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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청 홈페이지에 바가지요금 항의 글 잇따라
일본 관광 취소에도 경포 해변 피서객 50만명 줄어
강릉시, 주말에 몇 차례 비와 줄어든 것으로 예상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4일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이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동해안으로 휴가를 가면 식당 음식은 비싸고 늘 후회하게 됩니다.” “다시는 강릉에 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최근 강원 강릉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바가지요금에 항의하며 관광객들이 올린 글이다.

지난 7일 이 게시판에 ‘강릉 동해안 식당 바가지요금 극성’이란 제목의 글을 남긴 A씨는 “상인 입장에서는 한 철 장사고 휴가철 특수를 노린다고 하지만 오랜만에 휴가를 즐기러 가서 바가지를 쓰면 정말 정이 떨어진다”며 “비싸면 안 사 먹으면 그만이지만 그래도 상식을 벗어난 바가지요금은 그 지역에 부정적 이미지가 남는다. 강릉시에서 적극적으로 계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달 들어 강릉지역 숙박과 음식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항의 글이 강릉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강릉에 다녀왔다는 B씨는 지난 6일 게시판에 “숙박비는 비싸도 극성수기라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틀 동안 경험한 음식점은 가격도 최소 2배 이상 비쌌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해외에 가는 겁니다. 정신 차리세요. 강릉 말고도 갈 곳은 많습니다”라고 썼다.

또 다른 관광객은 지난 2일 “여름 휴가 때 4인 가족 숙소 예약을 1박에 25만원에 했다. 현장 가니 아이들 추가 요금에 바비큐 1인당 2만원씩 8만원 등 1박 비용으로 총 41만원을 냈다”며 “5성 호텔도 아니고 음식 맛은 개판, 가격은 바가지에 완전히 망쳤다”고 주장했다.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이 야간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4인 가족 1박 기본 20만~30만원  



실제 경포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요금을 확인해 본 결과 여름 성수기 숙박요금을 평소보다 2~3배가량 높게 받고 있었다. 한 펜션은 2인실 비수기 요금이 3만~6만원인데 성수기엔 12~16만원으로 3배 정도 많은 요금을 받고 있었다. 인근 또 다른 펜션의 원룸형(2인실) 방도 5만~7만원이던 숙박비가 성수기엔 13만~15만원으로 두배 이상 높았다. 8명이 함께 잘 수 있는 시설을 갖춘 펜션은 비수기 15만~20만원인 방이 성수기 주말엔 45만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여기에 업소마다 인원이 추가될 경우 1명당 추가 요금을 1만5000~2만원을 받는다.

두 아이를 키우는 정지희(39·여·강원 춘천시)씨는 “여름 휴가철 동해안에서 4인 가족이 머물만한 깨끗한 숙소를 구하려면 1박에 20만~30만원이 필요한데 그 돈이면 동남아 휴양지로 휴가를 갈 수 있다”며 “지난 주말 새벽에 일찍 출발해 바다에서 놀다가 저녁엔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아낀 돈으로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강릉시에 따르면 올해 해수욕장이 개장한 지난달 5일부터 지난 8일까지 35일간 경포해수욕장은 찾은 피서객은 435만4205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7월 6~8월 9일, 35일간)에는 486만9135명 찾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51만명 이상 줄어든 셈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4일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이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강릉시 오는 14일 숙박업소 지도점검  


강릉시는 개장 이후 몇 차례 내린 비 때문에 피서객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일본 여행 취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동해안 대표 피서지에 찾는 사람이 감소한 건 바가지요금도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오는 14일까지 관광지 주변 숙박업소를 지도점검 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은 위생 및 요금표 게시, 적정숙박요금 책정 등이 주요 점검사항이다. 이를 위반한 업소는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행정처분을 진행하고 과도한 요금을 책정한 업소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적정요금을 받을 것을 권고할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바가지요금이 의심되면 즉시 강릉시 위생과에 알려달라”며 “휴가철 과도한 가격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만큼 지도점검을 통해 숙박업소가 자발적으로 합리적인 가격 책정에 동참하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릉=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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