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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나한테 5살 터울의 27살짜리 누나가 있는데 
누나는 7년 전에 대학에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서울로 상경해서 
혼자 자취하면서 자수성가한 케이스임. 
울 아부지가 누나 고등학교 시절 때 사업이 좀 힘드셨는데 
사교육 하나도 안 받고 학교에서만 공부하고 혼자 독하게 공부해서 
우리 나라에서 카이스트, 포항공대 빼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입학했음.
거기 가서도 학비 안 내려고 엄청 열심히 했는지 등록금을 제외하면 
과수석을 거의 안 놓쳐서 아마 학비 낸 학기가 1학기인가 2학기 밖에 없을거임.
하여튼 대학교 3학년 땐 미국으로 1년 동안 워킹 홀리데이 유학도 다녀오고 
하여튼 인생 참 열심히 사는 사람임. 
대학 졸업하자마자 대기업에 초봉 5000 넘게 받고 채용되서 
지금 그 회사 잘 다니고 있음. 
(나도 원래 문과가려고 했는데 누나 테크 보고 바로 이과로 돌린 케이스.) 

돈도 꽤 모았는지 작년엔 회사 주변에 꽤 좋은 전셋집도 마련했음. 
나는 2년 전에 서울에 상경해서 투룸에서 자취하고 있었는데 
누나가 작년에 자기 집에 들어와서 살으라는 거야. 
누나도 이렇게 큰 집에 혼자 사는게 뭐하니 취직할 때까지 
누나 집에서 살면서 집안일도 도와주고 같이 지내자고 하는거야. 
그래서 난 1초의 고민도 없이 콜했지. 
바로 누나 집으로 들어가서 살게 되었지. 근

데 이렇게 야무지고 철든 우리 누나도 한 가지 결함이 있는데 
연애와 성에 관해선 너무 서양식 마인드인거야. 
나는 크게 못 느끼겠는데 학창 시절부터 누나 따라다니는 남자 애들이 꽤 많았음. 
그 남자 애들도 평범한 애들도 있었지만 동네에서 꽤나 잘 나가는 형들도 많았지. 
잘 모르지만 아마 누나 고3 시절을 빼놓으면 
아마 남자 친구가 없던 시절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 
그래도 누난 성인이 되기 전까진 순결을 지킨 케이스였지. 
다만 대학교에 들어가고 법적으로도 성인이 되면서 
그 때 부터 누나의 개방적인 마인드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음. 
누난 화끈한 만남을 좋아했고 많지는 않지만 
그 순간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주저하는 편이 아니였음. 
(그렇다고 해서 막 아무한테나 몸 주고 그런 사람은 아님.) 
만난 지 이틀만에 관계를 했던 적도 있다고 했을정도로 
화끈하게 사랑을 하는 편이였지. 
그래도 누나가 유일한 내 핏줄이다 보니까 
나는 누나의 연애관이나 성에 대한 그런 개방적인 성격인 너무 싫었음. 
그래서 맨날 타박하고 누나가 사귄 남자 친구들도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음. 
혹여 누나가 ㅅㅅ에 관한 이야기를 꺼낼때면 내 잔소리는 절정을 찍곤 했지. 
근데 이런 누나가 지금 내가 누나 집에 들어오고 한달도 안돼서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이 남자 친구를 굉장히 사랑하는지 
내가 본 누나의 연애 중에서 가장 긴 1년동안 연애를 이어가고 있어. 
남자친구는 키도 훤칠하고 얼굴도 반반한데 생각도 있어보이고 
꽤나 남자답게 보이는 사람이였음. 
나랑도 셋이 만나서 자주 식사하고 
가끔 내 용돈도 챙겨주는 센스도 있는 사람이였지. 
진짜 지금껏 봐온 누나 남자친구 중 가장 괜찮아 보이는 사람이였어.  

근데 어제 사건이 터져버렸음. 

