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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며칠전에 동창회는 아니고, 고등학교 동창애들이랑 만나서 이야기 하다가 무슨 일 생긴게 있어서 적어볼게.

 

나는 고등학교를 인문계가 아니고 상업고등학교를 나왔는데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은(게이들이 부러워 할 만하지. 거기다가 여자들도 다 평균이상) 상고였어.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남자가 여자들한테 휘둘린다고 해야하나? 기세가 여자들한테 기울였지

 

아무튼 그렇게 되다보니 남자들도 여자들한테 잘보일려고 애쓰고 그런 점이 많았어.

 

A라는 남자는 키도 크고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서양적으로 잘생겼는데

 

문제는 조금이 아니라 많이 가난해서인지 자신감도 없고 소심하고 그랬어

 

그래서 그걸 벗삼아 B라는 양아치 남자들 집단들이 놀리거나 장난식으로 괴롭히고 했어.

 

어디까지나 장난식으로 괴롭힌 거야.

 

근데 문제는 고1 여름방학 지나고나서야.

 

개학하고나서 며칠 안지났는데 A가 학급이 아니라 학교 전체에서(선배들도 포함) 예쁘고 착한 여자애를

 

좋아하고, 문자까지 한 내용이 들통났어.

 

이 여자애를 편의상 C라고 해둘게.

 

학급에서가 아니라 학교전체니까 B집단에서도 C여자애를 좋아하는 애가 많았나봐. 적어도 절반이상? 그럴거야.

 

그러다 보니까 안그래도 키도 크고 잘생기고 착하기도 하니까 여자애들한테 인기 많아서 질투 같은게 많았었는데

 

이번에는 아주 작정을 하고 괴롭히기 시작했어.

 

근데 궁금한게, 이렇게 괴롭히면 C라는 여자애들이 자기들의 신분? 계급? 권력? 힘?을 보고 반해서

 

좋아할거라고 생각하고 이런 짓을 하나.. 정말 난 이해가 안된다.

 

아무튼 다시 이야기를 할게.

 

평소에도 C가 보는 앞에서 A를 심하게 괴롭혀서 수치심을 주고 그랬는데

 

어느날 얘들이 단단히 미쳤는지 우리 학교가 산 쪽에 있어서 벌레 같은게 많아 곱등이 같은거..

 

곱등이, 바퀴벌레, 사마귀 이런 벌레들을 잡아서 반에 가져와서 A가 앉는 의자위에 올려놓고(C가 보는 앞에서.. C가

 

어떻게 할려는지 눈치채고 "나 때문에 이러는거 대충 아니까 이제 그만하면 안되냐"고 말했는데 피식 웃고 사뿐히 무시. 개시크하네)

 

죽인뒤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의자를 책상에 밀어넣고 다시 수다를 떨고 있는거야

 

몇 분뒤에 A가 반에 들어오고 눈치부터 살피더니(진짜 그 모습 불쌍하더라..) 웬일로 애들이 조용한지 궁금한 듯 했는데

 

이런걸로 물어보기 창피했는지 자기 자리로 향하더라.(맨날 쌤 오기 1-2분전에 온다. 그래야 애들이 덜 괴롭히니까..)

 

자리에 앉을려고 의자를 당겼는데 징그러운 벌레시체가 있으니까 인상 찌푸리면서 닦을렸는지 뭐 가지러 갈려고 했는데

 

B집단이 와서 자기들이 힘들게 가져왔는데 이게 뭐냐면서 A보고 앉으라고 강요하는거야.

 

A가 이건 아닌것 같으니까 저항했는데 B집단에서 힘 좀 쓰는 새끼가 강제로 앉히더니 상체를 들었다 놨다 해서

 

엉덩이 부분, 허벅지에 벌레가 죽고나면 액 같은게 나오잖아.. 그런게 골고루 묻게 하더라.. 그때 내가 C가 어떨지 궁금해서 찾을려고 했는데

 

우리반에 없더라.. 아마 못볼것 같아서 나간듯..

 

그러다가 쌤이 오니까 각자 제자리에 앉았는데 쌤이 전달할 거 말하고 있는도중에

 

A가 갑자기 진짜 빡! 하고 자리 박차고 일어나길래

 

난 내심 놀래가지고 뭔 짓 하는 줄 알았는데

 

B집단애들(얘들이 창가쪽 뒷자리에 모여있었다) 노려보더니 피식웃고(비웃는다는게 맞는것같다)

 

C를 빤히 쳐다보더니 뒷문 열고 나감

 

쌤은 놀래가지고 평소에 되게 소심한거 알고 있었는데 저러니까 당황해서 어버무리더니 나가서 찾으러 갔고

 

반에서는 B애들이 지들도 솔직히 놀랬으면서 괜히 애들 앞이니까 자퇴내나? 낼려면 내라카지머 카면서 웃고있고

 

C는 휴대폰 꺼내서 A한테 문자라도 하는지 손이 바빠 보이더라

 

아무튼 그 날 이후 A에 대한 소식은 쌤한테 A가 전학갔다는 소식 이후로 들은적도 없었는데

 

어제 동창애들끼리 술마시면서 이야기 하다가 A가 나한테 전화가 오는거야

 

(평소에 내가 A한테 아무리 힘들어도 자퇴는 아니다 힘내라 3년만 버텨라 하면서 붙잡아 줬는데

 

난 안쳐다 보더라ㅠㅠ)

 

애들 모여있는거 다 들었으니까 어디냐고 묻는거야

 

난 솔직히 당황했는데, 걔는 진짜 담담하더라. 아무튼 위치 말하고 나서 한 10분뒤에?

