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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오늘 원래 저녁 8시에 끝나는 수업이 있었음


근데 오늘 수강 신청 변경 기간으라 그 수업 바꿀려고 그냥 땡땡이 치고 교보문고 들러서 룰루랄라 내가 갖고 싶었던 스탈린X히틀러 동인지를 삼


기분이 너무너무너무 좋았음


안자고 리포6 처먹으니까 존나 기분 환상


오예!!!!!! 씨빨쎾ㄸ쓰!!!


하여튼


그렇게 무사히 집 근처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골목으로 들어가서 이제 집으로 향하는데


노래 들으면서 가고 있었음


사바톤의 Panzerkampf 들으면서 오예씨빨쎾쓰쿠르스크 헠헠 이생각만 하며 걷고 있었는데


시발 뭔가 내 카와이한 국방색 백팩과 내 허리를 가격함


엌시발 ㅡㅡ 하면서 몇 발짝 앞으로 밀려남


뒤를 돌아보니 웬 퍼런색 BMW 사이드미러로 날 한대 친 거였음


그래도 나는 그냥 간단한 접촉사고로 끝날줄 알았음


하여튼 BMW 문이 벌컥 열리더니 중년 아주머니가 튀어나와서 괜찮냐며 '당신을 위해 하나님에게 기도 하겠다' 고 함


순간 그 말 들으니까 빡치더라


미안하다고 병원 가자는 말이 먼저 나와야 하는거 아니냐


사람이 어쨌든 차에 치였는데 신드립부터 나오니까 레알 빡침


그래서 내가 아주머니에게 뭐라뭐라 심한 소리 좀 함


근데 내가 생긴것과는 좀 다르게 마음이 섬세하고 여린 남자라서 순간 그 아주머니에게 심한 소리 한게 후회되더라


그래서 존나 츤데레 포스로 허리가 아프긴 한데 많이 아프진 않으니까 전화번호만 달라고 함


그런데 아주머니가 전화번호랑 파스나 붙이라며 만원짜리 한장 주더라


그때 또 기분이 팍 상했음


시발 내가 거지도 아니고


예전에 접촉사고도 아니고, 중딩때 자전거 탈 때 급정거해서 날 넘어트린 트럭 아저씨도 5만원 줄라 그랬는데


고딩때 자전거 탈 때 법인차량에 측면 부딪쳐서 6~7m 가량 밀려지고 본네트 위에서 바닥까지 한바쿠 굴렀을때는 합의금 50 받았었음


하여튼 기분도 상하고, 내가 그깟 만원에 혹할만큼 돈이 없지도 않고,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돈은 안받고 노란 종이에 씌여진 핸드폰 전화번호만 받음


그리고 핸드폰에 차번호 뒷자리 4자리만 적음


근데 집에 돌아오다 보니까 기분이 조나 상하는 거야


기분만 상하는게 아니고 허리가 갑자기 시발존나 아프기 시작함 엌엌


집까지 레알 허리 못피고 장애인처럼 걸어왔다


하여튼 그래서 집에 들어가서 엄마한테 알리고 존나 잔소리 처들음


"그런일 있으면 꼭 먼저 엄마에게 전화부터 하라"고 (레알 중고딩 그리고 군대 안갔다온 대딩들 이거 명심해라!! 두번 명심해라!! 무시하다간 큰일난다 너!)

하여튼 그래서 그 종이에 적힌 전화번호로 걸었는데


시발 웬 부산에 사는 사람이 받는거야


그래서 내가 잘못 걸었나 싶어서 다시 걸었는데


역시 부산에 사는 사람


아, 그때까지 의심조차 하지 않았음


그냥 글씨를 헷갈리게 쓴건가 보다 하고 할 수 있는 변수로 전화를 걸었는데


없는번호


여기서 내 야마가 한계까지 폭팔함 시발 올림푸스 대폭발 으아아ㅏ 시발 쎾씀ㄴ으아카흐하아아아!!!! 운! 지!


당장 망X지구대 파출소로 뛰어감


역시 장애인처럼 허리 못피고 입으로는 씨발년 개같은년 좆같은년 연발하면서 뛰어가는데


존나 씹장애인처럼 보였을듯 ㅎㅎ


어쨌든 파출소 가서 상황설명 하니까 교통사고 뺑소니 (이 시점부터 뺑소니 사고가 되어버림)는 파출소에서 처리 못하고 경찰서 가야된다고 태워다 주신댔음


와 너무 친절 ㄳㄳ 짱친절한 대한민국 경찰 화이팅!


하여튼 내생에 경찰차를 처음 타보고 마X경찰서로 감


거기서 이제 조서 작성 하고, 다시 경찰 승합차 처음 타고 사고현장 가서 사진찍고, CCTV 수집하고 그럼


내가 이미 차번호도 있고, 차 브랜드도 알고 있고, 색갈도 알고 있으니까 범인을 쉽게 찾을거라 생각


근데 아무리 찾아도 10XX인 BMW가 하나도 안나오는거야


그래서 한 사십분 헤맸나?


