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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브금) 익사할 뻔한 썰.SSUL

썰은재방 2019.06.29 20:09 조회 수 : 84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rRNhz




내가 작년에 바닷가에서 익사할 뻔한 얘기를 한번 써볼께.


작년 이맘때 난 지인의 권유로 동해 바닷가에서 인명구조요원 일을 했었어.


사실 어릴적 부터 수영을 많이 해봐서 나름 수영은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바닷가에서 사람의 목숨이 


내 손에 걸려 있다고 생각하니 긴장도 많이 되고 생각처럼 쉽게 풀리진 않더라고,


결국 교육을 수려하고 시험을 거쳐서 자격증도 취득하고 일을 시작하게 됬는데 


여름 내내 하는 일이기도 하고 동해바다에 항상 사람들이 북적거리지도 않아서 생각처럼 


많이 힘들거나 매일 바쁘고 그렇지도 않고 오히려 기억에 많이 남고 재밌는 일들도 많이 생겼어.


아무튼 돌아와서 죽을뻔한 일을 써보자면 한창 피서객들이 몰리는 기간이 되기 약 1,2주 정도 전쯤에 


팀원들과 함께 일하다가 혼자서 약간 외진 곳에 있는 작은 해변가에서 근무를 하게 됬어.


이 해변가를 설명 해보자면 보통 바닷가에선 사람들 멀리 나가지 못하게 하려고 부표를 띄우는데


대체적으로 동해바다는 수심이 얕다가 갑자기 깊어지는건 다들 아는 상식 일꺼야.


그래서 수심이 깊어지기 한참전에 부표를 설치해서 혹시 모르는 인명사고를 대비하는게 보통인데


내가 근무하던곳은 해변가 면적은 넓지 않은데 깊이가 다른 해수욕장들에 비해서 심하게 깊었어.


들어가서 대여섯 발자국만 들어가도 성인남성 허리까지오고 여자는 가슴까지 오고 그런거지.


그래서 부표도 밖에서볼때는 진짜 놀기도 애매하게 설치되어서 사람들이 부표를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했어.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여느때와 다름없이 해변가를 돌면서 부표 밖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호루라기를 불어대고 있었는데


한 아주머니가 놀다가 튜브를 놓친거야. 파도가 한번씩 칠때마다 눈에 보일 정도로 튜브가 밀려나서 


어느샌가 부표넘어서 떠내려가고 있었지. 사실 인명구조요원은 사람목숨 즉 인명을 최우선 해야되는 거라 


튜브 떠내려간다고 주워다 줘야할 의무는 없어. 근데 며칠동안 사람도 많이 없고 바다도 잘 안들어가보고 해서 


살짝 욕심이 생긴거지. 튜브 핑계 삼아 들어간 김에 수영도 좀하고, 튜브 같은거 주워다 드리면 가끔 아주머니들이 


고맙다고 음료수도 사주시고 하거든ㅋㅋㅋ 그래서 결국 들어가게 됬는데 이날따라 파도도 많이 치고 


솔직히 말하면 이러면 안되지만 긴장감이 많이 떨어져 있을 시기라 너무 과신했던거 같아.


부표를 넘어서 튜브를 향해 헤엄쳐 가면 갈수록 튜브는 내가 헤엄친 거리보다 더 멀리 밀려 나가더라고.


그래도 멋진 웃음지으며 제가 가져다 드릴께요. 했는데 자존심이 있지 안될 것 같다고 빼면 너무 쪽팔릴 것 같은거야ㅋㅋㅋ


그래서 계속 헤엄쳐가는데 부표한 5미터 이상가니까 바다속이 검게보이고 튜브는 가까워질 기미가 안보이고 


점점 쫄리기 시작했지... 다리도 약간 저려오는거 같고 힘도 쭉쭉 빠져가는데 절대 튜브는 잡을 수 없겠다는 생각히 확 들더라


근데 지금 돌아서 버리면 기대하는 눈빛으로 기다리는 아주머니가 분명히 "이거 요원이 무슨 튜브하나 못건져ㅋ"


이런 소리 나올꺼 뻔하고... 그래도 계속 헤엄은 치면서 나아가고는 있었어.


근데 갑자기 허벅지가 땡기는 거야. 분명히 준비운동도하고 아침마다 스트레칭도해서 쥐날일은 없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오래동안 헤엄치고 내 발 아래 땅이 없다는 생각이 드니까 근육이 확 긴장됬어.


다리에 마비가 오니까 이미 자유형이고 평형이고 뭐고 걍 살려고 헤엄치는걸로 바뀌었어 ㅋㅋㅋㅋ


이런 상황까지 오니까 진짜 안되겠다 싶어서 뒤를 돌아 다시 헤엄치려고 했는데 


뒤를 돌아보니까 와... 진짜 내가 생각했던거보다 훨씬 많이 나와있더라 ...ㅋㅋㅋ


살려고 발버둥 치면서 돌아가는데 이때부터 입으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어 ㅋㅋㅋ


물이 들어오니까 슬슬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근데 사람이 죽을때가 되면 주마등이 보인다고 하잖아.


난 이상하게 주마등은 안보이고 아 인명구조요원이 익사하게 생겼네ㅋㅋㅋㅋ 이생각부터 들더라 ㅋㅋㅋㅋ


점점 밖에 시야도 안보이고 그냥 살아야 겠다 라는 생각 만으로 해변으로 계속해서 헤엄치는데 


한참가다가 다리가 더이상 안움직이게 됬어. 아 진짜 끝이구나 생각하는데 순간적으로 


헤엄칠 힘이 없으면 걸어가는거 정도는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뇌에 꽃혔어.


사실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왠지 그때는 그게 날 살려줄 방법 같더라고 ㅋㅋㅋㅋ 


그래서 본능적으로 숨한번 최대한 크게 쉬고 바다속으로 잠수했지 ㅋㅋㅋ


신이 도왔는지 2.3초 내려가니까 다행히 발이 닿았어.


그후부턴 생각도 안나고 삼각함수그래프를 그리며 잠수했다 수면으로 나왔다를 반복하면서 


본능적으로 도약질을 했지.ㅋㅋㅋ 결국 몇번하니까 간신히 발이 닿는곳 까지 와서 쪽팔림을 무릎쓰고 


해변에 대자로 누워서 살아있음을 느꼈어.ㅋㅋㅋ 진짜 세상 모든것에 감사하고 고맙더라ㅎㅎ


결국 저녁에 소장님한테 왕창 깨지긴 했지만 뭔가 느끼는게 많은 날이었어.ㅋㅋ


재미없는 얘기였는데 봐줘서 고마워 ㅋㅋ 


그래도 안읽을 게이들을 위해 3줄요약해줘야지ㅋㅋ 


-3줄요약 


인명구조요원 일하다가 

튜브 떠내려간거 주워오려다 죽을뻔함 

결국 살음 


마지막으로 이제 물놀이 시즌인데 물놀이할때 꼭 준비운동하고 구명조끼 착용해라 


그리고 혹시 바닷가에서 노는데 구조요원이 나오라고 호루라기불면 제발 말좀 듣고 부표밖으로 나가지마라 


나 좋을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니네 목숨안나가게 할려하는거야 오죽하면 라이프 가드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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