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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그때의 추억, 기억 하시나요

수파마리오 2019.10.18 13:55 조회 수 : 3


가족들이나 여자친구에겐 군생활 요새 참 편해졌다고 하지만,,

사실 참 힘들었잖아요??



기상과 동시에 전투 준비태세,,,

기상 5분전 눈을 떴을때 그 기분.. 막내 및 이등병들은 태어나서 입대전까지 그동안 들은 욕들을

다 듣는 순간이죠~

뜀걸음할때,,

정렬해서 상의 탈의를 할때 그 기분...

발 안맞을때의 공포, 잘 모르는 군가 시킬때의 똥줄타던 느낌 기억나시죠??

막사 복귀하고 선임이 "너 군가 다 몰라?" 물어볼때 정말,,,,

PT체조 8,11번 기억나세요??

유격 가서 PT체조 8번 11번,, 참 힘들죠????

열외 당할때의 기분과, 눈치 살살 보다가 조교가 옆에오면

그때 소리 크게하고 " 나 지금 꾀 안부리고 열심히 하고 있다!" 라고 표효하는듯한

동작으로 휴식을 받기도 했던 기억..


그들의 방문,,

그들이 오기 몇일전부터 죽음의 작업들 기억나시죠? 숨쉬고 있던 모든 잡초와 눈부시던 낙엽들이

모조리 사라지는 기간... 작업장의 마에스트로 행보관의 지휘,,,, 참 힘든 작업들을 모두 마치면

항상 오지 않던 그들..^^

주말 제설 작업, 일과 끝나고 제설 작업 뭐가 더 힘들었나요?

꿀같은 토요일 아침. 기분좋게 일어나 밖을 보았더니

눈이 올때의 기분,

일과 끝나기만을 기다렸는데, 일과 끝나고 눈올때

눈쓸고 왔더니 청소시간일때,, 씻고 점오 받았더니 취침시간..^^

왜 제설작업 할때는 왜 우리 대대만? 왜 우리 중대만? 왜 우리소대만?

왜 나만? 하는것 같았을까요..

말이 필요없죠? 5분.. 싸이렌 한번 울리면 미칠듯이 뛰어나가던 기억나시죠??

훈련 나가기전의 공포..

막내때는 몰라서 무섭고, 일병때는 짬안되서 눈치보느라 무섭고,

짬되면 훈련의 과정을 누구보다 잘알기 때문에 무섭죠??? 막상해보면

별거 아닌데,, 왜그렇게 싫고 힘들었을까요???,,

짬이 안되서, 불침번 끝나고 너무 초코파이가 먹고 싶은데,, 눈치가 보여서

화장실에서 몰래 숨어 먹을때,, 참 슬프죠.. 근데 막내때는 너무 긴장되고 맛있어서

슬프다고 느낄 여유도 없었는것 같아요 ^^

휴가 복귀 할때의 기분이란,,

그게 이등병이든 일병이든 상병이든 병장이든, 전계급 모든 장병 복귀할때는 건드리면 안돼죠

끝이 보이지 않는 군생활, 훈련의 두려움, 선후임 관계,, 노래가사처럼 풀한포기 친구얼굴

모든게 새로워 보일때, , 속된 말로 정말 도살장에 끌려가는 기분,,, 재입대 하는 기분,

저같은 경우는 복귀하고 하루만 있으면 전역이었는데도,, 화가 나더라구요.

집합 했을때 기억나세요?

왜 내가 이러고 있지,, 왜 내가 쌍욕을 먹어야 하지,,,

권력과 계급이란 피라미드 체계의 힘을 군대 와서 처음으로 느낄때 , 높은 계급은 곧 깡패다

라는것을 느끼기도 하죠..

악습과 부조리가 있더라도

아무것도 할수 없는 , 약한 내모습을 느끼며,, 참 힘들죠..

절대 난 저런놈이 되지 말아야지, 저런식으로 안해야지,, 속으로 다짐하면서도

점점 무서워지는 나를 보며 힘들었던 기억도 나네요.

혼자라는것을 느낄때,,

힘든것, 외로움, 고충, 슬럼프등을 말할 사람이 없을때,, 군생활 하다보면 어느 순간 혼자 됬다 라는걸 느낄때가 있죠.

여기서는 아무것도 할수없다는 자괴감 , 담배만 늘어나고,,,,

힘든 시절을 함께 했던 친했던 후임들과도 점점 멀어지고,,

100대 깨지고 어느정도 짬좀 되고 근무 설때

근무도 지겨움, 후임과의 대화도 지겹고. 걷는것도 지겹고. 뭐든지 다 지겹죠, 군생활에

회의감을 느끼는 시기죠?

근무서면서 군생활 아직도 좀 남았다는 자괴감과 괴로움, 바깥 세상에 대한 동경

그리운 여자친구가 떠오를때, 헤어진 여자친구, 첫사랑과의 추억이 수도없이 떠올라

괴로울때, 여자친구와 멀어졌음을 느낄때..

전역하면 뭐하지 생각할때 참 막막하죠....

같이 힘든 시절을 버텼던 친했던 선임들도 하나씩 다 집에가고,,

익숙했던,정들었던 사람들과

헤어지고, 새로운 사람을 맞이하는 일이 반복되는 곳.

사람과 사람사이에 존재하는 인연에 대한 허무함을 느끼고, 참 모든게 허망하고

시간 참 빠르다는 생각에 슬프기도 하답니다 ^^

전역할때 정들었던 후임들,,

끝이나서야 친구가 되고, 동생이 되고, 형이 될수 있는곳 .

무엇이 그렇게 서로를 힘들게 하고 상처를 주었을까요?

다시 만날수 있을까?

밖에서 만났다면 참 좋은 친구, 형, 동생이 되었을텐데,,

참 군생활 힘든 순간도 많지만,

제가 현역때 늘 생각했어요. 정말 전역자들은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길지도 않지만 결코 짧지도 않은 2년이라는 군생활~

힘들지만 누구나 해내고, 누구에게나 당연한것이지만

여러분이 자랑스럽네요~ 현역분들도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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