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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때는 자취방 갓 얻고 개강을 기다리던
2월달임 지역이 멀어서 친구들도 못 만나고
할일없이 부랄 박박 긁고 있는데 친구들이 말해주던
돛단배가 생각남 바로 깔아서 시작했는데
"뭐해?" 이딴 식으로 보내니까 답장하나도
안 오더라 씨발ㅋㅋㅋ 좆도 없구나해서 삭제하려는데 "재워줄사람ㅠㅠ"이렇게 날라옴
돛단배 좀 하다가 카톡으로 넘어왔는데 가출한 고딩이였음 자취방 있다니까 바로 온다는거임

너무 쉽게풀려서 경계심 들었는데 이년 프사보니
이쁘장한게 꼴리더라 씨발ㅋㅋㅋ...자취방앞 공원에서 만나기로함 샤워도 하고 거울 존나 보고 설레이는 맘으로 나갔다 벤치에 기다리고 있더라
일단 실루엣이 돼지년이 아니라서 기분좋게 가서 "너 맞지?"하고 아는척함 근데 씨발 이목구비는 사진이랑 흡사한데 면상이 존나 길더라 그리고 더 답 안나오는 건 옆에서 담배피고 있던 년 둘도 친구라고 같이 재워주라네? 일단 침착하고 살펴봤는데 한 년은 이쁘장하긴한데 존나 애기같이 생김 또 한년은 아이라인 짙은 돼지땅딸보년이더라...새끈한 일진년들이면 몰라도 재워주자니 답이 안 나오더라 일단 얘기 좀 하자고 상황파악을 해보는데 셋다 가출했고 맨날 어플이나 채팅으로 남자 만나서 밥 얻어먹고 그런다더라 그리고 고딩이 아니라 중딩년들이였음.. 얘네랑 엮이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오더라 "집에 가스불 켜두고 온거같다 잠깐만 기다려"하고 집으로 도망감ㅋㅋ 침대에 누워있는데 씨발 자꾸 신경쓰여서 편의점가서 과자랑 빵,음료수 존나 산 다음 갖다줬음 "친구들이 갑자기 온다네 오늘은 못 재워주겠다 미안 이거라도 먹어"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건네주는데 애기같이 생긴 년 먼저 울더니 셋 다 존나 울더라 고맙다고 오빠 되게 착하다고... 어쩔줄 몰라서 어버버 있다가 등 토닥여주고 진정 좀 시키고 나도 좆도 아닌새끼지만 훈계 비슷하게 "집이 싫을 순 있는데 이렇게 지내면 너무 위험하고 나중에 아무것도 못해 집이 죽어도 싫으면 청소년보호센터 그런 데라도 알아봐서 가봐"하고 만원 씩 쥐어주고 훈훈하게 헤어졌다



그러나 그후로도 그년들은 계속 그렇게 살았음
계속 연락와서 차단박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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