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짝사랑만 7년동안 한 썰

ㅇㅓㅂㅓㅂㅓ 2024.02.27 13:07 조회 수 : 1680

지금은 21살에 군대갈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 휴학생이다.

내가 너무 좋아하고 7년동안 멀리서만 지켜보던 여자애가 생각나서 

처음으로 썰풀어보려고 한다.


내가 처음 그 여자애를 만났을 때는 중1 끝나갈무렵

나도 공부 좀 해야겠다 싶어서 집근처에 학원을 다녔다.

거기서 공부도 안하고 매일 애들이랑 놀러다니면서 겨울방학을 맞게 되지..

그 때 그 여자애가 우리 학원으로 처음 왔다.

학원보면 사무실같은 곳 있잖아? 선생님들 앉아있고 옆에 원장실 같은데

거기 안에 새로운 여자애가 있길래 (학원이 그리 크지 않아서 웬만한 원생들은 다 눈에 익음)

"오! 새로운 여자애 왔닼ㅋㅋㅋ 우리랑 같은 나이면 좋겠다"

했는데 그 말을 유리창 너머로 들었는지 그 여자애가 뒤 돌아보더라

그 때 어린나이인데도 느꼈지 저 여자애는 내 이상형이구나..

내가 멍때리면서 처다보는데 그여자애가 활짝 웃더라 아마 그 때 내가 확실히 뿅간거 같아.


다음 날부터 여자애는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고 

그 무렵 소심한 내 성격과는 다르게 정말 활발하고 잘웃고 잘 꾸밀줄 아는 여자애였다.

같은 학년 이고 같은 반이 되어 한 반에 10명 남짓한 반이였으니까 

그냥그냥 아는 여자애 사이가 되었고 그렇게 겨울방학이 끝났다.



중2시작하며 처음 반을 들어갈 때 어떤 친구들을 만날까 설레임에 문을 열었을 땐

그 여자애가 나를 보면서 인사했다.

"와! 너도 13반이네?"

진짜 같은 반이 되었단 사실에 너무 기뻣고 이 여자애를 아는 남자애는

우리 반에 나 혼자라는 사실에  설렜다.


중1때 까지는 키도 작았고 여자에게 관심도 없어서 여자애들에게 매몰차게 대했지만

중2 때 갑자기 키도 커지고 인터넷,버디버디 같은데서 여자에게 잘 대하는 법,문자잘 하는 법

찾아보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반내에서 여자애들에 인기 많은 남자애가 되었다.

정말 문자하나하나도 소중히 답장해줬었다. 네이버 지식인같은데서 여자애들이 어떤 대답을 좋아하는지 다 찾아보고..

외모라기 보단   "**(나)는 진짜 매너가 너무 좋아" 이런식으로 여자애들의 평이 좋아졌고

자연스레 내가 좋아하던 여자애하고도 정말 친해졌지.

항상 붙어다니고 도서관도 같이 다니면서 행복하게 시간보냈어.

그렇게 중3까지도 계속 그 여자애랑 붙어다니기만 하고 내 감정은 표현못했지

그러다가 같이 도서관 다니는 4명(나,내가 좋아하는 여자애(A),여자B,내친구)이서 도서관이 끝나고 

내 친구가 내가 좋아하는 여자애를 바래다 주겠다는거야

그래서 나는 나도 같이가자고 했는데 다른 여자B가 나한테 눈치주는거야

그 때 깨달았지 내가 너무 늦었구나..

걔네 둘이 사귄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배신감이 정말 컸었다. 내 친구도 좋은데 하필 내가 좋아하는 그 여자애랑 사귄다니..

이런 생각이 멤돌면서 평소에 나를 좋아하던 여자B가 나한테 고백을 해서

홧김에 사귀게 됬다.

나는 그 여자애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 여자애랑 만나면 

내가 좋아하는 그녀를 항상 만날 수 있으니까..

중3 내내 더블데이트로 우리 넷이 만나서 놀았지만

내 마음속에 내 여자친구는 없었다.

오로지 그 여자애가 웃는거만 보면 행복했고 

내가 좋아한다고 말하기에 난 너무 소극적이였지. 

내 친구와 그 여자애와의 관계에 내가 낄자리는 없었다.

그 후 내 친구는 유학을 가게 되고 

나는 자연스레 내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게 됬다.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학교가 달라지고 연락이 끊겼어도

나는 고등학교 다니다가도 가끔 그 여자애 생각이 나면 

자주만나던 도서관과 그 여자애 집 앞 놀이터에서 몇시간이고 멍때리고 기다렸지.

혹시나 우연처럼 만날 수 있을까? 기다리는 시간도 행복했다.

내가 노력한 덕일까 도서관에서 그 여자애를 다시 봤다.

그 여자애 옆에는 다른 남자친구가 있었고 나는 그저 인사만 하고 지나쳤다.


지금 이 여자애 근황은 유학갔다는데 

동창끼리 만난다며 가장해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다.

그 땐 내가 술기운을 빌려서 좋아했다고 지금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774 사무실 그녀 썰 2 gunssulJ 2024.03.21 2014
95773 썸타는 여동생 썰 gunssulJ 2024.03.21 1950
95772 버스에서 누나랑 한 썰 먹자핫바 2024.03.21 2401
95771 어릴적에 친구들이랑 교보문고에 놀러갔을때 개독이 먹을거 사준 썰.ssul 먹자핫바 2024.03.21 1906
95770 너무 빨리 배운 음주로 얻은건 살뿐인 ssul 먹자핫바 2024.03.21 1886
95769 방금 보빨러 낚았다가 죽을뻔한 썰 먹자핫바 2024.03.21 1988
95768 야밤에 감성팔이 썰.SSUL 동치미. 2024.03.21 2012
95767 돌잔치 가서 눈호강한 썰 동치미. 2024.03.21 1961
95766 결핵 완치 한 썰 .ssul 동치미. 2024.03.21 1736
95765 아파트경비원이 좀도둑잡은거 본 썰 동치미. 2024.03.21 1725
95764 진짜 어려보이는 전여친 썰 동치미. 2024.03.21 1838
95763 12년전 옆집 아줌마 썰 2 동치미. 2024.03.21 1935
95762 지하철 공익하면서 본 병신들 이야기 동치미. 2024.03.21 1676
95761 20살때 있었던 썰 동치미. 2024.03.21 1673
95760 훈훈한 고3 여고생 이야기 참치는C 2024.03.21 1881
95759 인생참 새옹지마라는거 느꼈을때.SSUL 참치는C 2024.03.21 1734
95758 펌}장난쳤다 친구 둘이 결혼하는 썰 참치는C 2024.03.21 1813
95757 화로구이집 주방장한썰.ssul 참치는C 2024.03.21 1716
95756 첫관계에 상대를 만족시키는 애무방법 참치는C 2024.03.21 1929
95755 뜨거웠던 조개구이집의 추억.ssul 참치는C 2024.03.21 168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