별해주셨으면 합니다.



사고현장과 시신사진은 경찰분들이 사건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찍는건 정말 바람직 한 일이지만

관련없는 제 3자가 그 저 유희? 나 과시를 위해 찍는건 범법행위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조금만 더.. 아주 조금만 더 조심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오늘은 최고 긴것 같네요. 너무 길어진 스크롤을 끝까지 내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드릴말씀이 있습니다.




이런글 이젠 안쓰겠다고 다짐했지만, 이건 그냥 넘길일이 아닌것같아요. 물론 저에게 있어서.

이건 저 마음편하고 저 좋자고 쓰는글이기에 안보셔도 무방합니다.


이 댓글을 보고 정말 많이 생각했어요.


이 댓글에 공감하신 분들도 계셨기에 분명 저의 잘못이 어느정도 있다는 것도 느꼈구요.

반성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뭐가 문젠가 생각또한 해봤습니다.

우선 정말 죄송합니다. 그렇게 보이셨다면 제가 한 언행에도 어느정도의 문제가 있었다는거니까. 근데요.
인기가 많아져서 보든가 말든가 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전 할말은 했었을 거에요. 이 글이야 솔직히 더 이상 안쓰면 그만이잖아요. 인터넷에 올린 제 글 역시 저의 생각이 담겨있는 하나의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글이에요. 제가 쓴 글이기에 제 생각을 당연히 표현할 권리가 있는 글이죠. 그렇기에 잡소리가 긴거에요. 제 생각을 담고있으니까. 전 제가 쓴 글중 쓸데없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없다고 봐요. 그리고 전편에서 말했던 그 건, 나쁜뜻으로 드린 말씀이 아니라 정말 좋은마음에서 많이 생각해보고 저에게 있어선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답을 말씀드린거에요. 저도 사람이잖아요. 저에게 모진말씀 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그러려니 이해하고 어떻게 좋게 받아들이겠어요. 그러니까 서로 상처받기전에 좋은마음으로 보지 말아달라고 한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시는걸 보고도 전 그 생각에 변함이 없어요.
사람이 한결같지 않은게 아니에요. 초심을 잃은것도 아니에요. 그저 제가 표현에 있어서 직설적인 면이 없지 않았던것 같아요. 그 면이 무례하게 보여질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절 오해하신것같아요.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도 역시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죠. 당연히 감사해야죠. 단 몇분이라도 소중한 시간 제 글에 집중해주시는데 정말 감사하죠.
좋지 않게 보여졌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단 댓글 내용입니다.

제 생각엔 변화가 없어요. 전 처음부터 할말은 했을겁니다. 아뇨 했어요. 단언 할 수 있어요.



변했다 라는 말에 대체 내가 행동을 어떻게 했길래 변했다 라는 말까지 나올까 하며 고민도 많이 했구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내가 이게 뭐라고 고민하고 있을 시간이 아깝다.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더 나아가 왜 애초에 판에 글을 써서 살면서 듣지 않아도 될 욕먹고, 모욕당하고, 기분 상하고, 하지 않아도 될 사과하고

일로,학업으로 받은 스트레스도 부족해서 이깟 글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야 되는지 제 자신한테 엄청 화도나고 속도 상했어요.



물론 저 댓글에 화가난게 아니에요 절대. 기분이 아무렇지 않았다 라고 말씀드릴순 없지만 화가나거나 나쁘지 않았어요.

그저 속상하고 절 이해 못해주신게 좀 섭섭했어요. 이것도 죄송합니다. 정말.



보던가 말던가 식이 아니라 정중하게 부탁드린거에요.



저도 사람입니다. 사람이니까

감정이 있잖아요.



기분나쁘지 않으시게끔 좋게 말씀드리려고 몇번을 지우고 몇번을 다시쓰고를 반복하고 있어요.


서로 감정다치지 말아요 우리.

인생이 몇백년 되는 것도 아니고 각자 삶에 충실해서 소모하기도 빠듯한 삶에


서로의 감정에 상처주면서 과연 저희가 얻는게 뭘까요.



좋은말만하고 좋은생각하고 좋은일만해도 부족한 시간이에요. 좀 더 서로의 시간과 서로를 존중해보는건 어떨까요.



무조건 좋게 봐달라는게 아니에요.


그런 이기심 가진적도 없어요.

제가 어떻게해도 모순으로 보이고 가식으로 보이고 여전히 마음에 안드시면 제 글을 읽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건 변함없는 제 생각입니다.


부탁드려요. 서로의 감정을 존중해주세요.

그리고 저 댓글 남기신 분도


일단 제말투에사과드릴께요 이럴려고 댓글쓴건아니라서 제가처음일편봤을때 진짜싹싹햇던 글쓴이분 말투가좀 사라진거같아 섭섭한마음에 막싸질럿네요 죄송합니다 앞으로재미진글남겨주세요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이건 감정이 다치는 글이 아닌 저에게 약이 되는 말씀이기에 정말 감사히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전편에 임가지의 기에 물이 잘 든다고 했던게 궁금하다고 했는데 댓글달아 주신 분. 정말 감사해요

덕분에 궁금증이 하나 풀렸네요.



하지만 전 귀신을 본 적이 없는것같은데.. 임가지는 분명 봤을거라고 했었어요. 예전에. 전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런얘기 하지말란말은 안했어요. 관련없는 사람들이 들으면 안될 이야기 였다면 임가지가 애초부터 저희에게

자신이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걸 이야기 해주지 않았겠죠.



다만 임가지는 알지 않아야 될 일에 대해서는 절대 말해주지 않아요. 이 정도의 선은 임가지도 잘 지키고 있는것같아요^ㅇ^


임가지같은 친구가 있길 바라시는 분들 참 많은데, 임가지의 능력을 보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건지 아니면 임가지 자체만을 보고 그런말씀을 하시는건진 모르겠지만, 임가지의 능력을 보고 그런말씀 하신거라면... 그건 잘못된 생각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

누누히 말씀드렸다시피 임가지는 자신과 관련없는 사람에게는 절대, 전혀 신경쓰지 않아요.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그렇기에 귀신이 씌이면 임가지가 아닌 다른 해결방안을 찾으셔야 되요.




제 글의 원래 연재주기는 일주일 정도 였는데 이번엔 한 2주-?주 쉬다 올게요.

써놓은 글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에요. 비축해둔 글이 무려 두개나 있지만 조금은 쉬고싶어요.


죄송해요.




그때까지 다들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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