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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때는 바야흐로 작년 여름방학 때 일이다. 

날씨는 존나게 무덥고 때마침 하고 있던 과외도 모두 끊겨서 그냥 아무런 의욕이 없을 때였다. 

그때 내 유일한 즐거움이 침대에 누워서 축 처진 ㅂㄹ 긁으며 하릴없이 랜챗을 하는 거였다.  

근데 휴대폰 랜챗이란 게 며칠 해보니까 성공률이 존나 희박하더라.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땐 대화에 응해 주는 ㅂㅈ 자체가 거의 없었다. 

어쩌다가 대화에 응해 주는 건 매크로로 선입금 드립 치고 1초만에 나가 버리는 개씨발 조선족들뿐이고... 

그거 당해본 게이들은 알거다. 

기대감에 부풀어서 손가락으로 힘겹게 ㅎㅇ를 치고 있는데 선입금 드립 딱 뜨고 대화 종료될 때 진짜 약 존나 오른다.  

개씨발 조선족들의 장난질에 회의감을 느낀 나는 PC로 제대로 된 채팅사이트를 찾아보다가 

어렸을 때 한창 즐겨찾던 스카이러브라는 사이트를 문득 떠올렸다. 

검색해 보니 아직도 안 망하고 운영하고 있더라 ^오^

중학생 때 가입했던 사이트라서 아이디랑 비번이 가물가물했다.

한 30분 삽질 끝에 겨우겨우 아이디와 비번을 찾아내고 로그인에 성공!

간을 보기 위해 일단 이방저방 열심히 다녀 봤다.  

근데 씨발 무슨 채팅사이트에서 존나 이질감 느껴지게 직딩들 위주로 친목질을 하고 있더라.

고정방이란 게 있어서 아주 ㅈ 같드만.

잠수하는 척하면서 걔들 노는 거 대충 눈팅해 보니까 지들끼리 서로 연락도 하고 가깝게 지내는 거 같더라고. 

암튼 텃세가 심했다. 모르는 사람이 방에 들어오면 처음에 그냥 인사만 하고 줄기차게 쌩 깐다.

직장에서 눈치 보며 채팅하는 주제에 병신들이 포장질은 어찌나 하던지...

무슨 능력자들만 모였는지 다들 프리랜서고 다들 대기업 사원이여 씨발. 

도대체 일은 언제 하냐고 물어보니까 직장이 널널해서 괜찮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봐도 그냥 백수 같은 년놈들이 이빨들을 존나게 까니까 좀 역겹더라. 

그리고 새로운 ㅂㅈ가 방에 들어오기라도 하면 ㅈㅈ 달린 새끼들이 그때부터 ㅂㅃ러 기질들 나오는데...  

어떻게든 엮어 볼려고 지들 소개하고 연봉이 얼마네 지랄들 하면서 키보드 존나게 두드리더라. 

근데 씨발 이 새끼들 너무 후진 게 뭐냐면... 맥주랑 치킨으로 김치년들을 엮을려고 하드만.

나름대로 어떻게 싸게 한 번 엮어 볼려고 겐또를 존나게 굴리는데 김치년들이 맥주랑 치킨에 넘어가겠노? 

존나 한심해서 친목방은 될 수 있으면 피하고 내가 어울릴 만한 방을 찾던 중 번개팅방을 발견했다.

호옹이 추억의 단어 번개팅방이라... 

일단 번개니까 친목질은 전혀 없을 테고... 

번개라는 단어에서 왠지 모를 예전의 향수와 낭만이 살포시 느껴졌다. 

고무적인 건 그 방에 사람들이 꽤 많았다. 10명쯤?

물론 ㅂㅈ 세 명 정도에 나머진 나 포함해서 전부 남자들이었지만... 

일단 술자리에서 낯선 ㅂㅈ들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살짝 설레는 거 아니겠냐?

난 소심한 게이답게 인사만 하고 간을 보면서 분위기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 방엔 바람을 잡으면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남자새끼가 두 명 있었는데, 

번개에 참여할 마음이 있는 사람은 이 새끼들이 일방적으로 정한 약속장소와 시간에 맞춰서 나가면 되는 거였다.

회비는 3만원. 뭔가 썩 내키진 않아서 고민하고 있는데 바람잡이 중 한 놈이 내게 귓말을 보내왔다.

최소한 이 방에 있는 여자 세 명은 무조건 나오고 걔들 친구들까지 같이 나올지도 모르니까

왠만하면 나오라고 계속 꼬시는 거다.  

ㅂㅈ들이 친구들을 데리고 온다는 말에 현혹된 나는 결국 바람잡이 새끼와 연락처를 교환하고 말았다.

그래.. 날씨도 존나게 덥고 집에서 할 일도 없는데 그냥 나가 보자. 

그리고 혹시 모르는 일 아니겠노? 나가서 존나게 예쁜 여자랑 눈이 맞아서 잣잣까지 갈 수도 있는 거니까.

이렇게 긍정적으로 멘탈을 단디하고 약속장소인 신림역 롯데리아로 향했다.

집에서 신림역까지 그리 멀지 않아서 버스를 타고 갔는데 바람잡이 새끼한테 계속 문자가 오는 거라.

내가 확실히 오는 건지 여부를 계속 문자로 처묻더라. 그때부터 불안한 느낌이 엄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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