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광부로 일했던 썰 1

ㅇㅓㅂㅓㅂㅓ 2024.04.14 08:56 조회 수 : 21

요즘 국제시장이 천만 넘겼다고 매스컴에서 떠들지?? 물론 나도 재미있게 잘봤다.

보다보니 파독광부 얘기가 나오고 갱도안에서 온갖 개고생한 얘기가 나오길래 

예전 내가 했던 광부알바가 떠오르더라 

당근 여태 해본일중에 힘든거라면 베스트지.

때는 지금으로부터 10년도 더 지난 일이야 

군대 갓 전역하고 이제 뭐하고 사나하며 하릴없이 담배만 피워대는 마치 현자님이 강림한 듯한 청춘이었어 

당연 맘속엔 빨리 돈벌고 자리잡을 기반다져야한다는 부담감은 있었는데 

이게 뭔 뺑이만치다 사회에 내던져지니 감을 영 못잡겠더라고 

그러다 일단 아무일이나 해야겠지 싶어서 정보지 하나 대충뒤졌지 

그리고 까페겸 겜방을하는(지금은 아마 이게 법으로 금지 먹은걸로 알고있어) 곳에 알바를 구하게 됐어 

한 두세달 하고있으니 이제 단골도 슬슬 파악이 되고 일에 여유가 붙으니 손님들하고 노가리도 까고 그러면서 지냈었지

그런데 그 단골중에 당시 40대 (나이차가 좀 났지만 내가 형님 형님 했었어) 형님이 있었는데 

얼굴은 약간 신현준 삘에 맨날 와서 포카 하이로우 바둑이만 주구장창하던 형님이 있었어 

이 형님이랑 슬슬 얘기를 하다보니 인력하는 사람인데 잡부부터 파견인력까지 나름 그쪽바닥에선 한가락하던 인물이더라 

한창 친해져서 술한잔 기울일 정도로 가까워 졌는데 

어느날 술자리서 한창 얘기하다 돈얘기 장래얘기가 나와서 솔직히 좀 암담하잖아?? 그냥 툭 털어버렸지 

일은 하고있는데 솔직히 이거가지곤 깝깝하다고 했더니 돈 좀 만지는 일 해보겠냐고 물었는데 첨엔 솔직히 좀 꺼려지더라 ㅋㅋ 

그 형 분위기도있고 평소 모습도 좀 보통은 아니라 생각했거든 ㅋㅋ 

사채나 철거쪽 일일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바로 본론을 까더라고ㅋㅋ 

니 땅 함 파볼래 ?? 

그 형님이 그 말을 선뜻하는데 첨엔 뭔말인지 감을 잘 못잡았지 

아 그냥 노가단가보다 하고 생각해 볼게요라고 하려는데 역시 이런일 도가튼 양반인것이 보수얘기부터 치고오더라 ㅋㅋ

좀 고생하고 아끼면 월 400까지도 찍는다고  당시 그 가게 10시간 봐주고 받은 월급이 100만원도 안됐다. 

당시 최저 시급이 그 정도 수준인데 딱 최저수준으로 준거야ㅋㅋㅋ 

쉬는날도 없이 절라게 굴렀는데 ㅋㅋ 사장 ㅅㅂ넘 ㅋㅋ

짬 좀 차면 500 600도 거뜬하다네?

대체 뭔일이길래 하고 짱구를 굴려봐도 당시 군바리물이 아직 다 안빠져 그런지 굴려도 굴려도 뭔지 감이 안잡히더라

그렇게 안돌아가는 짱구를 굴린다고 인상 박박쓰고 있는데 불쌍해 보이던지 얘기해 주긴하더라

광부일인데 사실 직접 소개시키는건 아니고 그 쪽 조합이랑 연이 있는데 

급하게 인력 수급한다고 아는 사람 좀 동원해 달란 부탁을 받았다고

근데 광부란 직업 이미지? 알잖아? 목숨 내놓고 하는 직업이라고 그렇게 인식들이 박혀있다고 얘기 꺼냈다 연락 끊긴 사람도 있다고 ㅋㅋㅋㅋ 

그렇게 말하는데 이상하게 한편으론 기대가 되는거야ㅋㅋ 지금 이라면 그 상황이었음 아마 도망갔을듯

그리고 사실 당시 머리는 몰라도 몸쓰는 일이라면 내심 자신은 있었거든 

대한민국 땅개야 총보다 삽이 더 친숙하지만 아무리해도 공병에 비하면야 ㅋㅋ

난 들어가면 걸레짝 된다는 공병에서도 기적적으로 말년에 발목 삐긋한거 말고는 상처하나 없었거든  

지금 생각해도 이건 홍해급 기적이라고 생각해

힘도 어느정도 자신있었는데 사단 팔씨름 대회에서 우승먹고 포상도 나간적이 있을만큼 

암튼 자랑 같지만 말그대로 난 쌩 육체파였던거지..

여튼 지금일보단 그래도 생각없이 몸만쓰면 되고 보수도 고액이니 빙고라고 외치고 

일단은 다른알바 구할 때까지만이라도 시간 달라고 하고 얘기는 마무리 됐지 ... 

근데 거긴 생각 없이 몸만 굴렸다간 송장치뤄서 나가야 되는곳이었더라고...나중에야 깨닫지만..

일단 사장한테 말해놓고 아는 동생 술사줘가며 써킹한 끝에 나대신 알바 심고 인수인계하고 

형님이 적어준 연락처, 주소 따라서 무작정 삼척이란 낯선곳으로 출발했어.