 

얘가 못찾겠다고 전화가 오더라. 난 애들한테 마시고 있으라고 하고 밖에 나와서 찾을려고 했지

 

근데 그때 내가 차를 잘 모르는데 상표는 알거든. 아우디 고급승용차 오길래

 

와~ 부럽다~ 생각하고 주변 살피고 있었는데

 

아우디가 내 앞에서 멈추고 창문열고 살피더니 창문닫고 문열고 나한테 걸어오던데

 

난 숨막힐뻔 했다. 정장 쫙 빼입고 키크고 잘생기기까지 해서 연예인인줄..

 

나한테 오더니 "에락이냐?" 라고 하더라.

 

내가 별명이 코알라처럼 되게 느릿느릿해서 별명이 코알라였는데

 

노즈=코, 에그=알, 락=라, 풀은 노즈에그락이고 줄여서 애들이 에락이라고 많이 부름.

 

아무튼 에락이냐고 묻는데 당황해서 "어.. 왔냐?" 라고만 했는데 진짜 놀랬다.

 

난 얘가 아직 가난해서 차타고 다닐줄 몰랐거든 그래서 길거리 살피고 있었는데..

 

얘가 고급승용차 타고 오던데 와.. 진짜ㅋㅋㅋㅋ

 

얘랑 내랑 같이 들어가는데 눈물나더라.. 난 키도 평타 얼굴도 평타 직업도 평타인데

 

얜.. 모든게 다 평타이상이니까..

 

애들도 진짜 놀래가지고 서로 일어서서 악수 건네고 하더라

 

여자애들은 "와....." 라고 얼빠져만 있었고

 

그와중에 김치년 치근덕대면서 번호땀(근데 알고보니까 그거 가짜번호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얘가 오고나서 분위기가 바꼈고 서로 A한테 질문 같은거 했는데 들어보니까

 

전학가고나서도 학교생활은 비슷했는데 애들이 괴롭히지는 않았다고 하고

 

졸업하고 군대 갔다오고 나서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막노동 같은거 뛰고 알바 같은것도 자리, 시간 날 때마다 무조건 해서 대학교 등록금 마련해서 대학 졸업하고 난 뒤에

 

외모 좀 가꾸고 모델 같은 쪽에 일하고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일했었는데 적성에도 안맞고, 돈도 생각보다

 

많이 드는것 같아서 그만두고 동남아 고급호텔에서 일한다고 하더라

 

애들이 칠성호텔이냐고 묻던데 비밀이라면서 안말해주더라

 

나중에 내가 화장실에 둘이 있을때 물었을때도 미안한데 비밀이라고 하길래

 

사정이 있나보다 생각하고 잘되서 다행이다고 축하 해주니까 힘든일 있으면 전화 하라고 포스트잇에

 

전화번호 적어서 줌. 총 2개인데 하나는 해외(국제)전화용이고 하나는 공용이라고 하더라

 

그 소리듣고 또 내심 감탄.....

 

아무튼 그 날 C는 안나왔었는데 애들이 C번호 가르쳐주더라 애들이 C도 좋아할거라고 번호 주던데

 

A가 고맙다고 덥석 받더라ㅋㅋㅋㅋ C는 그냥 평범하게 대학교 다니는 중이라고 하던데

 

김치년 대어 낚았네라고 생각 하는데 A가 "단순히 호기심이고 그때 그 일로 학교생활 하기 힘들었을텐데

 

이해 해주고 참아줘서 고맙다는 의미로 밥 한 끼 사주는 거니까 오해하지마라" 라고 단호하게 얘기하는데

 

남자든 여자든 닥치고 고개 끄덕끄덕. (아! 이게 상위층의 위력이구나!)

 

A다시 웃으면서 B애들 이야기 묻던데 애들도 자세히는 모르는지 배달 같은거 하겠지 하면서 농담조로 말하더라ㅋㅋ

 

원래 밥이랑 술먹고 끝낼려고 했는데 A가 와서 분위기 전환되니까 다들 3차까지 한 명도 빠짐없이 갔다

 

오랜만에 재밌게 논 것 같다. 왠지 내가 보람차고 뿌듯했었고.

 

아무튼 인증 같은건 못해주겠고 소설이면 소설이구나 하고 믿어도 상관없어

 

게이들아 니들이 키가작고 좆이 작거나 외모가 안되도

 

니가 특별나게 잘하는게 있을거다. 없다고 단정짓지 말고 찾거나 만들어봐라.

 

그리고 그 쪽으로 모든 신경을 기울여서 쿨하고 화끈하게 밀어붙여라.

 

라고 A가 말하더라.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3+3줄요약.

 

1.키크고 잘생겼지만 가난뱅이였던 애가 예쁘고 착한 여자애를 좋아함.

2.그 사실을 안 뜨끔한 양아치새끼들이 열폭해서 키 크고 잘생긴애 전학가게 만듬.

3.잊고 살았다가 며칠전에 동창이랑 이야기하다가 얘가 왔음.

4.얘가 동남아 고급호텔에서 일해서 부자가 되서 와서 애들 질질 싸는 와중에 김치년 가짜번호 땃다고 좋아함.

5.애들도 즐거워서 한 명도 안빠지고 3차까지 진출하고 빠빠이하고 집에옴.

6.오늘 문득 생각나서 적음.

 

내가 필력이 안좋아서 그러는데 이해가 안되는 점 있으면 이해해주라ㅜ

 

타자도 느린데 힘들게 1시간 넘게 썼다ㅠ

 

니들도 어려운 일 있어도 참고 버텨라 그리고 힘내고 어려움을 발판삼아 자기를 더 발전시키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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