원래 지금쯤이면 난 군대에 가야하지만 
아쉽게도 중학교 때 축구를 하다가 십자인대를 크게 다쳐서 군 면제 대상임. 
항상 방학 때면 집에서만 빈둥거리다 
여자 동기나 고등학교 동창들이랑 만나서 놀고 그런 생활이 다 였음. 
근데 올해는 내 친구들 대부분이 입대를 하니까 
약속의 빈도가 매우 줄어들게 되더라. 
그래서 난 알바랑 과외를 하기 시작했음. 
평일엔 고등학생 두 명 수학 과외를 하고 주말 오전엔 편의점 알바를 뛰면서 
내 용돈 벌이를 하고 있었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과외 때문에 보통 5시에 집을 나서서 
별다른 약속이 없으면 9시에 집에 들어오는 편이였지. 
근데 어제는 마침 나한테 과외를 받는 여자애가 집을 나서기 직전에 
몸이 아프다면서 과외를 금요일로 미루자고 해서 알겠다고 했지. 
난 갑자기 할 일도 없어졌고 너무 잉여해지는 것 같아서 
집 안 청소를 하기 시작했음. 
내가 은근 청소나 요리 같은 집안일을 좋아하는 편이라 
누나 집 집안일은 거의 내가 도맡아 하는 편이거든. 
울 누난 집안일은 좀 못함. 
하여튼 내 방 부터 시작해서 누나 방인 안 방, 작은 방, 화장실까지 청소를 하기 시작했음. 
하다 보니까 시간이 얼마나 간지 모를정도로 청소에 열을 올리고 있었음. 
근데 내가 내 방 앞쪽에 있는 다용도실에서 세탁기 뒤 쪽을 청소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나랑 누나 남자친구 목소리가 들리는거임. 
청소에 너무 열중해서 현관문 여는 소리를 못 들었던거지. 
그래서 난 그 둘한테 인사를 하려고 일어서는데 정확히 들리지는 않지만 

"동생 갑자기 오면 어떻게, 그냥 ㅁㅌ 가자니까"
"지진 나지 않는 이상 얘 9시 전에 안 오니까 빨리 하고 가면 돼"

이런 식의 대화가 오고가더라?  
나는 이게 예사 상황이 아니라는걸 한 번에 느꼈고 최대한 인기척을 내지 않기 시작했음.
누나랑 누나 남자 친구는 안방으로 들어간 듯 안방 문 닫히는 소리가 났고 
나는 조심스럽게 일단 창문을 통해서 내 방으로 넘어갔음.
아마 아까 현관 청소를 하려고 신발을 신발장 안에 다 넣어놔서 
누난 내가 없는 줄 알았던 것 같음. 

하여튼 난 내 방에서 조심스럽게 양말을 신고 
몸에 달라 붙는 트레이닝 복으로 갈아입고 조심스럽게 베란다로 향했음.
그리고 조심스럽게 안 방 창문 쪽으로 다가섰음. 
다행히 안 방엔 불이 켜져있었고 창문은 닫혀있었지. 
나는 일단 귀를 기울여서 소리를 듣기 시작했음.
맨 처음에는 아무 소리가 안나더니 점점 막 쪽쪽 거리는 소리나 누나 ㅅㅇ 소리, 
누나 남자친구의 탄식 소리가 창문 사이로 들려오기 시작했음
확실히 이건 ㅅㅅ 현장인거지. 
설마 했지만 내가 생각한 상황이 그대로 펼쳐지니까 생각이 많아지기 생각했음. 
괜찮게 생각했어도 막상 누나가 남자친구랑 ㅅㅅ를 한다니까 막 기분이 싱숭생숭 해지는거임. 
근데 또 남의 커플이 ㅅㅅ를 하는 광경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살면서 몇 번이나 있겠어라는 생각과 
한 번쯤은 누나가 어떻게 ㅅㅅ를 하는지 보고 싶기도 했었음.
그래서 결국 난 일단 이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음. 
창문 사이로 들려오는 소리가 점점 격해지자 나는 조심스럽게 창문을 열기 시작했음.
첫 창문은 여는게 손 쉬웠는데 두번째 창문은 그 유난히 소리가 큰 유리 창문이라 살짝 힘이 들었지. 
그래도 한 4~5cm 만큼 창문을 여는데 성공했고 
그 창문 사이로 나체의 누나와 누나 남자친구가 
몸을 섞고 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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