삼척이란곳은 참 조용하더라 

고요하고 동네자체가 내가살던 울산과는 전혀 딴판으로 공기도 맑고 시원하고.. 

그렇게 감상에 잠깐 젖으며 딴에 분위기좀 잡고

OO광업이란곳으로 찾아갔어

찾아가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니 딱 봐도 나와같은 이유로 온것이 분명해 보이는 사람 몇몇이 보이더라 

주로 30~40대 이상 되보이는 아저씨들인데 중간에 나보다 나이가 약간 많아보이는 사람이 있어서 

반가운 맘에 옆에 가서 슬쩍 서 있었지 뭐..물론 초면부터 바로 친한척 말은 못 걸고.

나중에 친해지긴 했지만 조선족이고 이름이 정동인데 중국식 발음으로 띵똥이라는거야 ㅋㅋㅋㅋ 

여튼 이름때문에 여기저기서 띵똥아 띵똥아 불려다녔던 기억이 ㅋㅋ 

가서 이것저것 신체검사를 하는데 엑스레이부터 혈액검사 시력 청력 왠만한 종합병원 검사 뺨치게 했는데 

나중 작업 환경을보니 그럴만 하다고 느꼈어..

특히 폐활량테스트를 빡세게 했는데 아까 줄서 있던 아저씨들 그냥 짐싸서 다시 나가는게 몇명 보일정도였지 ㅋㅋ 

다른거 다 통과되도 폐활량 체크기에서 5초이상 불었을때 1칸 못넘어가면 바로 땡처리 시켰던걸로 기억해 

아무래도 밀폐된환경서 오래 작업해야하는데 폐기능 딸리면 한방에 훅 갈 수도 있으니 나름 적절한 조치라고 할 수 있지..  

여튼 신체검사는 무난히 통과했어 아니 오히려 검사관이 반기는 눈치더라 

그러면서 담배는 피세요 묻길래 그렇다고 하니까 담배 끊던가 줄이라고 아님 정말 나중에 후회 할 수도 있다고 경고 잠깐 받고 무사 통과했다.

그렇게 신체검사를 마치고 바로 작업장 투입 될 줄 알았는데 일주일간 대기 상태로 있으란 말을 들었어 

숙소 정하고 다른지방에서 왔으면 필요한 물품 정리해서 챙기고 교육도 받고 이러저러 잡일을 처리하라는 기간을 준거지.

교육은 뭐 딴거 없었어 딱 하나 응급구조와 처치교육은 정말 지금도 자다 외울정도로 받은 기억은 나. 

안에서 사람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그 때 옆 광부들이 대처를 잘해주면 살 수 있는 가능성이 크게 늘어난다는  

합당하고 거절할 수 없는 이유로 교육을 시키는데 당근 알차게 받아야지.

그렇게 교육받고 시간 나면 근처 바다나 산으로 잠깐 잠깐 바람도 쐬고 한가로이 시간보내니 

어느덧 일주일이 훌렁 가고 첫 작업장 배치받는 대망의 날이 오게 된거지


일단 여기까지 끊고 다음에 다시 본 작업장 얘기를 해줄게 그게 진짜배기지 ㅋㅋㅋ

미안해 별로 볼 사람도 없고 감동도 없겠지만 다음편에 재밋어질거니까 기다려줘 그럼 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562 [썰만화] 중학교때 상남자 체육선생님 썰만화.manhwa ㄱㅂㅁ 2024.04.27 41
96561 원어민 강사 썰 ㄱㅂㅁ 2024.04.27 35
96560 대학 퀸카 후배랑 술집에서부터 물빨한 썰 1 ㅇㅓㅂㅓㅂㅓ 2024.04.27 98
96559 피아노학원 여선생 가슴본 썰 ㅇㅓㅂㅓㅂㅓ 2024.04.27 94
96558 말빨이 안돼서 줘도 못먹는 병신된 썰 ㅇㅓㅂㅓㅂㅓ 2024.04.27 23
96557 클럽 누나한테 당한 썰 ㅇㅓㅂㅓㅂㅓ 2024.04.27 69
96556 헤어진 여자친구 썰 ㅇㅓㅂㅓㅂㅓ 2024.04.27 37
96555 동창회 갔다가 생긴 썰 ㅇㅓㅂㅓㅂㅓ 2024.04.27 53
96554 소름돋는 만화 ㄷㄷㄷ 뿌잉(˚∀˚) 2024.04.27 21
96553 25살때 과외받는 여고생이랑 사귀었던 썰만화 뿌잉(˚∀˚) 2024.04.27 59
96552 요즘에 뿌잉(˚∀˚) 2024.04.27 9
96551 고등학생때 우리 반장.txt 참치는C 2024.04.27 42
96550 추석때 시골갔다가 대 끊어질뻔한 썰 참치는C 2024.04.27 12
96549 고민) 여친이 내 자취방을 탐하는데. 참치는C 2024.04.27 30
96548 고2때 같이 알바하던 고3누나랑 아다뗀 썰 참치는C 2024.04.27 110
96547 알바녀랑 썰 만화 1 뿌잉(˚∀˚) 2024.04.27 64
96546 설계사 ssul manhwa 뿌잉(˚∀˚) 2024.04.27 23
96545 섻스 좋아하는 년과 사귄지 일주일만에 한 썰 참치는C 2024.04.26 187
96544 정액 색깔이 누럼 참치는C 2024.04.26 48
96543 소개팅 밥집에서 30만원 넘게 써본 썰 참치는C 2024.04.26 3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