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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가슴으로 느끼는 소리 (17)

먹자핫바 2015.08.30 12:49 조회 수 : 728



우리 이제 정말 사귀는 거 맞지?






은영이의 나를 향한 고백의 기억을



그 공간에 영원히 간직한 채



밖으로 나온다.






같이 걷고 있는데 평소랑 다르게 내 얼굴을 못쳐다본다.



옆구리를 쿡쿡 찔러본다.



"은영아"



얼굴이 완전 빨개져있네.



"오빠."




하더니 앞에 서서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나 예뻐요?"



"푸핫."



"어? 왜 웃어요. 아니에요?"



"아니 너무 귀여워서. 갑자기 내 앞에와서 나 예쁘냐고 물어보는 상황이 재밌잖아."



"오빠 웃을 때 너무 귀여워요. 꺄악"



"그건 너가 잠깐 뭐가 씌어서 그런걸거야."



"내가 예전에 그렇게 말하지 말랬죠? 그리고 이젠 내껀데? 함부로 말하면 오빠라도 가만 안둘거에요."



"알았어요. 미안합니다. (__)"




하면서 은영이의 손을 잡는다.




"오빠."



"응?"



"사실 예전부터 계속 내 손 잡고 싶었죠? 그쵸? 그동안 어떻게 참았을까~"



"헤헤. 거짓말 못하겠다."



"우앜. 내가 그럴줄 알았어. 변태 ! 그래도 용케 참았네요. 이젠 오빠 하고싶은거 다 해도 되요 !"



하더니 눈 감고 벤치에 앉는다.




"으이구"




하면서 은영이 볼을 꼬집는다.




"어? 기회를 줬는데도 차버리다니, 완전 바보 !"



"내가 하고싶은게 뭘 거 같은데?"



☞☜ 손가락을 이렇게 마주치며


"글쎄요~ 히히"



웃는 그녀의 얼굴에 뽀뽀를 한다.








은영이를 데려다주고 오는 길.



그녀와 함께 있는 시간도 좋지만,



그녀를 안전하게 집에 데려다주고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나는



너무 좋다.



게다가 오늘은 은영이의 남! 자! 친! 구! 가 된 날이지 않은가?





し○へ        へ○/       \○へ        へ○ヘ       く○/

  / ヘ       ( ヘ       ヘ /           ( ヘ        ( ヘ

  <          <         >         <         く 





"여보세요."



"야. 동환아."



"네 형."



"나 여자친구 생겼다."



"헐 언제요? 지금? 뭐라고 고백했어요?"



"내가 받았어."



"와 형. 뭐야 진짜? 대박이다. 동아리 내 커플생겼네. 한턱 쏴요."



"그래 알았다. 대화가 짧은거보니깐 여친이랑 같이 있구나?"



"어떻게 알았어요? 여자친구 생기니깐 눈치 진짜 빨라졌다."



"그래 나중에 얘기하자."









"우리 딸. 요즘 기분 좋은 일있어?"



"엄마. 이리와 봥~ 내가 안아줄께"



"얘가 왜 이래 갑자기. 술 마셨니?"



"엄마. 헤헤헤"



"너 요새 무슨일 있지? 나쁜일 같지는 않은데, 엄마한테도 얘기해줘봐."



"엄마 ! 나 남자친구 생겼따~"



"너 이리와봐 앉아봐."



"아앙. 왜~"



"너. 아무나 막 만나고 그러는거 아니지? 누구야?"



"엄마. 엄마 나 잘 알면서 그래. 여태까지 아무도 만난 적 없는거 알면서"



"그래도 걱정되서 하는 말이지."



"같은 동아리 오빠야. 전역한지 얼마 안됐는데, 군대 있을 때부터 나랑 연락하다가, 전역하고 만나서 오늘부터 사귀기로 했어 헤헤."



"항상 조심하고, 그래도 우리 딸이 좋다는 사람이니깐, 나중에 엄마랑 같이 보자. 알았지?"



"헤헤 알았쪙."



"그렇게 좋아? 평소에 애교 한번 없다가"



"웅 ! 좋아. 엄마도 사랑해 ~~"









2009년 6월 13일





이 글은 이제 시작이에요




이제 오빠랑 나랑




둘이 같이 이 글을 완성시켜 나가요.




오빠는 그냥 내 옆에 있어주면 되요.




사랑해요 오빠.





..............................................................................................................................................




난 아무것도 들을 수 없어요.



어느날 갑자기, 내가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되고, 말할 수 없게 되면



그 때는 내 상상력만으로 오빠를 기억해야 하잖아요.





내 눈을 보고 웃으면서 이야기 해주세요.



내가 아무것도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게 되면



그 웃는 얼굴, 내가 죽을 때까지 기억해야하니까요.





그리고 날 놓지 말아요.



내가 아무것도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게 되면



우리 서로 떨어지면 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으니깐요..




-그녀의 글 중에서..-




......................................................................................................





내게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





예전에 꿈이 



예쁜 여자 만나 결혼해서



예쁜 와이프 닮은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다면,




새로운 꿈은



예쁜여자가 은영이었으면 하는 것이다.





요즘, 남녀의 결혼 전 연애 횟수는 평균 5회 정도라고 한다.



물론 Case by Case 지만.. ^^





평균 5회 정도 이성을 경험해보면서, 서로에게 맞는 배우자를 찾는다는 말이다.





"오빠. 무슨생각해요?"



"어? 아냐 아무것도"



"뭔데요. 숨기지말고 얘기해봐요. 내가 상담해줄게요."




그래. 얘기 해보자.



"난 말야. 예전부터 예쁜 여자 만나서 결혼해서 예쁜 와이프 닮은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사는게 꿈이었는데


예쁜여자가 너였으면 하는 걸로 구체적이게 바뀌었어. 그런 생각하고있었어."



"오빠. 딸은 나 닮으면 안되요. 말 안들어."



"너 집에서 말 잘 안듣는구나? 내 앞에선 완전 착한데?"



"아무튼 딸은 오빠 닮아야해요. 외모도 그렇고 성격도 그렇고."



"외모는 아니야. 절대로"



"성격은 그렇다는 말이네?"



"아니야. 그런거 아니야~ 응? 잠시만.. 문자 왔다."






'형. 다다음주 제주도 갈 때요. 형은 돈 좀 더 가져오셔야겠어요.'



?



'왜?'




'방 하나 따로 빼드릴게요. 흐흐'







"오빠 누구에요? 나도 보여줘요."







그래도 숨기기 싫다..




톡톡톡




"어? 그거 너가 왜 답장해. 장난한거야 그 친구가. 뭐라고 쳤어."




'콜'




"헐.... 은영아.."



"헤헤. 방을 왜 빼달라고 했을까~~요~~"




답장이 왔다.



'형. 이런사람인거 그 친구도 알까요?'





은영이랑 나랑 그 답장을 보고 한참을 뒤집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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