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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나 저번 추석때 논산 시골에 내려갔었음.


원래는 거기서 할머니 제사만 하고 바로 집으로 가는데


아버지가 술을 너무 드셔서 그만 잠들어버리심.


아버지 술한번 드시고 잠드시면 아무도 못깨움.


(전에 친할아버지께서 깨우려시다 포기하신적도 있음)


아무튼 그래서 그날은논산 시골에서 자고 가기로 하고


좁은방 하나에 누나, 나, 어머니 이렇게 자게 되었음.


그런데 불끄고 자려는데,어머니랑 누나가 대화하다가


어머니가 뭔가 삘이 오셨는지 아버지랑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썰을 푸셨음.


나도 처음 듣는 얘기라 엄청 집중해서 들었음.


때는 어머니가 고등학생 시절로 거슬러감.


그때 어머니는 선배들의 소개로 빵집으로 소개팅을 나가게 되었다고 함.


당시 어머니는 고향인 시골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가족 몇명이랑만 오게되어서 외로웠다고함.


(어머니 시골집은 엄청난 대가족이었다고함.)


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소개팅에 못이기는척 나갔다고함.


거긴 남자 셋, 여자 (어머니포함) 셋이 소개팅 하는거였음.


그런데 소개팅 방법이 서로 소지품을 교환하면서 짝을 정하는거라고함.


어머니는 남자들이 꺼내둔 소지품중에서 제일 간지나는 만년필을 골랐다고함.


그런데 그 만년필 주인이웬 깡마르고 말만 많고 나대는거 같은 남자임.


딱 어머니가 싫어하는 남자의 모습이였다고함.


하지만 이미 소지품은 골라버렸고 분위기상 어쩔수없이 그남자를 만날 수 밖에 없었다고함.


그렇게 데이트를 하게 되었는데, 그 장소는 낙옆이 떨어지는 큰 길가였다고함.


분위기는 엄청 좋았지만, 그 남자는 분위기에 어울리지도 않게 신나서 뛰돌아댕기는데


어머니는 속으로 영 시덥잖다고 생각했었다함.


물론 이 관계는 얼마 못가고 어머니가 차버리는걸로 끝나버렸음.


그 후로 어머니는 또 몇번 소개팅을 나가서 괜찮은 남자들을 만났지만


그 남자들에게선 뭔가 보이지 않는 벽같은게 있다고 해야하나? 사이가 가까워 지지가 않았다고함.


그렇게 결국 어머니는 다시 혼자가 되었고 다신 남자를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하셨다고함.


그러다 고등학교 졸업을 어느정도 앞두고


맨 처음 소개팅으로 만났던 말많던 남자를 우연히 다시만나게 되었다고함.


그런데 어머니가 가식적인 남자들의 모습에 질려있어서 그런지 그 남자가 갑자기되게 매력있어 보였다고 함.


게다가 선배들의 정보로는그 남자는 아직도 어머니를 못잊고 있고,


그때 차인후로 다른 여자와 만난적도 없다고함.


어머니는 물론다시 그 남자와 만나게 되었음.


하지만 1년 정도 만나다가 한번 크게 싸움이 있었다고함.


뭔지는 제대로 말씀해주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무튼 이 싸움후로 다시 헤어졌다고함.


그런데 다시 몇년후,뭔가 헤어질때 까지는 속으로 원망했던 그 남자를 다시 그리워하기 시작했다고함.


원인은 다시 생긴 외로움 때문임...


어머니는 졸업후그나마 같이 살던 가족들과도 헤어진후 상경해서 외로운 사회생활을 하셨다고함.


그런데 참 기막힌 일이 일어나는데.


어머니가 퇴근하시고 집으로 돌아가시던길에 어머니 친구에게 자전거 공원을 소개받았다고함.


어머니는 그 다음날 자전거를 대여받고 자전거 공원에 들렀다고함.


자전거는 처음타는 거라서 운전이 힘들었는데, 자전거를 몰다가 다른 자전거랑 부딛혔다고함.


그리고바로 사과했지만, 자전거 주인은 더럽게 성질을 내면서 계속 삿대질 하면서나무랬다고함.


그렇게 공원은 그 자전거 주인때문에 소란스러워 지고,


어머니와 자전저 주인에게 사람들의관심이 쏠렸다고함.


어머니는 그 자전거 주인의 지랄이 끝나자 마자 자전거 끌고 공원에서 나와 울었다고함.


아무래도 젊은 여자인데 사람들 앞에서 망신살 뻗히니까 그랬다함.


그런데 공원에서 자전거 타던 한 남자가 와서는 아는척을 했다고함.


처음에는 알던 사이 아니냐고 물었는데, 어머니는 딱 목소리 듣자마자


어머니가 그리워했던 그 남자라는 걸 알아챘다고함.


힘들때 도와주는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는 말이 있듯이,


어머니는 그 힘든 상황에서 자기를 위로해 주며 다가오는 그 남자에게 진심으로 사랑했다고함.


결국 그렇게 우연히 다시 만난 그 남자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함.


아, 그리고 이때 그 자전거는 대여점에서 어머니가 구입해서 가지고 가셨다는데


나도 어릴적 시골에서 이 자전거를 봤던거 같음. 지금은 없지만...


어쨌든 그렇게 다시 만난 남자는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고, 어머니는 그 남자를 군대생활동안 기다렸다고함.


아, 이때 서로 썼던 편지가 울집에 있다.


내용은 오그라들지만 당시 어머니와 그 남자의 사랑정도를 느낄수 있었음.


아무튼 그 남자가 제대하고 화물차 운전기사라는 직업을 얻게 되었고


이때 부터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사이까지 발전.


그런데 불행은 가장 행복할때 찾아온다는 말이 있듯이 큰 사고가 일어남.


그 남자가 화물차들 주차 시켜두는 곳 근처에서 쉬고있는데,


그 남자 뒤에 있는 화물차가 갑자기 굴러오는 바람에 남자 다리가 화물차 바퀴에 끼었다고함.


급히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오른쪽 다리가 심하게 다쳤다고함.


사실상 병원에선 다신 오른다리는 사용할수 없을거라고 결론을 내었다고함.


어머니는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지만, 남자에 대한 감정은 결코식지 않았음.


어머니는 그 남자의 물리치료를 도우면서 다리의회복을 도왔다고함.


그리고 울 어머니의 부모님, 그러니까 나의 외 할머니, 외 할아버지께서는


처음에는 사고난 그 남자와의 결혼을 반대했지만


어머니와 그 남자의 모습을 보고 결국 결혼을 허락했다고함.


그후 남자는 장기간의 치료로 기적적으로 다시 걸을수 있게 되었고


걸을수 있게된 남자는 어머니와 결혼을 하게 되었음.


눈치 챘겠지만 물론 그 남자가 나의 아버지이고 어머니의 남편임.


아버지의 다리는 현재 거의 완치 상태임.


살짝 절뚝거리는데 생활하는데 지장은 없으신듯.


암튼 그냥 읽어줘서 고마울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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