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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군대 고문관 썰 .ssul

참치는C 2024.01.26 13:04 조회 수 : 958

편의상 음슴체로 씀
필자는 공군을 나왔음
지금 쓰려는 병사는 지금 생각해도 기가찬놈임
얘는 2011년 12월에 우리부대에 왔음
내가 막 상병을 달고 뿌듯한 기분으로 나름 편한생활을 시작하려던 찰나엿음
하지만 신병이 오기전부터 소문이 별로 안좋았음
왜냐면 원래 신병을 받을 티오가 아닌데 아빠가 어거지로 티오를 만들어서 꾸겨넣은거임
얘 아빠가 공군 준위였는데 신병이 오기 얼마전까지 우리부대에 있었음
그러다가 횡령한거 걸려서 다른부대로 전속갔음
여자저차해서 결국 신병이옴

그런데 온건 신병이 아니라 병신이었음...
오자마자 부대원 모두에게 극딜을 시전함

1.
선임이 신병한테 부대원들 비상연락망을줌 이름과 기수 사무실 연락처등등이 써있는 종이였음
외우라고 절대 강요안함 그냥 있으면 편한 종이임 대신 간부한테 걸리면 안된다고 배웠음
그런데 신병은 이거를 억지로 외우게 시키고 안외우면 시험을 본다그랬다고 주임원사한테 말함

2.
사무실에 근무하는 병사들이 태반이라 가끔씩 야근걸리면 새벽에 오는 병사들이 있음
그중에 생활관 왕고를 하던 병장이 있었는데 새벽2시엿나 생활관으로 돌아옴
그런데 신병이 병장을보더니 지금 시간이 몇시냐고 물어봄
병장이 가뜩이나 피곤한데 어처구니가 없어서 너 시계없냐고 물어보니 
시계는 있는데 라이트를 킬줄모른다함

3.
새벽에 자꾸 알람이 울리는거임 어떤 병장이 참다못해서 시계를 찾아냄
보니까 신병꺼임 그런데 신병은 자기것이 아니라고 빡빡우김

4.
신병은 막내생활이 싫었나봄 부대에서 막내가 하는일을 모두 악폐습으로 신고함
사지방이나 독서실을 자유롭게 이용하기 힘들다고 다이렉트로 신고함
누구한테? 아빠한테
아빠가 공군준위고 주임원사는 원사였으니 당연히 준위->원사 극딜 시전함 주임원사 개빡쳐서
왕고부터 신병맞선임까지 다털음 주임원사실에서 경위서쓰고 부대가 뒤집어짐
나는 10시이후 사지방을 상병달고나서 드디어 쓸수있었는데 얘는 신고한방에 칼같이 쓸수있게됐음
내가 호구인가 생각도들었음

5.
신병은 그냥 사람자체에 문제가 있어보였음
자전거를 탈줄몰라서 우리가 가르쳐줌 칼질도 못함 (커터칼) 
심지어 양면테이프를 쓸줄도몰라서 마치 일반테이프 쓰듯이 붙이길래 그것도 가르침

6.
신병은 머리가 자주 아프댔음
툭하면 부대바깥으로 일과시간에 외진을 나갔음
그런데 머리아프다는놈이 병원갔다와서 사무실에서 아이스크림을 쳐먹었다함
머리아픈데 왜 아이스크림을 먹냐 하니까
배고픈건 어쩔수 없다고 받아침

7.
신병은 눈물이 많았음
혼낼때마다 눈물을 흘리고 참회하는 모습을 보였음
하지만 그뿐 막상 방으로 돌아가면 웃으며 티비를 봄
악어의 눈물이 있구나 하고 깨달았음

8.
신병은 전화를 잘 못받았음
어느날은 대령이 전화왔는데 대위가 전화한줄알고
다른 대위한테 대위가 전화왔다고 바꿨다가 대령 개빡침
사무실 간부들 다털림


하도많아서 기억이 잘 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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