왜그런가 싶었더니 경찰 차량 등록 시스템 검색이 좆병신;


BMW 키워드를 쳐서 입력하면 결과가 안뜨고 차량 종류 중 BMW를 찾아 넣어야 함


근데 국산차는 포니부터 요새 나온거 세세한거까지 전부 처들어가 있고 심지어 외국차 별별 이상한거까지 전부 있고


무슨 몇톤트럭 이런거서부터, 레토나까지 들어가 있고, 무슨 쓰래기 수거차 이런것도 다 종류별로 들어가 있음


존나 많은데 이게 순서대로 완벽하게 정리가 되어있지 않음


그래서 결국 이십분동안 차량 종류 중 BMW를 수동으로 훓어서 찾음


그래서 결과를 봤더니 10XX인 BMW가 8대가 있음


시발; 원래 한 서너대 예상했는데


근데 일단 나는 세단에 부딪친거니 SUV인 X 시리즈는 걸러내고


다행인건 일단 CCTV에 차량 형태가 찍혔고, 10XX인 똑같은 기종의 BMW가 없으니까


구글링 이미지 검색 해서 비슷한 차만 찾으면 되겠다 ㅎㅎ 이랬는데


8개중에 5개가 비슷하게 생김


레알 다 기종 달랐는데 뭐가 이러냐 시벌


BMW 자기복제 달인인듯 개샊끼들 무슨 양판소 찍어내는 것도 아니고 ㅡㅡ


근데 어쨌든 이제 차 색깔로 2개 걸러내고 3개가 후보군이 남음


3개중에 하나는 차주가 너무 젊어서 나가리고


두명이 남았음


이 두명 중 한명이 오늘 뺑소니의 범인이거나 범인의 가족


난 그렇게 그냥 그저 그런 개독 김여사에 의한 뺑소니 접촉사고로 끝날 줄 알았다 레알


그런데 한곳에 전화를 해봤다?


근데 한곳은 전화 하기 전부터 좀 미심쩍었던게


사는곳이 동인천;


동인천 사는 사람이 망X동엔 왜 오지? 하는 느낌이 전화 걸기 전부터 있었음


어쨌든 전화를 해봤는데


아냐


오늘 인천을 벗어난 적이 없다네


으음...


색깔도 흰색(미색) 이라고 나와서 혹시 몰라서 전화해 봤던데


그래서 어쨌든 마지막 남은 곳에 전화를 해봄


이거는 이제 사는곳도 용산이고, 차 색깔도 파란색으로 얼추 맞음


그래서 이제 전화번호 알아 내려고 해당 주소에 해당하는 파출소에 전화를 걸어서 알아내면 되는데..


이름이 영어로 씌여있길래 올 ㅋ 외국인인가? 그럼 그 아주머니는 외국인과 결혼한거네 ㅋ 쩐당 ㅋ 뭔 목사랑 결혼했나? 싶었는데..


주소가 이상했음


용산까진 한글인데 그 뒤에 영어가 써있어


BDX 303 어쩌구 저쩌구


응?


그때부터 뭔가 심상찮다는걸 느꼈다


일단 용산 경찰소에 전화를 해보니까 ..


그 지역에 해당하는 관할 파출소가 없대


파출소 대신 출장소가 있다고


출장소 전화번호를 알려 줌


여기부터 이제 뭔가 잘못됬다는걸 느끼기 시작했다


일단 출장소에서는 전화번호를 알려 줌,


전화번호는 근데 '사*으로 인해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전화번호


즉 전화를 걸기만 하면 자동으로 전화를 받을 수 없다고 나옴


???


그쪽 출장소랑 이야기 해보니까


OMG


역시 주한미군;


엌엌


미군


시발 멘탈붕괴


으엌


어쨌든 출장소랑 어찌어찌 연결해서 이야기 해 보니까


해당 차량의 차주는 중령이라고 함


시발 중령


그때 이미 내 멘탈은 붕괴 직전이였으나 마지막 끈을 잡고 물어봄


그 중령 사모님이 한국계가 맞냐고, 한국계가 아닐수도 있으니까


근데 대답은.. 한국계래


아 시발...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오만 변수를 생각함


사실 차 색깔이 완전 퍼런색도 아니였고


차 색깔은 바뀔수도 있는거고 허허


일단 주한미군은 아니겠지.. 아니겠지.. 했는데 자꾸 출장소에서 전화옴


어떻게 된건지 묻더니


그리고 개인정보를 미8군 헌병단에게 넘겨도 괜찮겠냐고 물어보더라


조사가 완료되면 나한테 알려준다고



시발


이게 무슨소리요


어쨌든 그렇게 멘붕해서 아빠랑 나랑 집에 오는데


전화가 옴


그리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묻더라


헐시발


이게 ..


이게 무슨소리요


으아아아아


어쨌든 이제 CCTV 복사한 CD하고 싸모님이 내게 준 노란 종이 국과수로 넘겼대


시발 리얼 다이내믹


이거시 일상을 침범한 비일상


근데 문제는 뺑소니를 입증할 방법이 없다는게 문제


치이긴 했는데 치이는 장면이 CCTV에 잡힌것도 아니고


증인을 따로 마련해둔 것도 아니고


심각해지면 증인을 모셔야지


헐...



3줄 요약

접촉사고 남, 전화번호 받음
전화 걸어보니까 잘못된 번호 ㅋ 결국 뺑소니
뺑소니 범인 찾는데 보니깐 주한미군 중령 사모님이 유력함

P.S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잠도 안자면서 병-신같이 쎙떼 피우는 음주운전자들 상대하고 계실 경찰들께 1초라도 감사의 마음을 가져줬음 좋겠다
오늘 한 6시간정도 거기 있었는데
레알 음주운전자들 쎙떼 피우는거 장난아님
보고있던 나도 다 빡쳐서 존나 때리고 싶었는데
경찰들은 그거 셍떼를 겪으면서도 다 고분고분 좋은말로 설득하고 넘겨야 함
음주운전자들 몇몇이 레알 좇같은게, 그걸 아니까 스트레스 풀려고 더 지랄 쎙떼 발광을 하거든..
그러다가 결국 음주운전자들이 먼저 때려서맞아도 맞때림 못하고 팔 잡아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게 고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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