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이상한 번호(017)로 전화가 오길래 뭐지? 하고 안받고 있다가
계속 울리길래 꺼림칙한 느낌으로 전화를 받았거든?
근데 웬 아줌마가 여보세요~? 이러는거야..
그래서 이상한 보험회사나 스팸전화인줄알고 끊으려는데 갑자기 책배달왔다면서 죄송하다고 늦은밤에 전화해서
배달이 밀려서 책을 늦게 가져왔다고 지금 집밖에 있는데 나와줄수있냐고 그러더라
그래서 나가보니까 진짜 왜소한 몸집의 약간 늙은 아줌마가 책가지고 덜덜 떨고계시더라..
ㅅㅂ 그 순간 내 자신이 한심스러워졌다
저런 아줌마도 추운밤늦게 일하는데 나는 지금 처한 현실이 고마운 현실인지도 모르고 맨날 불만만 가지고 살았으니..
택배가 늦게와서 화난게 아니라 오히려 뭉클해서 감사하다고 하고 쥬스 한병 챙겨드리고 보냈다
효도해라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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