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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흔히 지리산을보고 등산가들은 어머니품같이 품어주는 산이라는 
존나 시적이고 이해못할 소리를 해대는데 
이게 무슨말이냐면 산의 높이에 비해서 어렵지 않기때문이다. 
급경사가 아니라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있고 능선타면서도 그 풍경이 아주 좋다. 
그래서 하는 말인거 같은데 혹자는 여자같은 산이라고도 한다. 
산이 깊어서 계곡이 많고 물이 많으니....ㅋㅋㅋ 무려 물이 많으..

예전에 1박2X에서 지리산 둘레길이라고 트레킹 코스가 나왔던거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그때 보고 뻑가서 그다음해 봄에 혼자 배낭메고 트레킹화 신고 딸랑딸랑 갔었지 
아마 5월 5일이랑 석가탄신일이랑 주말이랑 연휴로 이어지는 해여서 
1구간부터 5구간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혼자 내려갔었다.
 
거기서 첫쨋날 1구간부터 24살짜리랑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둘레길을 돌았지 
그러다가 점심시간쯤에 인사를 트고 좀 친해졌어 
어디 인턴다니다가 정리해고 됬다고 했었나 그랬고 그와중에 남친이 바람펴서ㅋㅋ 
머리식히러 왔다고 하더라고 
난 회사다니는데 방향성도 못찾고 여친이랑은 헤어지고 
뭐 봄바람이나 폐에넣자고 왔다고 썰을 풀고 급속도로 친해져서 
첫날밤에 민박집까지 같이 잡았다.
 
2구간끝나고 그마을에서 잡았어야 하는데 마을이 생각보다 커서 잘데가 많은거 같더라고ㅋㅋㅋ(시발 존나 이여자를 처음봤을때부터 어찌 해보고픈 맘이 없지 않았다 ㅋㅋ)
그래서 조금 무리하게 다음마을(3구간 1/3쯤에 있는마을)에서 민박하자 그러고 
산길을 탓는데 오오미 산에서 5시 반딱넘어가니까 어두컴해지는거시여 
그래서 겁나 오바페이스로 마을에 도착해서 민박을 잡았지
 
그때 민박집 할매미가 나를 위한 센스를 발휘해서 "결혼했음 한방써야제~~"이러시더라고 ㅋㅋㅋㅋ
이때 민박집이 어떤 시스템이냐면 밥한끼에 5천원, 방하나에 3만원인데 막말로 남녀커플인데 궂이 떼놔서 다른손님(방값은 고정이나 머릿수가 채워질수록 밥은 더팔린다!)안받을 이유가 없는거지ㅋㅋ 벌써 저런 시골 할머니들도 이런 장사속에 밝으시더라 ㅋㅋ 어쨋든 땡큐ㅋ
 
지리산둘레길 초입에서 주서온 여햏도 헤벌그레 해서 그냥 말업이 베시시 웃더라
그래서 한방쓰고 잣지 분명히 잠들때 이불을 따로깔고 덮고 잣는데 새벽에 깨보니까(이때 딴방손님이 좀 일찍나간다고 부스럭거려서 깻음) 
오오미 여성유져씨 과감하게 내이불에 들어와서 앵겨서 자고있는겨 ㅋㅋ 
그래서 이마에 뽀뽀하고 여성유져 잠깨고 ㅍㅍㅋㅅ(ㅍㅍㅅㅅ아니다 ㅋㅅ다ㅋ)하고 
좀 주물럭거리다가 더 주물럭대다가 ㅅㅅ해버릴꺼같아서 적당히 그만뒀지
 
그리고 아침먹고 간단하게 몸풀고 민박집을 나서는데 여햏이 폭풍같은 이별통보를 하더라ㅋㅋㅋㅋㅋ
 
"혼자 정리할께 많은 여행이니 오늘은 혼자움직여봐요"
 
ㅠㅠ 시발ㅋㅋㅋ 이럴줄알았으면 아까 집어넣을껄 ㅠㅠㅠㅠ 
팬티속에 손까지 넣었었는데 아롼로마ㅣ너ㅏㅣ;ㅓㅎ니ㅏㅓㅂ재ㅑ셔0ㅂ져ㅔ3ㅛ9세'9ㅕㅓ
 
멘붕잠깐타고 거기서 정색하고 지랄하면 안되잖아.
 
한말의 의미를 순간 잘 생각해봤지..
 
분명히 "오늘은 혼자 움직여 봐요"라고 했다. 그럼 내을은 또 모른다는거지.. 어차피 번호는 땃겠다. 카톡으로 둘레길 중간중간에 찍은사진도 공유하면서 땃겠다 여기서 진상부리면 안될꺼같아 이보전진을 위한 피눈물을먹음은 일보후퇴를 선언했지
 
그리고 꼴릴대로 꼴린 존슨과 나의 자존심과 허탈감과 함께 둘쨋날 트레킹을 시작하고 딱 4구간이 끝나는 지점에서 민박집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3구간끝나고 지도를 보니까 5구간 중간에 민박집이 전혀없이 산길인거야 ㅋㅋ 그래서 아 오늘은 딱 4구간끝까지 가고 일찍 쉬어야 겠다 싶어서 그날따라 낮에 소나기도 오고 해서 점심먹고 점심먹은마을 구경도 다니고 혼자 딸레딸레 놀다가 4시쯤되었나 4구간끄나는 마을에 도착했지 그래서 민박집이나 알아보려고 하는데 카톡이 오더라ㅋㅋ
 
'아직 방 안구했음 여기로 와요'
 
오오미 ㅋㅋ 이때부터 풀ㅂㄱ 시작! 잃었던 자신감이 존나 급기대로 다가오더라 ㅋㅋ 
 
그때 아무생각도없이 뜸들일 생각도 못했다 바로 통화버튼눌렀더니
 
자기 펜션잡았는데 그앞으로 내가 지나가는거 봤대더라ㅋㅋ
 
그래서 아직 방안구한거 같아서 카톡했다고 오늘은 방값 자기가 낼테니 
자기 펜션잡은데로 오래 혼잔데 엄청크다고ㅋㅋ 이런ㅋㅋㅋㅋ
 
그래서 마치 첨부터 같이 여행온 일행인냥ㅋㅋ 배낭풀고 씻고나와서 ㅍㅍㅅㅅ!!
 
여러분 트레킹코스에 있는 펜션은ㅋㅋ 
가평같은데 있는 펜션과는 다르게  펜션주제에 ㅋㄷ이 없으욬ㅋ
 
ㅍㅍㅅㅅ시작할때 ㅋㄷ이 없어서 우짜지 싶었는데 자기 안전한 날이라고 그냥 안에다만 싸지말라며 ㅍㅍㅅㅅ!!
쌀때 등에다싼다! 하고 폭풍마무리 들어가는데 이여성유져 ㅋㅋ 
내공 장난아니지라 바로 획돌아서서 입사 ;;
 
1년을 공들여사겨야 한번 시도해본다는 입.사. ㅡㅡㅋ
 
자세한 뒷이야기는 생략한다. 나의 좋은 ㅅ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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