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알바끝나고 집에왔는데 할머님이 고민이 있으시다고 하셔서 무슨고민이냐고 물으니
하시는 말씀이
나라에서 주는 연금 있자나 그거 큰맘먹고 50만원 빼서 비닐에 싸고 박스에 넣고 서랍장에 고이 모셔뒀대
그게 5일전이야
왜 그렇게 큰돈을 뽑았냐고 물어봤는데
자식,며느리 둘다 돈없어서 힘든데 내가 좀 주고 나머지는 나 용돈이나 하려고 모처럼 맘먹고 뽑으셨대
근데 그 돈이 없어졌대 우리집엔 나 엄마 아빠 할머니 이렇게 4명이 사는데
이게 가족한테 말하기도 애매한게
엄마는 새엄마야 근데 십년 이상을 같이 살았으니 그냥 엄마라봐도 무방해
근데 솔직히 젤 의심가는건 엄만데 이걸 대놓고 말하자니 ...기분 상하실거같고
아빠는 뭐 가지고가고 이럴 사람은 아닌데 만약에 이걸 아빠가 가져갔냐고 물어도 애매한게
만약에 아빠가 가지고간게 아니라면 엄마가 가지고간게 거의 확실한거잖아
근데 아빠가 성격이 진짜 좆나 불같아서 빡치면 물불안가리는 타입인데
이거 아빠한테 잘못 말했다가는 진짜 이혼급 부부싸움 날거같아서 조심스러워 ㅠ
겨우 50만원으로 이혼을 하진 않겠지만 ㅠㅠ 어쩌지..?
할머님이 말씀하시길 말하자니 싸울거같고
말을 안하자니 자신이 빙신같고 어ㄷㄷ하지 손주야? 이러시는데 하 ㅠㅠ 마음아프드라
내가 엊그저깨 20만원 용돈으로 드렸는데 동생은 지금 취업나갔는데
동생준다고 20만원 받은거 중 14만원 붙여준게 우리 할머닌데
나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ㅠㅠ
4줄요약
1.할머니 집에서 돈50만원 사라짐
2. 새엄마가 의심이가는데 확신불가능
3. 이거 말해야되나 말아야되나 조언즘 부탁할게 ㅠㅠ
4. 말하면 뭐라고 말해야되는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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